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기억  
0
휘휘 조회수 : 2262 좋아요 : 0 클리핑 : 0
좀 더 노력을 하니까 또렷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더 있었다. 그녀가 영영 학교를 떠날 때의 일이다.
그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그녀는 우산을 쓴 채로 비에 젖어 질퍽질퍽한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한번 그 모습이 떠오르자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가 나를 돌아봤을까? 그런 것 같기도 했다.
나는 내가 그녀의 얼굴을 봤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여전히 그 얼굴을 또렷하게 떠올릴 수 있다.
우리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고, 그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다.

이 글이 여기에서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사실이 있다. 어쩐지 이 사실은 꼭 밝혀야 할 것 같다.
이 글을 다 쓰고 나서, 나는 우연히 2004년에 쓴 글을 읽게 되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나는 친구가 학교를 떠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그런 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끔씩,
비에 젖어 질퍽질퍽한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던 친구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내가 실제로 보았던 것처럼,
비를 맞고 걸어가던 친구의 뒷모습이 몹시 선명하게 '기억'나는 거다." _ 기억<손보미>

----------------------------------------------------------------------------------------------------------------------------------------------------------------

'나'야 말로 완벽하게 자신을 속일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해요.

나쁜 놈이 아닐거라는 희망으로 자신을 속여왔던 그 때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올려보았어요^^
휘휘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풍랑 2017-08-04 14:08:19
인간의 기억은 정말로 쉽게 만들어지는 것 같더군요. 그게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그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도 간혹 생기고 말이죠...
앤드루 2017-08-04 14:05:19
다들 알게 모르게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이 보고싶었던 모습을 보았다고 믿게되어 만들어진 기억들과 내용을 왜곡해서 만든 조작된 기억들...
1


Total : 39468 (1/197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77] 레드홀릭스 2017-11-05 254347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9.18 업데이트).. [415] 섹시고니 2015-01-16 382151
39466 배달의 민족으로 시켜먹으면 이런 느낌이구나 싶네!ㅠㅠ.. [1] new 늘하고싶은늑대4869 2025-12-15 183
39465 내가 오라면 올래? [12] new 체리페티쉬 2025-12-14 631
39464 20-50대 야한얘기할 여성분 구합니다 [1] new 보고싶다구 2025-12-14 310
39463 모텔에서 관계할때 샤워 후 안입는게 보통인가요?.. [3] new 모라티 2025-12-14 766
39462 살크업은 쉽다 [11] new whisky 2025-12-14 471
39461 주토피아2 [6]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2-14 373
39460 혼자 에슐리 조지는 여자 어떤데 [15] new 체리페티쉬 2025-12-14 735
39459 섹스는 좋아하는 사람과!!! [4] new Superluke 2025-12-14 507
39458 30-40대는 주로 어디서 만나나요? [3] new 보고싶다구 2025-12-14 385
39457 쉬는 날이 참 좋네 [2] new 뾰뵹뾰뵹 2025-12-14 189
39456 오늘은 허그데이 [2] new ILOVEYOU 2025-12-14 304
39455 설야밤 [2] new 벤츄 2025-12-14 243
39454 이왕 말 나온 김에 [4]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2-14 317
39453 설국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2-14 169
39452 혹시 관전이나 초대녀 관심있는분 있나요? new 블러85 2025-12-14 363
39451 호애애애~~~ [2] new 비프스튜 2025-12-14 249
39450 질싸하면 어떤 느낌인가요? [14] new 보고싶다구 2025-12-14 739
39449 설경… [3] new 시인과촌장 2025-12-14 189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