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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들이 춤을 추네, 노래 <명동콜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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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봉봉 조회수 : 4074 좋아요 : 4 클리핑 : 0
 
가끔 그 이미지를 찾아보곤 해요.
당신이 그려준 내 노트북 바탕화면 이미지.

졸지 말고 공부하지??란 말과 함께,
졸고 있는 내 모습과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모습을 그려놓은 이미지.


몇 년간 바탕화면 이미지로 유지하다가 우리가 자연스레 멀어지며
그 이미지를 고이 폴더에만 간직해놓았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전 당신에게 특별한 호감을 느꼈어요.
첫사랑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첫 느낌이었어요.
당신의 보조개, 당신의 웃음, 당신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었어요.
당신을 알아갈수록 당신의 성격에 깊은 매력을 느꼈어요.
어려서 그랬었나요? 사람들을 그리고 나를 잘 챙겨주는 모습,
누구보다도 세심한 당신의 말과 행동이 저에게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당신 자체가 예뻤어요.
 
법적 성인이 되는 첫해를 보내며
세상엔 재미난 게 너무 많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무엇보다 당신을 친구로 만날 수 있어서 특별했지요.
다만, 내가 나의 감정을 그리고 당신의 감정을 헤아리기에는 너무 미숙했나 봐요.
어쩌면 제일 순수하면서도 바보 같던 그 날 밤,
당신도 기억하나요?
 
한 해의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우리는 밤 새워서 영화를 보기로 하고 당신의 방에서 만났죠.
로맨스 영화도 보고, 코미디도 보고, 호러도 보았는데
정작 우리의 밤은 영화와는 새삼 달랐어요.
모든 게 자연스러울 것 같았는데
모든 게 어색했던 그 날 밤,
잠이 들 것 같아 우리는 한 침대에 누웠고
내 머리를 당신의 다리 쪽으로 돌아 누우라는 당신의 말에
저는 얌전히 돌아 누웠어요
그렇게 우리는 붙어 있었지만,
서로가 멀어진 공간에서 그 밤을 보냈지요.
 
그해 방학이 너무 길었나요.
서로가 공유하는 친구들이 적어서 그랬을까요.
각자가 너무 좋아하던 것이 많아서 그랬나요.
당신의 꿈이 너무 확고했기 때문일까요.
무엇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레 멀어졌을까요.
 
서로의 안부를 몇 번 묻지도 않았는데
어느덧 당신은 졸업을 했어요.
남들보다 졸업을 일찍 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러 1년간 봉사활동을 떠났지요.
그때야 알았어요. 곁에 있던 사람이 멀리 떠나서
마음대로 만날 수 없는 것이 슬프다는 사실을요.
 
멀리서도 하얗게 웃는 당신의 모습을 자주 찾아봤어요.
우리의 관심사가 비슷해서 그랬을까요.
저도 당신이 있는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당신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얼핏 들었어요.
 
여느 때처럼 학교에서 길을 거닐 던 그날,
당신은 알았나요? 그 날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줄을.
알았다면 미리 언질 해주지 그랬어요.
추리한 모습으로 거닐던 저의 이름을 불러준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거짓말처럼 숨겨놨던 기억과 감정이 다시 소생했어요.
너무 반가웠어요.
 
당신의 친구가 옛이야기를 들려줬었어요.
우리가 친했던 그 시기를 당신이 종종 추억했다고.
아무렇지 않게 떠났던 나를 조금 원망했다고,
왜 몰랐을까요. 순수했다는 말로 나의 무지를 변명할 수 없겠지요.
그래도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말은
아직도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였겠지요?
 
당신의 집에 놀러 간 날,
당신의 어머니가 나를 아껴주고 이뻐해 줘서 너무 기뻤어요.
무엇보다 입양한 지 얼마 안 된 댕댕이가 무척 귀여웠고,
댕댕이와 함께 한적한 길을 산책하던 그 밤에
저에겐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만 같았어요
 
댕댕이의 이름을 달수(가명)라 짓는 거 어때?
달수야! 달수야!? 봐봐 꼬리 흔들며 좋아하잖아!!
싫어 그렇게 부르지마!! 엄청 촌시럽거등???

 
정말 평온한 밤이었어요
제 기억으론 그 날 밤의 온도, 습기, 바람, 냄새까지 모두 완벽했어요.
아마 나도 꼬리가 있었다면
당신 앞에서 댕댕이마냥 마구 내 꼬리를 흔들었을 거예요.
 
그 후 우리는 몇 번의 만남을 더 가졌고
분명히 전보다 성숙한 만남이었어요.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속도는 달랐어요.
저만의 자격지심이었어요.
두 발짝 앞서가는 당신만큼 저도 큰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전부터 계획했던 일을 하려고
저 또한 떠나게 되었죠.
 
떠나기 전 준비가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을 조금 적게 하자는 나의 말에
당신은 기다렸다는 듯이 서로간의 연락이 너무 과했다고 말해줬어요.
당신의 반응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문득 예전 아무렇지 않게 멀어진 우리의 관계가 오버랩 됐어요.
 
저는 잘 준비해서 떠났어요.
그게 1년이나 될 줄은 몰랐어요.
그 1년을 꿈꾸게 한 당신 때문에
저 또한 그 곳에서 새로운 꿈을 가졌고
지금도 그 꿈을 이뤄가고 있어요.
우리의 만남이 언제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마음이 조금 안 좋네요.
 
언제는 한 번 당신의 페이스북 업데이트를 보다가
당신이 올린 댕댕이 사진을 보았어요.
당신의 댕댕이가 어느새 어엿한 성견이 되었더라구요.
 
달수가 아빠가 되었어요.
달수 가족 잘 지내요 :)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당신도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요.
당신이 만나는 그 사람과 함께 웃는 모습이 저를 웃게 만들어요.
아마도 어렵겠지만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정말 반가울 거예요.
 
혹시 당신도 종종 제 생각을 하나요?
함께 했던 기억이 당신 또한 웃음 짓게 하나요?
특별히 소중했던 그대와의 추억이 오늘도 춤을 춰요.
고마워요. 잘 지내길 바래요.
그리고 추억으로 자주 찾아와 주세요.
꿈에서라도 만난다면 전 한없이 그 날 밤의 길을 걷고 싶어요.
당신과. 달수와 함께.
부르르봉봉
do you see what i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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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room 2019-01-17 07:31:36
허스키여자인줄알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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