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어느 실패한 투수 이야기  
0
Rilly 조회수 : 3087 좋아요 : 1 클리핑 : 0
어느 실패한 투수 이야기
 
명문고 에이스 겸 4번 타자
누구나 탐내는 거물 유망주
 
“거물 유망주”를 둘러 싼 영입 전쟁
 
합숙을 핑계로 그를 제주도로 빼돌린 대학교
그를 빼낼 궁리만 했던 프로 스카우트
 
영입 전쟁의 승리는
 
새벽에 입단 도장을 받아 낸 스카우트에게 돌아 갔다.
 
“미래의 에이스” 프로 첫 해 성적
8경기 12 1/3이닝 평균자책점 10.22
 
시즌 막 판 “패전 처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
동갑내기 절친 에게 시즌 20호 홈런을 헌납한다.
 
고졸 신인 최초의 “20홈런ㅡ20도루”의 희생양
그의 프로 마지막 등판이었다.
 
부상,그리고 계속되는 방황
실패한 투수에게 쏟아지는 비난
 
게으른 천재
 
벼랑 끝까지 몰린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타자 전향”
 
그러나 구단은 더 이상 그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충격의 트레이드
 
그리고 “게으른 천재”의 각성
첫 30홈런 첫 타점왕 첫 3할 타율
 
그리고............,
 
팀의 첫 한국 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된다.
팬들이 열광 속에 맺은 첫 FA 계약
 
하지만 다시 발목을 잡은 부상
 
팬들의 비난 속 맞은 두번째 맞은 FA
그의 선택은 “신생 팀” 이었다.
 
“왕조”라 불리울 정도로 막강했던 이전 팀
경험 없고 어린 선수들 뿐인 새 팀
 
이젠 베테랑이 된 ‘거물 유망주’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고 팀을 이끌기 시작한다.
 
불혹을 앞두고 맞은 제 2의 전성기
 
신생 팀 사상
최단기간 포스트 시즌 진출
 
마침내 조명 받기 시작한
게으른 천재의 남 모를 노력
 
KBO리그 우타자 통산 최다 타점
통산 최다 홈런 4위
통산 최다 루타 4위
통산 최다 안타 12위
 
프로는 인내의 삶이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꺼진 뒤의
쓸쓸함을 곱씹을 줄 알아야 한다.”
이호준 (2013년 이영미 기자 인터뷰)
 
 
오늘 NC다이노스의 이호준 선수가 은퇴경기를 치뤘습니다. 이승엽이란 대형 스타의
은퇴에 가려서 조명 받지 못했지만 꾸준함이란 이름으로 KBO리그에 깊은 족적을 남긴
숨겨진 스타 플레이어였죠
 
그가 헌납한 20홈런의 주인공은 LG에서 뛰던 김재현 선수입니다.
 
2002년 시즌 후반 고관절 괴사 판정을 받고 벤치에서 맞이한  11월 10일
삼성과의 한국 시리즈 6차전 5대4로 뒤지던 경기가 6회초 5대5 동점이 되자 김성근
감독은 김재현을 대타로 기용한다. 상황은 투 아웃 주자 2.3루. 제대로 뛸 수
없었던 김재현이기에 짧은 안타만 가지고는 1루에서 아웃 될 수도 있었던 상황.
 
"뛸 수 없는 타자" 김재현은 투수 노장진의 강속구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부상 전 이었으면 3루까지도 뛸 수 있었던 타구로 1루까지만
절둑거리며 달렸던 김재현을 보며 정말 왜 야구에 열광 할 수 밖에 없는지를 다시
한 번 느꼈었는데
 
이젠 이호준 선수마저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많이 아쉽네요
 
본 글은 네이버 스포츠에서 이호준 선수 은퇴기념 영상에서 네레이션만 발췌 한 것
입니다. 원본 영상을 원하시면 네이버 야구에서 찾으면 나올 겁니다.
 
드디어 프로야구 팬들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가을이 왔습니다. 올 해는 또 어떤
전설이 쓰여 질지 벌써부터 설레는 군요 참고로 전 롯데 팬입니다.
 
Rilly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으흠흠흠 2017-09-30 22:55:30
엔시팬이라서 이호준선수의 영향력은 엄청났죠ㅎㅎ
은퇴해서아쉽습니다ㅜㅜ
Rilly/ 박수 칠 때 떠날 수 있는 몇 안되는 전설입죠
혀니ii 2017-09-30 22:29:27
kt팬은 그저.. ㅎ
Rilly/ KT도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으니 언젠가 광역버스 시리즈 한 번 보겠죠 ^^
미쓰초콜렛 2017-09-30 22:11:15
야구 좋아하시나보네요 올해는 누가 올라오나봤더니 롯데가 순위권이네요 얼마나 올라갈지 기대가 됩니다 올해도 가을야구 재밌겠어요
Rilly/ 삼성이 플레이 오프에 진출했으면 야구 구경 핑계삼아 대구 내려가서 미.초님 꼬셔 볼려구 했는데 아쉽네요
미쓰초콜렛/ 덕분에 야구장 직관 할뻔했는데 라이온즈가 올해 폭망해서 못 했네요 이 눔의 시끼들....
GIRLFRIEND 2017-09-30 22:10:06
아..또다른 은퇴식을 한 선수가 있었군요..
저는 오늘 이승엽선수의 은퇴식을 보고 오는길입니당~^^
Rilly/ 왕 부럽삼
Sasha 2017-09-30 21:57:46
인생은 이호준처럼.....
Rilly/ 저도 대오각성하고 남은 인생을 열심히 살야야 겠습니다.
1


Total : 38010 (1/190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63] 레드홀릭스 2017-11-05 241263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3.24 업데이트).. [390] 섹시고니 2015-01-16 363278
38008 젖은라는 곳은 안젖고 애먼 곳만 ???? [10] new Sm인가 2025-07-04 483
38007 약후?) 그냥 몸사진 [1] new 히히12a 2025-07-04 581
38006 갈등 지능과 승진 리더십 [4] new 퍼플체어 2025-07-04 275
38005 (궁금) 초대관련 쪽지 [2] new 강철조뜨 2025-07-04 510
38004 언젠가는 저도 섹스를.. [4] new 어려사이둥소 2025-07-04 336
38003 사진을 올리실 때는 유의하세요. [4] new 홍시맛이나서홍시 2025-07-04 733
38002 배민 단백질 [8] new 퍼플체어 2025-07-03 717
38001 아 진짜 뼈 때리는 거  너무하네 [6] new 키매 2025-07-03 699
38000 (부끄러서 펑~) 아.. 관클은 또 다음기회에.... [2] new 강철조뜨 2025-07-03 1181
37999 자랑하려는건 아니지만...헿 [9] new SATC_ann 2025-07-03 1347
37998 누해싶 시즌2? [2] new 나름대로좋아 2025-07-03 467
37997 거 섹스 한번 하기 참 어렵다~ [2] new 보송 2025-07-03 554
37996 여름 [2] new 보송 2025-07-03 496
37995 오늘 관클 갈 예정 :) [4] new 강철조뜨 2025-07-03 710
37994 쉬는중 [8] new 낭만꽃돼지 2025-07-03 1179
37993 오늘도 모두 야한 하루 되세요 [2] new 블링스츠 2025-07-03 396
37992 섹스를 더 즐겁게 오래 잘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할 수 있.. [3] new 어려사이둥소 2025-07-03 576
37991 오늘도 너무 원하는데 [8] new SATC_ann 2025-07-02 1284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