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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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랜드를 보고 펑펑 울다 왔습니다 옆 사람에게 알리기 싫어 흐르는 눈물은 그대로 둔 채 입술을 꽉 깨물고 새어 나오는 신음을 틀어막았죠 분명 작년에 본 영화고 그땐 그렇게 슬프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집에서 몇 번은 돌려봤어요 그때는 언젠가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헤어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서로가 너무 멀리 와 버린 걸 알게 되었죠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요 함께 한 6년이란 시간이 컸던 만큼 나도 당신도 평생 지우지는 못할 거에요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렸을 때 당신이 함께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당신을 만났을 때 웃으면서 악수를 나눈 게 우리의 마지막 모습이어서 웃으면서 안녕을 말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행복하라고는 말 못 하겠습니다 아직도 나에게는 흘릴 눈물이 남아 있으니까요 하지만 당신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 말이 진심이어서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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