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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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기 아니고 옥자 후기입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봉준호 감독다운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의 도움으로 조금 더 상업적인 면이 늘어 났지만 스피드감도 좋고 영화적 메시지도 간결한 편입니다. 보는내내 과거 애니메이션인 미래소년 코난을 연상케 합니다. 원피스 세대에게는 낯선 이름이기도 하겠군요. 하여튼 이 영화의 주인공 소녀의 동작과 연결 장면은 코난을 참조했다 할 정도로 코난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는 아주 익숙한 장면이 많아요. 보는내내 친근함을 유발하고 소녀 역할을 하는 주인공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대배우들이 많이 나오지만 사실 크게 캐릭터 정립을 못한다는 느낌도 받습니다.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 만큼의 강한 캐릭터의 존재감은 안 들어요.우리가 설국열차 하면 생각나는 그 장면 " I belong to the front. 나는 앞 칸에 속하고 You belong to the tail. 당신들은 꼬리 칸에 속합니다." 이런게 없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이나 폴 다노, 변희봉 캐릭터 역시 뭔가 부족합니다. 대배우들의 캐릭터보다는 미자라는 소녀 주인공에 집중하는 보조 연기자일 뿐 입니다. 육식에 문제점을 거론하는 주제의식이 있지만 사실 설국열차 만큼 명확하거나 현실로 와 닿지는 않습니다. 대규모 축산 산업과 도살 장면을 보며 채식주의자가 되여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으니 잘 만든 영화의 감동은 반감되었습니다. 역시 육식을 포기하기 힘든 인간의 모순을 다시금 느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 디테일의 명성은 여전합니다. 모든 장면에서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니 한번쯤 영화관가서 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alf/돼지 페스티벌 등등은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합니다. 이런저런 소소한 재미를 주는 요소입니다. 봉준호의 팬이라면 그럭저럭 볼만한 아무생각없이 봐도 그럭저럭 볼만한 그래서 제 점수는 별 세개 드립니다. 다음 영화는 더 좋은 영화 내주길 바라며 초반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은 옥자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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