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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익명 |
좋은 조건의 좋은 파트너네요.
근데 여기서 하나 궁금한게 생겼어요.
늘 궁금하기도 했던 것인데
그렇게 섹스도 취향도, 사회적 조건도
모든 것들이 맞는데 왜 ‘사랑’하지 않는거죠?
님의 말씀 대로로만 세상에서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사람이잖아요.
섹스파트너의 전제 조건은 ‘사랑하면 안돼!“인건가요?
저는 섹스도, 섹스파트너도 모두 사랑이라는 대전재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사랑이라는 대 전제를 향해 가는 것에
섹스도, 섹스파트너 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만의 생각인건가요?
세상 살아보고 새삼 따져보니 충분히 아신다니
더 드물고 희박한 확률을 찰떡 같이 맞는 상대를 만난거잖아요.
근데 사랑은 하지 않는다?
흠..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아서 여쭤봅니다^^*
*익게고 뭐고 그냥 쓰고 싶은 쓰시면 되죠 머.
글을 쓰면 안될 것 같은 압박감은 개나 줘버리세욧~!^^
전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 ㅈㄴ)글 속에 답이 있잖아요
└ 사랑.. 이러면 좀 헤비한 것 같지만.. 하여간 그분 좋아해요!
근데 섹스만으로 사람이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는 걸 인정하기까지 좀 힘들었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섹스가 좋은 것과 사람이 좋은 게 분리가 안돼서 좀 혼란스러웠고, 무엇보다 사랑의 근거가 섹스뿐이라니 넘나 일차원적인 것같아 인정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뭔가 욕망과 호르몬의 노예가 된 기분이라..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했으나 섹스가 안맞아서 슬펐던 애인도 떠오르고.. 그건 되는데 이런 건 사랑이 아니랄 법이 없겠더군요.
제 경우는 모든 섹파가 사랑이란 목적지로 가는 건 아니었어요.
전에도 섹파 관계가 있었는데 정말 딱 FWB였거든요. 만나는 동안 즐거웠고, 좋은 기억이었어요.
근데 지금 관계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그전 파트너들과의 섹스는 그럭저럭이었고, 지금 파트너는 인생 속궁합이란 거. 그전 파트너들과는 친밀감은 느꼈으나 사랑의 감정은 안생기더라구요.
암튼, 애인과 일상을 같이 할 거라면 이벤트같은 섹스보다는 유머코드와 대화가 잘 맞아야 한다는 고전적인 생각을 고수해왔는데, 섹스 역시 먹고 자고 싸듯이 넘나 일상의 하나였던 거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됐네요. 혹은 나같은 사람에게 역시 섹스는 중요한 요소였거나요. 사실 이 얘기하자면 좀 복잡한데, 현실에서 평등한 관계를 추구하는 것과 섹스 취향은 겹치면서 별개인 부분도 있고.. 하여간 여기에서 오는 갭때문에 제 욕구를 똑바로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차라리 에세머면 이건 확고한 기호의 영역임, 하고 분리가 좀더 쉽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 봤구요.
파트너라고 쓰기는 했지만 이제는 딱히 관계를 정의하고 있진 않답니다 ㅎ
* 수요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히힛.
└ 사랑....이 헤비한 의미로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제 경우 이지만, 그런 헤비하고 라이트 한 것을 생각하기 전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나는 사랑하니까 너무 너무 행복하다“ 라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그 어떠한 생각과 감정도 그 감정을 이기기는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일은 연애와 사랑 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어쨌든 님께서 ”좋아해요!“라는 감정이 충분하셔서 다행이네요. 역시나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 네 무엇 하나’만‘으로 상대가 그렇게 좋은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 하나’도‘ 좋다면 모를까. 그렇지만 님의 말씀 안에는 섹스 말고도 또 좋은게 있는게 조금은 느껴집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섹스’만‘ 으로, 욕망과 호르몬의 욕망만으로 일차적으로 호감이 생겼고, 그 호감으로 인해 상대가 여러 가지의 장점들로 느껴지는 순간이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그건 스스로 잘 알지 못할 수 도 있어요. 그렇지만 ”좋아해요!“의 감정은 그렇게 흔하게 오는 감정이 아니기에 충분히 다른 것들’도‘ 좋은 것들이 있을거 같네요^^ 사람에 따라서 호감도는 다르고 그 호감의 정도도 다르겠죠. 어떤 이는 말쑥한 외모가 우선이고 어떤이들은 섹시한 생각이 우선이겠고, 또 어떤 이들은 상대의 아파트나 자동차가 우선이 되기도 하겠죠. 님은 섹스가 우선 인 것이구요.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짜장면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거니까요. 사람들은 제각각 다 다르고 우선순위 또한 당연히 다르겠죠^^// 어쨌든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속궁합이 잘 맞는 사람은 님의 말씀처럼 로또 의 6자리 번호 정말 힘들죠. 이벤트 보다는 유머코드가 맞는 사람이 잘맞는다의 생각은 단순한 생각일 것이고 먹고 자고 쓰듯이 섹스가 일상이 되고 잘 맞는 사람이라는 것은 현실이 된 케이스가 된 것이네요^^ 역시 님에게는섹스가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외에 것들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 상대를 섹스를 빼고 한번 생각해보세요...파이팅~!^^ /// 세상 무엇이든 딱히 정의 할 수 있는 건 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님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는 헤비하고 벅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말씀처럼 ”딱히 관계를 정의 하고 있진 않는“ 현재의 모습이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머...글이 길어졌는데 단언하자면....부.럽.다.구.욧!
└ 사실 상대에게서 섹스를 제외하고 생각하긴 어려워요 ^^; 새삼 섹스는 진짜 복합적인 행위구나 싶었답니다. 캐릭터가 반영이 안될 수가 없다는 생각.. 암튼, 축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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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