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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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으며 나눈 반주 한 잔.
이제 퇴근길 시작. 건대입구. 지하철환승. 에스칼레이터 입구에 녹색의 새것 같은 우산집이 주인을 잃고서 사정 후 버려진 콘돔처럼 바닥에 뒹굴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산집을 절대 버리지않고 우산 손잡이에 묶고 다니는 버릇이 있는 나. "왜 저런걸 흘리고 다니는거야." 라고 혼자 웅얼거린다. 에스칼레이터를 거의 다 내려올 때 즈음. 남, 여 한쌍이 뭔가를 찾는다. 여자의 손엔 녹색우산이... 다가가 일러준다. "그 우산집 저 위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버려져 있어요." "진짜요?" '이런, 우라질...그럼 가짜냐?' 속으론 그랬다. '너흰 오늘 어느 모텔에 정액이 가득찬 콘돔을 버리고 왔니.' 한 번 사정하면 버려지는 콘돔과 한 번 쓰면 버려지는 우산집. 그 우산이 그녀의 손에 있는 이유는? 그렇다. 그 남자의 자지는 합격점을 받은게다... 반주 한 잔에 얼큰해서...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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