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2017년 여름, 파나마 게이샤 -2  
3
아슬아슬 조회수 : 3436 좋아요 : 0 클리핑 : 0

우리가 갔던 카페는 꽤 넓은 평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자리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북적였다.
대략 60명이 넘는 사람의 입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자리가 없어 그의 옆자리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가 가끔 들리지 않았다.

[$%*&&^$%%^$%#@$#@$$^%&]

[?? 뭐라구요??]

[아, 점심은 드셨냐구요~]

[$%#&^%^&*&*(()&*]

[네???]

[아직 안먹었어요!]

[여기 커피가 맛있어서 온건데, &^*&*((*(*^]

[맛있어서 좋다구요??]

[사람이 많다구요!!]

거의 외치다시피 대화를 이어갔다. 점점 목이 아파지기 시작한 나는 그에게로 한 뼘 다가갔다.

[그 쪽 목소리가 안들려서요]

괜히 어색해질까 늘어놓지 않아도 될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섹시하다기 보단 선하게 생긴 외모였는데, '아무도 밟지 않은 첫눈 같은 남자'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인상이었다. 불현듯 내가 먼저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갈 것이고,

그저 그렇게 알고는 있는 사람이 되어버릴 것 같았다.

또 다시 그에게로 한 뼘 다가갔다. 이번에는 예상대로 그가 움찔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키스하고 싶어서요]

쪽-

이 말과 동시에 그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순간 포개었다.

'일단 저지르고 수습하자'라는 내 평생의 진리는 이 순간 갈 길을 잃었다.

'아마 남자가 이 짓거리를 했더라면 고소당했겠지? 아니, 가만 나도 고소당할 수 있는거 아닌가? 아.. 나 왜 이 사람 앞에서는 제어가 안되냐..'

그렇게 서로 말없이 멍하니 3분 정도가 흘렀을까.

내가 미안하다고 해야할까, 아님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해야할까, 아님 이대로 헤어져야할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

그가 굳게 다물었던 입술을 떼어 말문을 열었다.







[쉬러갈래요?]






나는 내 두 귀를 의심했다.
 
아슬아슬
연지곤지 잼잼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레드홀릭스 2017-07-15 12:35:55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아슬아슬/ ♥
귀여운선수 2017-07-10 09:53:54
아무도 밟지 않은 첫눈같은 남자....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ㅋㅋ  아슬님  글에서는 감춰진 정복욕이랄까. 걸크러시 은근히 뿜뿜
ssyypp 2017-07-10 08:52:59
게이샤...라고 써 있길래 커피 이야기인줄 알았어요...ㅜㅜ
아슬아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파나마 게이샤라고 해서 파나마에도 게이샤가 있나 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 두 명이 파나마 게이샤 라는 커피 때문에 만나게 되서 제목을 그렇게 지어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바나나밀크 2017-07-10 08:27:42
숨이가빠지는걸 뭐라해야대지..암튼 그랬어요~ㅋㅋㅋㅋ담편두 본방사수할게욤ㅋㅋㅋ
아슬아슬/ 감사합니다^^
따뜻한햇살 2017-07-10 07:30:49
사진 속 자막 내용이 인상적이네요~
아슬아슬/ ㅋㅋㅋㅋㅋ 저거 대문에 있는 글 읽었는데 거기에 있던 사진이에요!!
따뜻한햇살/ 무슨 영화? 예요? 내용이 궁금하네요^^
아슬아슬/ 악령속의 사춘기 라는 영화랍니다!
낮져밤이 2017-07-10 07:08:49
저기요 ???
아슬아슬/ ?
낮져밤이/ 3편 주세요 ...
아슬아슬/ 3편은... 다음 이시간에......!!
1


Total : 39017 (1/195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75] 레드홀릭스 2017-11-05 249223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9.18 업데이트).. [407] 섹시고니 2015-01-16 374862
39015 혈당핑의 디저트 [1] new 체리페티쉬 2025-10-25 120
39014 그...오늘 저녁 [8] new 체리페티쉬 2025-10-25 294
39013 나도 한다 랜덤 뽑기 가봤다 팝마트 했다 탕진잼.. [3] new 체리페티쉬 2025-10-25 201
39012 가을산 타실 레홀러들 계신가요? [3] new seattlesbest 2025-10-25 282
39011 한때 추억으로 지녔던 거리를 보니 정말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new 늘하고싶은늑대4869 2025-10-25 184
39010 모텔 말고 다른곳에서 초대남을 부르고 싶은데.... [3] new 딸기하나 2025-10-25 507
39009 자극 받는 포인트 대해서 [1] new A마스터 2025-10-25 291
39008 약약후)토이스토리 전 [10] new SATC_ann 2025-10-25 829
39007 왜이리 자기 얼굴에 침을 뱉을까.. [6] new 라임좋아 2025-10-25 542
39006 공인의 비애 [3]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0-25 492
39005 처음으로 관전클럽 가볼려고 합니다... new 에토에토남 2025-10-25 231
39004 요상하지만 새 취미 종이로 북 커버 접는 중 [7] new 체리페티쉬 2025-10-25 280
39003 그냥-캠핑을 오긴 왔는데. [6] new 어디누구 2025-10-25 531
39002 운영자님 신고합니다 [4] new spell 2025-10-24 1233
39001 마음이 무너지고 힘들다. [10] new 송진우 2025-10-24 965
39000 신촌 우드스탁의 추억 [11] new Raphael 2025-10-24 643
38999 공감 치유 [4]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0-24 307
38998 2주 연속..금요일 야근이라니.. [18] new 도온 2025-10-24 941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