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운명의 장난
5
|
||||||||
|
||||||||
오늘 설레는 일이 있었음
역시 사람은 돌아다녀야함. 수확이 있든 없든.. 픽션이라도 만들어 낼까 했다만 창의력이 떨어지고 에너지가 방전되어 그냥 펙트만 쓰고 내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겠음. 오늘 나는 오전 8:30 KTX를 타러 부지런히 준비를 했음 7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7:30에 거의 생얼상태로 뛰쳐나갔음 ㅠㅠ 조금 기다리니 101번 버스가 내 앞에 섰음 뒷자리를 빠르게 스캔을 하니, 맨 뒷줄 앞줄 오른쪽에 인상이 강렬한 남정네가 보이는 거 요즘 유행하는 야자수 그려진 남색 남방을 입고, 머리를 아주 단정한 랩퍼처럼 깍았음. 그리고 눈썹도 잘생겼고 체격이 내 스타일이었음 약간 일자 눈썹에 단정한 머리를 한 오혁 느낌이었음. 그 옆자리에 군인들 메는 가방처럼 커다란 검은 가방을 나두고 혼자 앉아 있었음 그래서 난 그냥 그 왼편 좌석에 할머니 옆에 앉았음 클럽가면 잘 놀 것 같은 훈내나는 섹시함이 자꾸 신경이 쓰였지만 그냥 있었음 역에서 내리고 여유로운 듯 허겁지겁 기차를 타러 갔음 난 7호차 였음. 통로 쪽 좌석에 앉았음 출발을 하는 찰나 나는 내 눈을 의심했음 그 야자수 남자애가 내 시선이 보이는 맞은편 자리에 앉은 거..!!!! 헐 이렇게 신기할수가.!!! 이건 라라랜드 시나리오 급의 운명적 전개야! 하면서 혼자 내적 신남을 느꼈음.!!!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기차의 같은 호차에 앉아있다니.!! 우리는 운명인거..?! 이 생각을 하며 무의식적으로 계속 그를 쳐다봤음 두 시간쯤 지날때일까.. 그를 나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절대 나를 보지 안으려 애쓰는 것을 느꼈음 ㅠㅠㅠ 그리고 나는 생각했음. 그래, 내가 버스를 탔을 때 이미 버스를 타고 있었다면 분명 종점에서 탔을 것이다. (우리집 정류장이 종점과 가까움) 종점은 관광지니깐, 이 남자는 분명 관광객이다. 그 짐의 규모, 출발지.. 즉 그는 서울 사람이 확률 99%... 그리고 남자가 엄청 관리를 하는 편이야. 아침 7:30 보다 일찍 나왔을 텐데 저리 단정히, 그리고 짐을 바리바리 사들고 올라오는 것이라면....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여행온 남자다 게다가 여자친구도 있을 듯. 부족할 게 없겠군... ㅅ.. ㅜㅜ 어차피 나랑 연애해도 또 장거리 밖에 안되겠구만 흥칫뽕! 나는 결국 슬픔을 머금은 채 그 사람을 몰래 도촬했음 ㅋㅋㅋㅋㅋㅋㅋ 이내 그는 영등포역에서 내려버림 흐억.. ㅠㅠ 사진 안 찍었으면 큰일 날뻔. 내 마음의 큰일 >_< 내가 몰래 찍은 사진은 나중에 무하크에게 자랑하며 보여주었음 내 스타일의 남자가 있더라며..!!!!! 그러더니 무하크는 나보고 요즘 세상에 도촬하면 화학적 거세에 당할 수가 있다고 나에게 겁을 줌.. 나중에 서로 변태 드립치면서 실랑이(?)가 오가다 결국 서로 같이 화학적 거세를 받으면 되겠다며 극정 합의를 함 그런데..!! 여자도 화학적 거세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여기서 문제!!! ------- 여자는 화학적 거세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욤?!! ㅋㅋㅋ 이상 뻘글이었습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