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침대 사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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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조회수 : 5758 좋아요 : 3 클리핑 : 1

눈을 떴을 때에는 나의 손목과 발목에 로프가 묶여 침대의 각각 가장자리에 묶여있었다.

[J...? 어딨어? 이게 뭐야?? 어디있냐구 장난치지말고 빨리 풀어줘, 응??!!!! J!!!!]

내 남자친구에게 이런 성향이 있었나 생각해본다..... 아니....? 전혀....? 그는 오히려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임에 틀림없었다.

난 이렇게 묶일 동안 무얼 한거지? 어제 함께 마신 와인이 문제였나..?

한 번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잘 자는 나 였기에 이런 쓸데없는 생각은 접기로 한다.

그나저나 J는 어디간거지.. 그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띠링♪

[응? M 깼네? 잘자더라! 빵사왔는데 잠깐만 기다려~ 구워줄께! M이 좋아하는 생크림도 사왔어~!^^]

아무 일 없다는 듯 환하게 웃는 J. 내가 저 해맑고 티없는 웃음에 반했었지. 아니 그게 아니라..

[J! 이게 뭐야!! 빨리 풀어줘 이상하잖아. 나도 옷 입고 싶어.. 응?]

[음.... 아니야 지금은 아직 아니야~^^]

저 사람이 뭘 잘못 먹고 미쳤나? 왜 저러지? 왜 저렇게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 있는걸까?

그는 느긋하게 토스트기에 식빵을 넣고는 주방에서 뚫어지게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눈은 한 곳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나는 창피함을 넘어 수치심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J 내가 정말 창피해서 그렇거든? 이게 뭐야~ 빨리빨리 나 너무 창피해 빨리!!]

[M이 묶여있으니까 훨씬 예쁘다^^ 훨~씬 섹시해!^^]

[자꾸 장난칠래?!!]

[장난은 아니고, 예전에 내가 엉덩이 때려주면 조금 좋아하길래, 이 것도 좋아하나 한 번 해본거야~]

[그럼 나한테 말을 하고 했어야지!!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음.. 말하고 하면 재미 없잖아^^]

[아니 J 이런건 문제가-]



탁!

토스트가 다 됐다며 내는 경쾌한 소리에 나의 말은 싹둑 잘려나갔다.

[우리 사랑스러운 M은 녹차스프레드에 생크림을 발라주면 좋아하지?^^]

[J.. 무섭게 자꾸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하지 말아줄래?]

[지금 무서워? 왜 무섭지.. 난 M이 좋아하고 있는 것 같은데?]

[????????? 무슨 소리야, 내가 풀어달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M? M 밑에 봐봐]

J가 말해주기 전까진 알지 못했던, 다리 사이의 따뜻하고 미끈미끈한 액체가 느껴졌다. J를 째려보았다. J가 토스트와 생크림, 녹차스프레드가 담긴 트레이를 들고는 걸어오고 있었다.

[M~ 아침먹자!]

[안먹어. 이거 풀어줘야 먹을꺼야.]

[음.. 이거 안먹으면 M이 힘 없어서 나랑 재미있게 놀지 못할꺼야.]

입을 삐죽이는 J. 이렇게 귀여운 남자가 대체 속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길래 이러는 걸까?

그가 손을 내밀어 토스트를 한 입 주었다.

[.....바삭바삭하게 잘 구웠네]

[맛있지?? 내가 또 한 요리 하지]

[토스트도 요리니?]





[음.. 지금 나 놀리는거야? 신상에 별로 좋지 않을텐데....?]






그가 생크림을 한 스푼 뜨더니 나의 왼쪽 유두에 툭-하고 떨어뜨렸다.
아슬아슬
연지곤지 잼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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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2017-07-15 12: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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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
우럭사랑 2017-07-12 21:33:37
조아요 꾹꾹 누르고 가요 ㅎ
르네 2017-07-12 16:09:06
나인하프위크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동시에 보는 느낌이네용~
아슬아슬/ 나인하프위크는 보지 못해서 모르겠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주인공 느낌 보다는 뭔가 박보검같은 밀크남의 이미지를 연상하시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옵빠믿지 2017-07-12 12:38:00
다음편이 기대 되면서... 야릇한 상상을 하게 되네요...
갠적으로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던건데... 묶여있는 그녀의 나체...
상상만 해도 피가 몰리는 느낌입니다.. ;;
어케 딱!~~ 맞춤 썰을 풀어주시고... ㅋㅋㅋ 감사합니다...^^b
아슬아슬/ ㅋㅋㅋㅋ 반대로 써볼껄..
정아신랑 2017-07-12 10:24:39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앗.
아슬아슬/ 앗.
십루타 2017-07-12 10:17:07
아슬님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합니다.
혹시 작가를 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슬아슬/ 아이고.. 저는 책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서 1년에 책을 한 권 읽을까 말까하는 까막눈입니다 ㅋㅋㅋㅋㅋ 이런 제가 작가라뇨 ㅋㅋㅋ 가당치도 않습니다 ㅋㅋ 칭찬은 감사합니다 ㅋㅋ
십루타/ 그런데 이런 글을 타고난 재능이 있네요. 책만 읽고 노력하시면 더 좋은 글을 쓰시겠네요. 부럽습니다
아슬아슬/ 책을 굳이 읽을 계획은 없고 더 좋은 글을 쓸 계획도 없습니다^^ 그저 맘가는대로 손가는대로 쓰는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나하 2017-07-12 10:10:29
하악.. 생크림  어떨지 궁금하네요!!
리스트에 추가해야지 ㅋㅋㅋㅋ
아슬아슬/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궁금하네요..(웃프다)
야수천사귀천 2017-07-12 09:53:23
아침부터 몸이 살짝 긴장되는 글이네요ㅎ
아슬아슬/ 흠칫
GIRLFRIEND 2017-07-12 09:37:01
잠시 눈감고 제가 침대위에서 묶여봤다고 상상을 합니다...아..떨렷~!!!!!
아슬아슬/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본디지는 저의 로망 중 하나에요!ㅋㅋㅋ
halbard 2017-07-12 09:25:27
생크림... 생각보다 재미난 느낌이더랍니다ㅋ
아슬아슬/ 해본적이 없어서...옛 어르신들께서는 음식가지고 장난치면 안된다고 하셨죠..
halbard/ 자...장난 아니에요 ㅠ 남김없이 안흘리고 다 먹었어요ㅠ
아슬아슬/ 짝짝짝 참 잘했어요-
검은전갈 2017-07-12 09:01:43
이런 넨장... 이런 글을 읽으면서도 '생크림 침대시트에 묻으면 세탁은?' 이라고 생각하는 나란 넘은... OTL::
아슬아슬/ ㅋㅋㅋㅋ 그까이꺼 뭐 하나 새로 사죠!!
르네/ 1x번가에서 방수포를 조용히 장바구니에~
아슬아슬/ ㅠ^ㅠ 그냥 새로 사면 되잖아요 흑흑 ㅠ^ㅠ 방수포 위에서 섹스라니 끔찍하네요..
검은전갈/ 르네님, 방수포라... 일이 너무 커지는 느낌인데요? :)
검은전갈/ 아슬아슬님, 생크림이 떨어지기 전에 해치워야겠네요. 이게 최선일듯? :)
따뜻한햇살 2017-07-12 08:03:51
따뜻한 사람이군요 ㅎㅎ
아슬아슬/ 네 사람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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