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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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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조회수 : 4960 좋아요 : 1 클리핑 : 0
얼굴을 맞대지 않고, 닉네임과 글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기에 할 수 있는 얘기를 또 한번 해볼까 해요.

저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자위를 하는데요.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들킬 위험 없이 개인적이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사정 뒤에 뒷처리까지 용이한 공간에서 하는 것을 선호해요. 그래서 늘 선택하게 되는 곳이 욕실인 것 같고요.

자위라는 건 그저 욕구를 해소하고 쾌락을 느끼기 위한 행위일 뿐 그 의미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도, 의식하지도 않았었는데 요새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자위를 할 때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한다'라는 생각.

첫 글에서도 그렇고 제 소개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저는 콤플렉스가 매우 커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나 자존감이 낮은 편이거든요. 제 외모를 마주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성인이 되고 나서부턴 제 얼굴이나 몸매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좋은 평가를 준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위를 할 때만큼은, 사정을 하고 쾌락을 느끼는 그 순간만큼은 제 몸에 도취된다고 해야 하나. 정확히 말하면 제 외모를 전혀 생각하지 않게 되고 오롯이 스스로를 사랑해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평소에는 그런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는데 말이죠.

한자로 쓴 자위(自慰)라는 단어에는 '스스로를 위로하다'라는 뜻이 담겨있는데요, 이런 뜻을 지니게 된 것에는 역시 이유가 있는건가 싶어지기도 해요. 어쩌면 저에게 자위라는 건 단순히 성욕을 해소하거나 쾌락을 얻기 위한 행위 이상의 의미를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쾌락이라는 말로는 제가 자위에서 얻는 행복감이나 애정을 완전히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에게 자위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두 가지 선택권만 주어진다면 저는 아마 찬성을 넘어서서 자위를 예찬하는 쪽에 서게 되지 않을까...싶은 실없는 상상을 해보면서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
난기류
같이 얘기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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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은방긋 2019-05-01 10:58:17
남자들 중고등학생때 자위 많이하면 키 안큰다는 얘기있던데 진짠가요?? >.<
난기류/ ㅋㅋㅋ저는 속설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인과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제 경우는 키가 어쨌든 평균까지는 자랐기에...혹시 자위를 좀 덜했다면 키가 더 클 수도 있었으려나요.
햇님은방긋/ 1cm 정도는 더 크셨을지도 모르죵ㅋㅋㅋ
미개인 2019-04-30 23:45:05
저도 자위예찬론자로서 응원을 하고 싶네요!
자위는 직접 섹스와는 또 다른 형태의 섹스죠!
욕실에서 하는 자위도 좋지만,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확보하시고,
넉넉히 여유를 갖고 오래오래 즐기세요~
남성분이시니 사정 콘트롤 훈련도 하시고,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시며 ...
포르노나 사모하는 이성의 사진 등을 동원하시는 것도 좋은데...
또 섹스 추억이 넉넉하면 자위의 질도 훨씬 만족스러워집니다!
자존감 찾으셔서 좋은 추억 많이 축적하시고,자위를 즐기시길...
난기류/ 또 다른 형태의 섹스라는 말...섹스를 경험해 본 적은 없으나 왠지 공감이 가네요. 어떤 기술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자위를 하진 않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자연스럽게 훈련이 되기도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자존감 찾으라는 말씀까지 감사합니다. 하루하구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제 스스로를 찾으려면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미개인/ 네~자위는 부끄러운 것도,죄를 짓는 것도 아니랍니다. 당당하게 즐기시고 행복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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