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홀릭스 독서단] 한번 해도 될까요? - 독서후기
15
|
||||||||
|
||||||||
1 들어가며 먼저 독서단에 초대해주신 고니행님(?) 대장님(?)께 감사드리며 처음 온 저를 잘반겨주신 기존 회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 한번 더 할까요? 책 제목은 섹스의향을 물어보는 뉘앙스이지만 실제 책 내용은 셰릴의 자서전적 성격입니다. 대리파트너로서 셰릴의 경험담과 셰릴의 결혼,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신체장애가 있어 섹스가 힘든 사람을 상대로 한 이야기, 자신의 성기 모양으로 고민인 여성의 이야기, 정서적 교류장애로 발기부전인 남자의 이야기와 셰릴의 오픈메리지, 그리고 셰릴이 병을 극복하는 과정이 담겨져있습니다. 대리파트너인 셰릴은 신체적, 정신적 이유로 섹스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단계적 과정을 통해 치유하며 애무와 삽입까지 허용하는 일종의 섹스 치료사입니다. 책에서는 대리파트너로서 직업적 소명과 자부심이 담겨져 있고, 사례별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치유가 되는지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치료대상자의 신체와 둘사이의 행위 묘사가 너무 자세히 되어 있어 야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어떤 쾌감적인 묘사보다는 육체노동에 가깝게 묘사되어 있어 야하다는 느낌은 많이(?) 안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건 대리파트너처럼 애무와 삽입까지는 아니어도 성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사와 전문적인 공간이 좀더 많이 있으며 이러한 고민들이 터부시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90년대는 남자의 머리카락이 길다는 이유로 방송출연 금지를 당했고, 저녁9시 뉴스에 나올 정도로 우리사회는 매우 보수적이였습니다. 그러다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한 00년대 초반부터 이러한 금기들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하다 최근 몇년들어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종교적인 이유로 사회가 이전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입니다. 사람이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고 싶고, 욕구가 있으면 섹스를 하고 싶은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본능인데, 유독 성에 대해서만 엄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삶에 있어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인데, 담론 자체가 입구부터 봉쇄되어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입에 담는것조차 불경스럽게 생각하는 집단적 최면의 한국현실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아닌척 하며 뒤로 위선적 행태를 보이고 성에 대해 강제적이고 주입식으로 억누르는 한국적으로 특화된 현실에서 [한번 해도 될까요?] 라는 책은 (제목만 어떻게 바꾸면) 성인들에게 성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것 같습니다. 3. 마치며 미국사람이나 한국사람이나 문화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눈 두개 코하나 입하나 있는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한번 더 할까요?] 라는 책이 이러한 고민과 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