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징크스...  
10
옵빠믿지 조회수 : 5039 좋아요 : 2 클리핑 : 0
.
.
.
징크스(Jinx)
; 재수 없고 불길한 현상에 대한 인과 관계적 믿음
.
.
.
저는 개인적으로 매년 5월~ 8월사이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몸을 사리는 시기입니다..
항상 이맘때가 되면 안좋은 일들이 메몰차게 몰아서 생기곤합니다...
아마도 어림잡아 십수년은 그렇게...보낸듯 하네요...
어떤 해는 한 두개로 그치는 경우도 있어서
'아... 그래도 올해는 그나마 조용히 넘어갔다....'라고 생각할때도 있지만...
어떤 해는 줄줄이 꼬아 놓은 소세지 마냥...
혹은 당겨도 당겨도 끊어지지 않는 질좋은 콘돔처럼...
연달아 불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를 만나러 올때가 있습니다...
이때가 되면 스스로가 무기력해지고
감정 조절이 쉽사리 되지 않고,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폭풍 삽질로 땅파고 깊이 깊이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타인에게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탓에...
한 동안 잠수함(?)에 몸을 싣고  심해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나의 징크스는 진행중입니다...
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집안일이나... '모든일'에...
멘탈이 갈기갈기 찢어짐을 느끼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는게 참 쉽지 않네요...

성격상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에...
때로는 종교의 힘을 빌려 보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들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잔의 술잔을 기울여도 보지만...
이 기간 만큼은 딱히 저로서도 불운을 피해갈 방법이 없네요...
그저... 자다 일어 나서 한숨 한번 쉬고... 담배 한모금 입에 물고... 또 다시 일어나서 한숨에 담배 한모금...
이러다 보면 또 지나가겠지요... 시간은 흐르니까... ;;

사실 징크스라는 단어를 빌려 짧은 하소연을 하지만...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것 같습니다...
징크스라는 핑계의 틀안에 스스로가 빠져든다는걸...
결국... 징크스라는건 나 자신 스스로가 만든다는걸...

알면서도...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세상을 살만치 살아온것 같은데... 아직 마음을 비우고 모든것을 받아 들이기에는 제 그릇이 너무나도 초라한가봅니다...

뭐... 그래도...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지겠지요...
마포대교(?)만 가지 않으면 하루하루 살아지겠지요... ㅋㅋ
그게 인생이니까... 그게 세상 사는거니까...

내년에 또다시 찾아올 징크스를 맞이 할려면
조금이라도 제 그릇을 더 키워놔야겠죠...
대범하게 맞이할려면... ;; ㅋㅋ

친구도 좋고 베프도 좋고... 다 좋지만...
결국 내가 힘들고 지쳐있을때...
끝까지 진심으로 나를 응원해주고... 믿어주고... 힘을 주는건 역시 가족 밖에 없더라구요...
그런 가족들이 있기에...
세상 모든 어둠 안고 떠돌고 있는... 집나간 나의 멘탈이...
너덜너덜해진채 다시 돌아올때까지 하루하루를 버텨볼랍니다... ㅋ

비도 오는 밤에 냉장고안에 있던 맥주 몇캔 홀짝홀짝 했더니...
심란함을 못이기고 그만...ㅜㅜ;; 두서없이 몇자 끄적여 봅니다...;;;

떠도는 나의 멘탈이 더욱더 쓸쓸하라고 비가 오나 봅니다...
'멘탈아.. 어서 돌아와라.. 형이 에그 사놨다...'

저 원래 이런 캐릭터 아닌데... 오늘은 심란함이 .. 아하하하^^;;;; 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레홀이라는 소소한 일상의 재미가 있어 좀 낫네요... ㅋㅋㅋ
섹스런 얘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더 꼴릿한 내용으로... 노력하겠습니다 ㅋ
레홀러분들은 저처럼 폭풍삽질하지 마시고
폭풍섹스 하시면서 발기차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뜨거운 주말... 화끈한 주말... 섹스런 주말 되시길~~~
쓰레기 같은 넋두리... 끝까지 읽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 제글에 '...' 이게 많이 들어가서 읽으시는데 불편함이 있으신분도 있을줄로 압니다
최대한 많이 안쓸려고 하는데 워낙 오랜 습관이 되서...
읽기 불편 하시더라도 양해바랍니다... ... ... ... ...

* 글쓰다가 갑자기 문득 생각난 노래가 있어서 공유 합니다...

- 뮤지컬 서편제 OST '살다보면' - 차지연



혼자라 슬퍼하진 않아
돌아가신 엄마 말 하길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그말 무슨 뜻인진 몰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아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멀리보고 소리를 질러봐
아픈 내 마음 멀리 날아가네


소리는 함께 놀던 놀이
돌아가신 엄마 소리는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소릴 질러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멀리보고 소리를 질러봐
아픈내마음 멀리 날아가네


노래 들으니까 또 코끝이 찡해지네요...ㅜㅜ;;
옵빠믿지
'바람은 언제나 당신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레드홀릭스 2017-07-10 11:16:59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Sasha 2017-07-08 11:08:41
여태까지 잘 버텨낸 자신을 칭찬해 주시길....!
옵빠믿지/ '그래.. 여기까지 잘왔다...' 우연히 본 한장의 그림에 들어있던 글 인데.. 저에게는 큰 울림이 있었던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똘갱이스머프 2017-07-08 08:42:56
마포대교는 비추입니다 ㅋ 농담이구요.
이성복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이야기된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라고 하듯이, 옵빠님이 표현 하셨고 레홀분들과 같이 소통한다면 징크스의 터널에서 금방 빠져나올 수 있을것 같군요^^
내일 우리에게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우리는 하루하루 그렇게 살아가는 듯 싶네요.
옵빠믿지/ 살아간다는게 쉬운듯하면서 어렵고.. 어려운듯하면서 쉬운것 같기도하고..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윤슬님 2017-07-08 05:33:22
5~8 무려 4개월을.... 흠....
징크스라 하기에는............
.
.
.
.
옵빠님 글에 문제&정답 다 있네요.....
.
.
멀리 보고 소리를 질러 보세요!
아픈마음 멀리 날아가게..........
화이팅입니다,!!!
.
.
쉬는 날은 혼자 계시지 말고, 사람들 만나고 시끌시끌하게 지내세요^^*
멍 때리지 말고!
벙 때리세요!
벙버러벙벙 벙벙 ~~~~ !
윤슬님/ ps. 조용히 기도하며 응원하는 지인도 있을겁니다....
옵빠믿지/ 약 4개월간은 저로서는 마의 구간이죠..;; 안그래도 멍때리기 보다 뭐라도 할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레몬파이 2017-07-08 02:42:05
실컷 울어보세요
원망도 해보시구요
왜! 왜! 나한테만 그러냐구!!!!!!!!!
소리도 지르구요
마음 한 켠이 비워질 때 까지요
힘내세요
노래 가사 같이요
옵빠믿지/ 감사합니다... 진짜 마음 같아서는 어디 사람없는곳에서 맘껏 소리 질러 보고도 싶네요.. 평생 한번도 그래본적이 없으니...
freemind 2017-07-08 00:41:41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http://fortunade.tistory.com/m/360
한번 읽어보세요~좋은 징크스를 만들어봐요~^^
옵빠믿지/ 오.. 정말정말 좋은글이네요.. 이렇게 맞춤 글귀를 주시다니.. 감사할따름입니다... 그냥 맥주 한잔 먹고 답답함에 쓴글인데 좀 찌질해 보이긴 하네요 ㅋㅋ
윤슬님/ 저두 잘읽었습니다. 징크스를 행운의 법칙으로 바꿔라!!얍!!
밤소녀 2017-07-08 00:24:01
징크스를 엎어놓고 발로 확 깨부셔여 !!
정말 힘들겠지만
해낼수 있어여~!!
신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고난을 주니까여~
화이팅~!! ^^*
옵빠믿지/ 눈에 보이면.. 멘탈은 확!~ 붙잡아오고~ 징크스는 확 밟아 부셔버리고.. 하고 싶네요 ㅋㅋㅋ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감사합니다~
검은전갈 2017-07-08 00:07:04
저도 미력하나마 옵빠믿지님의 응원군이 되고 싶습니다.
화이팅~!
옵빠믿지/ 미력하다니요...;; 말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Master-J 2017-07-07 23:32:36
징크스와 함께라니... 마음이 좋지 않네요.
세상 모든일이 한번에 변하고, 이루어지는건 없다고 알고있으니
조금씩이라도, 아주 조금씩이라도 징xx 그녀석을 멀리합시다.

가족만큼 큰 힘은 아니겠지만, 쓴 소주한잔 하면서 집나간 멘탈 한번 찾아보자구요~~~~
옵빠믿지/ 멘탈 이녀석... 어디서 객사 한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ㅋㅋ 소주한잔이 땡기는 날입니다~
르네 2017-07-07 23:03:11
오빠믿지님.. 화이팅~~~^^
옵빠믿지/ 감사합니다... 르네님도 일에만 메달리지 마시고 간간히 스트레스도 좀 풀어주세요~~^^
윤슬님/ 어허... 르네님 노는거에 메달리다 간간히 일 하는디... 옵님 모르셨꾸나. ㅎㅎㅎ.
GIRLFRIEND 2017-07-07 23:02:32
옵빠믿지님~~~화이팅!!!!^^
옵빠믿지/ 화이팅!!! ~\^^/~ 으샤으샤!!
정아신랑 2017-07-07 22:59:39
자,
이 비에 다 쓸려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탁탁 털고 일어섯~~~!!!
옵빠믿지/ 탁탁 털고 일어섯!! 해야 하는데... 다리 힘이... 털썩! ㅜㅜ ㅋㅋ 감사합니다
1


Total : 37012 (1/185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레드홀릭스 개편 안내 [1] 섹시고니 2024-06-18 2654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45] 레드홀릭스 2017-11-05 229653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1.12.20 업데이트).. [373] 섹시고니 2015-01-16 342715
37009 공동구매 마감되었습니다. new 레드홀릭스 2024-12-12 270
37008 장갑하나만 사주세요 [3] new 오일마사지 2024-12-12 389
37007 내 생에 꼴릿했던 순간들 [4] new Kaplan 2024-12-12 479
37006 항문 자위를 시작했어요 [2] new 그분 2024-12-12 923
37005 내 모든걸 보여줄수있는 분 계셨으면좋겠다.. new 인천서구92 2024-12-11 623
37004 변태. new 바람속에서 2024-12-11 829
37003 오운완 [5] new 지발유 2024-12-11 1572
37002 행운 & 행복 [9] spell 2024-12-10 1730
37001 운영진에 건의 제시도 여기 자게에서 하면 되나요?.. [1] STwannabe 2024-12-10 681
37000 파트너찾고싶당 Youn12 2024-12-10 843
36999 알고 만났지만... [1] 바람이분다요 2024-12-10 907
36998 hi Seoul [31] 사비나 2024-12-09 2420
36997 밤 11시에 먹는 아이스크림 [2] seattlesbest 2024-12-09 572
36996 1비트 헤는 밤 [7] 체리페티쉬 2024-12-09 704
36995 성욕 때문에 결혼 안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3] 마사지지망생 2024-12-09 925
36994 인생이란 [4] 오일마사지 2024-12-09 627
36993 지금 추운가요....?? [7] 쁘이짱 2024-12-09 713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