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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자유게시판
오늘 하루의 짧은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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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J 조회수 : 3649 좋아요 : 0 클리핑 : 0
아마도 중학교 이전이였던걸로 생각된다.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래도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그 문장은 그랬다.

세상에는 꿀벌같은 사람, 뱀같은 사람 그리고 개미같은 사람이 있다고...

꿀벌처럼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도움이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뱀같이 자신만을 위하며, 남에게는 해를 끼치는 사람이 있고

개미처럼 자신을 위하지만 타인에게 이익도, 해도 끼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선생님의 그 말.

그 당시 어린 Master-J는 주저없는 결론을 내렸었다.

난 개미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흠... 무슨 호기 였는지







문득 그 생각이 떠올랐고, 다시 생각해보니

참 모순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꿀벌은 무조건 이타적인가. 뱀은 꼭 남에게 해를 주는것인가, 그리고... 개미는 남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는가.




아마도 교육의 폐해가 아닌가 싶기도한데, 문제는 저 부정확한 논리가 지금도 내 머리속 어떤결정의 기준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거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연스레 손을 들어야 할때, 상당량의 결정권을

더 깊이 생각하기 귀찮다는 미명하에 자기 합리화를 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것이다. 이런 된쟝~





오늘 레홀남 한분과(레홀'남'이다)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 한가지가 왜 다른 동호회나 클럽 활동을 할때는 단체사진 이라던가, 어떤 행사가 있을때 찍은 사진을 게시판에 올릴땐 그냥 올리면서

레홀게시판에 올릴땐 모자이크를 하거나, 이모티콘으로 가리거나 아니면 얼굴이 안나온걸로만 올리는가... 에 대해서

나름 생각과 판단은 언제나 이성적인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면 살아온 나에게 던져진 화두 같았다.

한때 전국 특수대형차 운전자모임의 부운영자까지 해보았고, 그때의 기억을 되돌려보면 게시판 사진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얼굴이나온 사진을 배제하고, 아니면 무언가로 가려야 된다고 구태여 생각하진 않았지만...

많진 안았지만, 나또한 결국 올린 사진은 대부분 위에 열거한 과정을 거친 사진만이 올라간게 사실이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론 그렇다)
 




레홀이라는 싸이트의 특수성, 직업적인 특수성(문제해결을 위해 스토리 내지는 소설을 잘 써야하는...) 뭐 어떤것을 앞에 들이대며

던져진 그 화두에 대해 이런저런 내 생각을 그분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은 나 자신부터가 명확하게 이건 이래서 이럴 수 밖에 없다 라고 명쾌한 해답을 낼 수 없었고

한동안 쪽팔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물론 이 글을 적고 있는 이순간 까지도...




그냥 잠시나마 위에서 말한것처럼 내가 받아온 교육의 폐혜라고 자위를 하지만

그냥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고

나에게 위로를 해본다.

그렇다고 그닥 위로가 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ㅡ.ㅡ;
Maste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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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 2018-08-27 11:37:15
저도 예전 선생님이 그러셨어요...OO 답게 행동해라...부모는 부모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그게 오래 기억에 남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을 했지요. 그러나 머리가 조금 큰 지금은 그게 정답은 아닐수도 있겠다 합니다. 그 ...OO 답게가 사람을 옭아매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행복한 삶과 멀어지는...

요즘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삽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마스터님을 쪽팔리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
Master-J/ 너무나도 당연한것에 대하여 한치의 의심을 가져본적이 없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내 행동의 판단기준은 과연 옳은것인가? 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고, 여태 그것을 잘해왔다고 생각하니 쪽팔렸던거에요. 죄송하실 일은 아니에요~~~ ^^
Sasha 2018-08-27 10:23:38
근데 어찌보면 당연한것 같기도 해요 ㅎㅎ 그만큼 섹스가 사생활의가장 내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깐요. 우리가 친한이의 집들이를 가더라도 침실을 구경하기 전에는 허락을 맡잖아요. 집을 초대하면 주방이나 거실 욕실은 암묵적으로 허락하면서 침실을 허락하지 않는 것. 그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부끄럽다기 보다는 내 사생활은 중요하니깐 ㅎㅎ
Master-J/ 민감한 부분은 민감하게, 명확해야하는 부분은 명확하게 해야하는것인데 온리 명확만을 추구해왔던 제가 부끄럽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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