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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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장 조회수 : 4954 좋아요 : 1 클리핑 : 0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읽었던
여자들의 가슴과 사내들의 아랫도리

당신에겐 슬리퍼가 필요해요

어제 잡은 물고기, 라테, 빨간색이 사라진
귀여운 당신의 팬티

온몸을 던져 만들어내는 흰색들
티스푼으로 몇 날 며칠을 저어도

이상해요

나는 당신의 두 손을 만져보고 싶어져요
혼자 뒤뜰에서 벙그러지는
아름다운 꽃들처럼
속임수는 견딜 수 없게 아름다워요

내 치명적인 약점은 아름다움을 믿지 못한다는 거예요

믿을 수 있겠어요?
당신이 우적우적 깨물어 먹고 있는
불빛 불빛 들

ㅡ 임승유, 시집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 「그러나 나는 설탕은 폭력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

이만 자기 전에 제가 읽었던 시들 중 좋았던 거 한 번 옮겨 보아요 흥미로웠으면 합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 )
마음장
아직도 오늘 밤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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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샤스 2017-11-01 06:27:55
아까랑은 다른 느낌이 드네요. 읽으면 읽을 수록 맛있어지는.. 그런 시인 듯. ^^*
마음장/ ㅎㅎ네 제가 좋아하는 시인 시에요
독학생 2017-11-01 05:05:04
와 ㅎㅎ 불빛들. . 두개의 시를 같이 적으신건가요?
마음장/ 아 이거 제가 쓴 거 아니고 임승유 라는 시인의 시에요~^^
마음장/ 아아 제가 댓글을 잘못 이해했어요 시집 제목하고 시 제목이에요ㅎ
독학생/ 아아 이해했어요^^좋으시 자주 올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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