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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떠한 유형의 나쁜남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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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봉봉 조회수 : 2616 좋아요 : 0 클리핑 : 0
요즘들어 레홀에서의 익명 활동에 맛이 들려서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레홀 활동을 하다보면 이전의 경험이나 생각을 되돌아 볼때가 종종 있는데요. 오늘은 문득 제 성향?에 대해 어디서도 공유하거나 물어보지도 못했던 부분을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나쁜 남자란 이야기를 듣고 자랐어요. 나쁜남자하면 떠오르는 사람이나 이미지가 있을텐데 일단 제가 그러하게 불리던 맥락을 설명 드리자면, 저는 관계에서 선을 잘 않 or 못 그어서 나쁜 남자란 이야기를 들었어요.

예를 들면,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나의 언행(호의, 농담 등)이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것으로 느끼게 하여 상대방을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것, 내 행동이 정말 그렇다고 직시한 것은 제가 이성에 대해 눈을 뜬 중학교때부터 인 것 같아요.

제 언행으로 상대방의 호감을 이끌어내려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행동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누군가가 그것을 사적으로 받아드리게 되면 저는 그들을 혼란케 한 잘못으로 나쁜남자, 특히 바람둥이 같다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지요.

나쁜 남자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기분 나쁘다거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예요. 누구는 저의 성을 앞에 붙여 (성이 김이라면) 김선수~~~라고 부르며 별명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들도 한편으로는 제가 악의?가 있다기 보다는 모두에게 잘해주는 제 성향을 잘 알기에 그리고 나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변명에 어느 정도 넘어가 주었기 때문이었죠.

사실 의도의 문제를 짚어보자면, "나는 당신과 사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서 이러한 언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호감을 느끼게 하고 싶은 것은 맞다." 결국 의도의 차이는 사적인 의도냐 다수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공적인 의도냐, 혹은 상대방을 꼬시려는 결과를 만들고 싶은 의도냐 그러한 결과는 1도 중요하지 않다는 의도냐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농담을 하거나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하고, 어디서나 주목 받고 싶어하는 관종의 특성이 확실히 있고. 무엇보다 친구들을 두루두루 사귀며 그들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만족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성향인 것 같아요. 이건 별개의 이야기이기에 차치해 두고. 

문제를 연결해 보자면, 저는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을 느끼는지 아닌지 짐작을 잘하는 편이라 생각해요. 개인 통계자료에 비추어 보면 30~40%의 높은? 확률로 정확성이 있다 말하고 싶어요. 그들의 아주 작은 언행으로도,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 어느정도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조금 더 객관적인 단어를 사용하자면 자뻑이 심하다는 말 입니다.

그럴때 저는 오히려 관심이 없는 척해요. 물론 저 또한 상대방에게 일말의 관심이 있을때를 전제합니다. 아닌때는 척이 아니라 정말 관심이 없는 것이구요. 솔직하게 워딩을 하자면 나의 존재에 대해 애닳게 하고 싶다는 말 입니다. 

세부적인 예를 들어 볼게요. 저는 애인이 있는 여성에게까지 호감을 얻고 싶어해요. 서로 애인 관계인 두명의 친구가 있어요. 둘 다 저를 아는 상황이예요. 얼마나 잘 아는지는 큰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여자분이 저와 친한 상태라 할게요. 

저는 그녀의 호감을 얻고 싶어해요. 정확히 할게요. 절대 꼬시려는 것은 아니예요. 임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에게 충분한 방어막이 되어요. 다른 상황을 말해볼게요. 남자분이 나와 친한 상태예요. 여자 친구를 저에게 소개시켜줬어요. 그럴때도 저는 그녀의 호감을 얻고 싶어해요.   

실제로 학생때는 저런 행동때문에 상대방의 관계를 깨트린 적이 있어요....내가 주요한 원인은 아니었고 원래 깨지려고 했는데 우연찮게 그 시기가 비슷했다고 저는 믿었어요. 또 다른 3자가 그들의 관계가 깨진이유가 나라는 것을 저에게 말해주기 전까지는요.

다 대학 전의 이야기예요. 아 직장이나, 사회 모임에서는 헷갈리게 해서 욕먹은 적은 있어요. 사회에 나오니 실제로 문제가 되더라구요. 나와 그녀의 관계 뿐만 아니라 그 소속된 곳의 분위기까지 나쁘게 되는. 

위의 내용은 최대한 솔직하게 썼어요. 그럼에도 나 저 또한 불편한 적도 많아요. 괜히 연애 상담해준다고 밤늦게까지 통화하다가 (연애상담이란 것은 그 여성분이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나중에는 오히려 통화를 오래하면서 들어준 것때문에 내가 본인한테 관심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일터에서 분명히 동일하게 잘해주었고, 그럼에도 동일하게 선을 그엇는데, 한 분만 그걸 사적으로 받아드린다고 느껴져서 거리를 두다 된통 선 그은다고 욕먹은 적도 있구요. 뭐 심는대로 거둔다. 나의 '업보'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싶다는 것보다는 소수라도 두루 애정을 얻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다자연애를 예로 들을수 있겠지요. 다자연애를 해 본적은 없어요. 양다리를 걸쳐 본적도 없구요. 경험이 없다는 것이지 저는 다자연애를 할수도, 양다리를 걸칠수도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 같아요. '미움 받을 용기'라도 필독해야 하나요. 

이렇게 이야기의 줄기치기를 하다간 한도 끝도 없겠네요. 대부분 어렸을 때 이야기이고 이제는 그럴 일이 별로 없기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제 자신에 대해 더 솔직하게 알고 싶고 이러한 모습 또한 존중하는 편입니다.  

저는 나쁜남자예요. 이러한 성향의 원인은 다양하겠지요. 그리고 위의 내용처럼 어느 정도 저만의 해석을 갖고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분들의 해석을 듣고 싶어요. 

이러한 성향이 미래에는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걱정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의 본능이자 바뀌기 어려운 성향 같기도 해서요. 많은 판단과 비판 부탁드려요.
부르르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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