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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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 조회수 : 2270 좋아요 : 3 클리핑 : 0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
나는 이제 너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

너를 만나 사랑하는 동안
나 행복했으면 그만이지.
너 하나로 말미암아 내 삶이 핑크빛 충만한 환희로 빛났기에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

>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


시집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시 구절은 오래도록 기억하는 편이다.
나에게 시는 시 한편 전체가 마음에 들기보단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 찾아보는 편이다.
그리고 문득, 예고없이 찾아오는 기억들과 함께 떠오르곤 한다.
이제와서 구태여 보고싶다거나 그런 생각을 하진 않는다. 내 마음 한켠에 있는 그녀의 방은, 이제와서 다시 들춰내기엔 너무나도 현실감이 없기에.
다만 내 기억속의 마지막 그녀의 모습은 마치 내일 또 다시 만날것처럼 끝인사로 입맞춤을 하고 떠나가서, 오늘처럼 문득 누군가와 입을 맞추고 싶다고 생각이 들면 자연스레 그녀의 생각이 떠오른다.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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