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두개의 포로노그라피  
0
리가 조회수 : 5778 좋아요 : 1 클리핑 : 0



썩은 사과가 맛있는 것은
이미 벌레가
그몸에 길을 내었기 때문이다
뼈도 마디도 없는 그것이
그 몸을 더듬고, 브딪고, 미끌리며
길을 내는 동안
이미 사과는 수천 번 자지러지는
절정을 거쳤던 거다

그렇게
철얼철 넘치는 당도를 주체하지 못해
저렇듯 덜큰한 단내를 풍기는 거다
봐라
한 남자가 오랫동안 공들여 길들여 온 여자의
저 후끈하고
물큰한 검은 음부를 

......나의 포르노그라피 / 박이화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싶어 ?
네가 물었을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 응 "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땅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 응 "

........../ 문정희



박이화의 시에 보면 사과를 보지로, 벌레를 자지로,
벌레가 사과를 파먹는 것을 섹스 행위로 비유한 은유는 빤하지만 
퍽이나 그럴싸 해서 은연 중 얼굴을 붉어지게 만들어놓는다.

제목 마따나 한 편의 포로노그라피 맞다.
 
한편, 문정희 시인은 '응'이란 단순한 글자 한 자에서 섹스 행위를 포착해내고 있는데,
해가 남자, 달이 여자...그래, 정상위.

뒤집어 놓아도 같은 글자가 '응'일텐데 여성 상위면 탈이라도 나던가?
우리사회든 섹스든  남여평등 아니가?


아무튼 글자 한 자에서 체위까지 연상하게 만들다니
이 시 또한 한 편의 포로노그라피다.

 
두 시가 다 포로노그라피라도 박이화의 시가 다소 하드코어 쪽이라면
문정희의 시는 소프트코어 쪽이다. 역시, 전자가 다소 섹쓔얼하다면 후자는 에로틱하다.
 
섬세와 예민이 다르고, 순수와 순진이 서로 다르듯 섹쓔얼과 에로틱도 다른 것.
불초는 에로틱한 게 섹쓔얼한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다.

해서, 문정희의 시에서 더 많이 꼴렸다.
꼴리게 만드는 시라니... 이 어찌 포로노그라피 아니랴!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싶어 ?
네가 물었을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 응 "
이라니...
 
누가 햇살 환한 대낮에 섹스를 느끼며, 그렇기로 또 누가 그 즉답을 듣겠는가?
은밀한 애사라 다 알 수는 없지만 수동적인 쪽은 아무래도 여성이 아닌가..
하지만 이 시에선 능동의 응락을 얻고 있다.
 
두 시인이 다 여류지만
만약 문 시인이 여성이 아니라면 최하 이 '응'이란 시가 최하 내게 삽상하게 다가오진 안했을 것이다.

어느 사내가 섹스를 아니 갈망하랴만, 여인으로부터의 갈망이라니, 이윽고 벌일 갈망의 섹스라니....

레홀의 소개서는 아직 쓰지 않았지만 나의 성적환상을 묻는 그칸엔 다음과 같이 서술 할 것이다.

" 섹스 하고파서 쩔쩔 매는 여자랑의 섹스"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 응 "
 
평화의 해법은 시 한 줄에서도 얻을 수 있는 셈인가?
섹스가 평화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우리는 평화를 얻기 위해서도 섹스를 하지 않든가...

모쪼록, 여러분께 평화가......
 
 https://youtu.be/khy_0BTIdmg
 
 

 
 
Lemon Incest / Serge Gainsbourg & Charlotte 


 
 
리가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Thelma 2020-09-15 00:44:37
시 너무 좋네요
(그런데 사진이 안 보여요)
리가 2020-09-15 00:43:52
첨부음악도 한편의 포로노그라피..장르는 인세스트...
1


Total : 39037 (1/195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75] 레드홀릭스 2017-11-05 249293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9.18 업데이트).. [407] 섹시고니 2015-01-16 375064
39035 이런 개신발 색깔 [1] new 녹슨기찻길은수세미로 2025-10-28 124
39034 맘에 드는 일러스트 [14] new SATC_ann 2025-10-27 374
39033 월동준비 완료 [11] new 체리페티쉬 2025-10-27 460
39032 섹스할 때의 가장 좋아하는 체위는? new 늘하고싶은늑대4869 2025-10-27 316
39031 털이 왜이렇게 좋은건지 ㅋㅋㅋ [3] new 구로남 2025-10-27 427
39030 파이브가이즈 [5] new 또하라 2025-10-27 847
39029 기상하자마자 짜릿하게 니들플로 시작하는 하루.. [13] new 체리페티쉬 2025-10-27 984
39028 제주도 맛집 추천좀(서귀포쪽) [2] new 존쿡 2025-10-27 237
39027 춘천마라톤 [13] new 런99 2025-10-27 561
39026 월요병없는 엄마의 삶 [26] new SATC_ann 2025-10-27 786
39025 서울 쌍둥이 우승을 기원하며 [6]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0-27 291
39024 유부녀랑 연상이 왜 이렇게 좋은걸까요 [2] new ksj4080 2025-10-27 923
39023 이런 표정은 [10] new SATC_ann 2025-10-26 1300
39022 짙은, 그리고 [17] new 도온 2025-10-26 1238
39021 익명게시판 허용 범위는 new 섹시고니 2025-10-26 709
39020 가을 그리움 ~~ [4] new 시인과촌장 2025-10-26 361
39019 100kg 여자의 5km 러닝 도전기 2탄 [16] new 틈날녘 2025-10-26 831
39018 관클 [2] new 구미베어 2025-10-26 552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