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동갑의 결혼 19년차 아이넷 부부의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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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술자리가 매우 많습니다. 조그마한 유통회사 운영하고있다보니 손님 만날일도 많고 직업적 특성상 접대할일도 많죠 ㅠㅠ 술자리에서 가끔 이런 내기를 합니다 각자의 전화기를 한데 모으고 술을 마시다 제일먼저 와이프 또는 여친에게서 소환령 전화가 오면 그자리 술값을 계산합니다. 10년정도나 되어가는 오래된놀이인데 아직도 와이프들에게는 신나게 전화가 옵니다 ㅎㅎㅎ 이 내기를 하다보면 남는 사람은 쏠로남 그리고 저..... 저희 와이프는 제가 밖에 있을때 전화 한번을 안하죠 ㅠㅠ 거꾸로 제가 전화해서 왜 나한테는 전화 안하냐 따질정도로요 남들은 복에 겨워 이런말 한다지만 서운하기도 하더라구요 결혼한지가 너무 오래되어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싸랑스런 마눌님의 의견은 확고합니다 "밖에 나가면 내남자 아니다!!!!" 부연설명으로 '집에서 이렇게 날마다 마누라한테 달라드는것 보면 밖에서 못쓰고다니는거다' 랍니다 ㅠㅠ 가끔 제가 도발을 합니다 " 나 오늘 아가씨 있는술집가서 바람필꺼야!!!" 이러면 우리 여사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어~~ 그래 기왕에 돈준거 제대로 실컷 놀다와~~~~ 애기낳고 내가슴 쳐졌다고 아쉬워하니 가슴 빵빵한애로 잘고르고~~~~" ㅠㅠ 참 이거야 원... 절 믿는건지 포기를 한건지 아니면 자신감인지... 한동안 아내의 이런 모습 때문에 거리감있게 살아온기간도 있습니다. 저도 참 엄청 서운하더라구요 ㅠㅠ 어제 잠들기전 생에 첫 남자친구라고 생긴 저와 일찍 결혼해서 저이외엔 연애경험도 없는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평생 나만 알고 살았는데 다른남자도 궁금하지 않아?? 다른남자랑 데이트하면 어떤기분일까?? 다른남자랑 자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 안궁금해??" 멋진 우리 사모님 대답 "남자 하나만 있느면 되지 뭐하러 또만나. 날마다 달려드는 자기 하나도 벅차~~ 그리고 나 새남자 생겼으니 이제 달라들지마~~" 하며 막내아들을 꼭 끌어안습니다 ㅠㅠ 서로의 믿음도 중요하지만 예, 아니오 보다는 그럴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정도의 약간은 중간적인 입장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단점이 덜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연애초기 불타오르는 사랑이 그립긴 하지만 요즘 와이프와 느끼는 감정은 새로운 사랑인것 같아요 물론 전처럼 맹목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오래 묵어 깊은 맛이 나는 그런 사랑이랄까요?? 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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