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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열기가 뜨겁네요.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관성으로 감싸오던 폭력적인 행태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었던걸로 보면 언젠간 터질일이 이제서야 터져 그 강도가 더 세진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남자건 여자건 모두 깨어나고 있는 시간이고, 반성하는 시간이 될테지요. 혼란이 불편할수도 있겠으나 변화를 위한 혼란을 두려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진정한 자기결정권을 가진 새로운 인간이 주인공이 되는 사회를 만들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요?
내가 나의 욕망을 바르게 알고-표현하고 타인의 욕망을 인정하고 본인의 자유와 행복을 가장 우선시하되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고 존중할 줄 아는 사회가 그리 멀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는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결국은 그길을 걷고야 말겠지요 ㅎㅎ
덧붙여 고은의 행태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 작년에 작고하신 마광수 교수가 생각이 납니다. 욕망을 당당하게 표현했던 마광수와 겉으로는 고고했던 시인으로 한쪽에서는 자신의 문화권력을 이용해 성추행을 해왔던 고은...이 둘을 대했던 문학계의 시선을 반추해보니 그저 이 미투운동이 고맙기만 합니다.
치유는 시작된다.
라고
박노해 시인이 그러더라구요.
문제는 여전히 많은 분들이 성추행의 정의도 모르고, 또 은근슬쩍 피해자를 이상하게 몰고가며, 2차 가해를 일삼는다는 거였어요.
저 또한 참 많은 성추행을 겪어본 사람으로서(이제 그바닥을 떠나 미투에 동참할까도 했으나...역시 쉽지는 않네요) 사샤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상처투성이가 되는 한이 있어도 가야할 길로 가야죠.
개인적으로 마광수 교수는 존중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순수한 분이었죠..아까운 분입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이제 시작일 뿐, 끝까지 가기는 지난한 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긍정적인 시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