•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2017년 여름, 파나마 게이샤 -1  
2
아슬아슬 조회수 : 4382 좋아요 : 3 클리핑 : 0
날씨가 너무 후텁지근했다. 아메리카노와는 담쌓고 지내던 나조차도 아메리카노가 너무나 간절해지는 오후 1시였다.
이런 날은 그냥 집에 있을걸.. 하고 후회하던 찰나 '에라 모르겠다.' 하며 바로 평소에는 가지 않던, 그저 눈 앞에 있던 그 곳으로 들어갔다. 
분명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었는데, 오래 공부하다보면 닭살이 돋을 것만 같은 차가운 공기였다. 그래서 그만

[파나마 게이샤 한 잔이요!] 이라고 말해버렸다.

그 것이 그와의 첫 만남. 그는 내 주문을 받고는 총총 커피를 내리러 갔다.
자리에 앉아있어도 됐지만 그의 움직임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이렇게 섹시했었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섬세해보였다. 그의 하얗고 긴 손가락은 남자의 손이라기 보다는 고운 여자의 손 같아보였다.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때 쯤 진동벨이 울렸다.

[우리 얘기 좀 할래요?]

생각이 뇌를 거치지 않고, 입 밖으로 내뱉어졌다. '이게 무슨 진상짓이냐... 나도 미쳤다.' 라는 생각보다는, 만약 이 사람이 그래요! 라고 대답한다면 무슨 얘기를 해야할 지 걱정부터 앞섰다.

[아.. 보시다시피 지금 시간에 일하는 직원이 저 밖에 없어서요.. 음..........]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냅킨에 11자리 숫자를 적어주었다.

[여기로 연락주세요!]

웃으면서 냅킨을 건네주었다.

[아! 네. 감사합니다.]


그와 맞는 점들이 많았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웹툰을 보고 있었고, 나와 같은 종류의 피규어를 모으고 있었다. 나와 비슷한 삶들을 살아왔고, 행복한 집안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바르게 자라온 것 같았다.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온 그의 이력들이 꽤 매력적이었다.
카톡을 주고받은지 일주일 쯤 지났을까. 저녁을 함께하자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사석에서 본 그는 그 날의 그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보였다.
꽤 당돌하게 번호를 주었던 그 날의 그와는 달리 오늘의 그는 굉장히 수줍어보였다. 대화를 하면서 가끔 눈도 못마주칠 정도로 쑥맥이었다.

그와는 달리 나는 그의 눈, 코, 입, 손가락 한 곳 놓칠세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날카로운 외꺼풀 안의 부드러운 눈빛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말하면서 조금씩 떨리는 입술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 날의 그 분주하던 손은 가까이서 보니 어떠한 느낌인지,

나의 시각으로 그를 범하고 있었다.

====================================================================================

역시 소설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새벽에 써야 제맛인데 제가 장기 출장 중인 관계로
오늘은 집에서 히키코모리처럼 쓰고 있네요 ㅋㅋ
집에서 쓰려니까 엄마가 계속 뭐하냐고 여쭤보셔서 이 정도로 끝내는 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ㅠ^ㅠ

저의 소소한 글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슬아슬
연지곤지 잼잼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레드홀릭스 2017-07-15 12:37:00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아슬아슬/ ♥
이블데드 2017-07-07 15:47:11
오~ 난 이번글이 젤 몰입되고 좋은거같음!
아슬아슬/ 오~ 고맙!
19금데헷 2017-07-07 15:27:59
감칠맛.... 좋아요 :) 잘읽고 갑니다~
아슬아슬/ ㅋㅋㅋㅋㅋ 감사해요!
검은전갈 2017-07-07 15:14:17
맛있는 글은 읽는 사람에게 더할나위 없는 한 끼가 되죠. 응원합니다. :)
아슬아슬/ 감사합니다 ㅋㅋ 이번 글은 굉장히 잔잔하고 조용하게 흘러갈 예정이어서 남자분들보단 여자분들께 어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나나밀크 2017-07-07 15:05:24
헐ㅜ..실화를 보는듯이 정독했어요..몰입감 오집니당!!
아슬아슬/ (사실 실화 내지 실존인물에 msg를 좀 첨가해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든답니다^^;)
바나나밀크/ 히이야~~다음화가 더 기대됩니닷!!ㅋㅋㅋㅋㅋ
아슬아슬/ ^^
따뜻한햇살 2017-07-07 14:58:34
아~ 소설인가요?
썰이라면 더 생동감있었을텐데~

암튼 느낌이 아슬아슬하니 좋네요^^
아슬아슬/ 제가 쓴 글은 모두 픽션입니다^^
정아신랑 2017-07-07 14:48:18
좋은시작.^^
1


Total : 39566 (1/197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79] 레드홀릭스 2017-11-05 257004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12.17 업데이트).. [425] 섹시고니 2015-01-16 388964
39564 네토스토리... 낯선이의 눈길... [4] new 네토스토리 2026-02-09 413
39563 구미 놀러가요 ㅎㅎ 구미 맛집 카페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2] new 그리운마야 2026-02-09 249
39562 핏줄 좋아하시는분 [10] new Rogen 2026-02-09 544
39561 하고 싶다 new 라라라플레이 2026-02-09 231
39560 섹스가 하고싶은과학적인날 [6] new 쁘닝 2026-02-09 824
39559 passionate [1] new 변화가큰편 2026-02-09 222
39558 남후) 잠이 안 오는 이유 [10] new 조심 2026-02-09 472
39557 그게 사이즌가? 아님 골반 인가? [2] new 벤츄 2026-02-08 546
39556 일요일의 주절거림 [19] new 섹스는맛있어 2026-02-08 586
39555 인생이 힘들 때 듣는 플레이 리스트 [5] new 변화가큰편 2026-02-08 229
39554 살을 찌우는 방법?? [2] new 벤츄 2026-02-08 193
39553 연애는 순간을 공유하고, 결혼은 일상을 공유한다.. [3] new 변화가큰편 2026-02-08 563
39552 영화 추천! [1]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6-02-08 215
39551 네토스토리... 부부모임... [6] new 네토스토리 2026-02-08 802
39550 ♡HBD♡ [66] new 몰티져스 2026-02-08 1838
39549 굳모닝 [54] new jocefin 2026-02-08 1848
39548 폰섹하실분 있나요? new 쿠우쿠웈 2026-02-08 338
39547 새벽달 [4] new Astrid 2026-02-08 339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