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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 깊이 넣지 말란 말야... 이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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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
하루 하루가 버겁다. 
힘을 잃었다. 지쳤고, 지겹고, 짜증난다.
하지만, 회피를 반복해도 결국은 진실과 마주해야 하는 법인가 보다.

며칠을 못 버티고, 결국은 그녀에게 졌다. 결국 그녀를 만나기로 했다. 그녀를 데리러 가는 길이 버겁다.

...
...
...

마지막이라는 마음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움직임이 다르다. 쥐어짜기라도 하겠다는 눈빛은 둘째치고, 그녀의 움직임은 버거울 정도로 강하다. 잘못을 하기라도 한 것처럼 죄스럽고, 부담스럽다. 바보 같지만, 또 도망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녀는 절대로 내게 욕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녀는 절대로 내게 화를 내본적이 없었다.
이미 도망해봤지만, 그녀는 화를 내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화가 나 있는듯 하다.

눈빛이 무섭다. 
움직임이 감당할 수 없게 버겁다.

...
...
...

솔직히 오늘은 그녀를 만나지 말아야 했고, 그녀의 전화를 받지 말아야 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자마자 들리는, 그녀의 광기 어린 목소리에 내 통제력을 상실해 버렸다.

야이 개새끼야... 입닥치고, 한 마디도 하지 말고, 한 시간내로 우리 집 앞으로 뛰어와. 한 마디라도 하면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릴꺼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녀의 집 앞으로 갔다. 아니 가야만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와 나는 같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요구했다.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해. 넌 닥치고 내 말만 들으란 말야 이새끼야.

그녀의 요구대로 옷을 벗고, 씻고, 침대 끝에 앉았다.
그리고, 10분 뒤, 젖은 머리로 나타난 그녀. 

그녀는 거칠게 내 몸을 핥고 더듬기 시작 했다. 

움찔거리지마. 피하려고 해도 니 약점 다 아니까. 꼼짝도 할 생각하지마. 이 개새끼야!!!

그녀를 데리러 갈때부터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다. 
빌어먹을..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 모면해야 할텐데. 벗어날 수가 없다.
그녀는 내 약점이란 약점은 단 하나도 빠짐 없이 알고 있고, 난 그녀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개새끼야.. 너만 니 맘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지? 
니가 날 도망갈 수 있을꺼 같아?
야이... 씨발.... 니가 그따위라서 니 입으로도 바보라고 하고 다닌거야 이 개새끼야.


마무리가 안된다. 단추가 시작부터 잘못 끼워졌다. 
젠장... 방법이 없다. 
절망감에 미치도록 내가 싫다. 

...
...
...

며칠 전 난 그녀에게 다시금 떠난다고 했다. 
다만, 이전과 다른 것은 그녀를 사랑한다고 했다.

평소 그 누구에게도 절대로 하지 않는 말이었고, 그것을 아는 그녀는 그 순간만큼은 들떠 있었다.
붉게 물들어오는 홍조가 그 증거였으며, 풀리기 시작한 동공의 모양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30초도 지나지 않아, 난 그녀를 떠나겠노라고 했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내 뺨은 후려 갈겨 졌으며, 안경테의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나갔다.
운동으로 다져졌던 그녀의 주먹은 매서웠고, 주먹이 날아올 때마다 아팠다. 맞다가 죽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팠다.

그리곤, 울고 있는 그녀를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 날, 아침부터 전화기가 끊임없이 울려댔고, 쏟아지는 문자들은 예상하긴 했지만, 조금은 과하다 싶었다.
며칠을 버티다가 전화기를 들었고, 그녀를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바꾼 내 번호로 전화하는게 아니었는데...
내가 항상 써야하는 전화 번호로 전화하는게 아니었는데..
술기운의 전화가.. 급한 마음에 걸었던 전화가 이렇게 만들어 버렸다.

...
...
...

무섭게 덮쳐왔다. 

움직이지마 이 새끼야. 움찔거리지도 마! 죽여버릴꺼야!!!!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있었다.
아마 그녀의 완력이라면 날 정말로 죽여버릴지도 몰랐다.
그래서 난, 날 유린하는 그녀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미치도록 좋다.

분명히 머리는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피하고 싶은데, 멍청한 내 본능이 내 이성을 직접 짓밟고, 조각조각 찢어내기 시작했다. 
머리와 다르게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약속(?)과 달리, 내 위에 올라온 그녀를 찔러가기 시작했다. 
본능대로 깊숙히 찔러간다.

갑자기 그녀가 소리쳤다.

깊이 넣지 마!!!
내 맘대로 안되잖아!! 이 개새끼야!!!
그냥 움직이지마!!!


잠깐 움찔했고, 멈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본능처럼 움직인다. 
다시 소리치는 그녀.

깊이 넣지 말란 말야.... 이새끼야.
니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란 말야!!! 이 개새끼야!!!


...
...
...

무장해제...
이제 무장이 해제되어 버렸다. 전의를 상실했고, 그녀는 마음대로 나를 유린한다. 평소 주거니 받거니 항상 절대로 물러서거나, 양보하지 않았는데, 오늘 그녀는 나를 마치 애완동물 다루는듯 싶다.

젠장... 기분이 더럽다. 
하지만, 입밖으로 꺼내보지도 못하고 집어 삼킨다. 

미치겠다.
또다른 흥분.... 통제할 수 없음에 느끼는 흥분....

한 고비를 넘겼다.
지친다.

...
...
...

또 다시 시작됐다. 

힘들다.
지친다.
쉬고 싶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놔주지 않는다. 
쥐어짜기로 작정이라도 한 것 같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강하다.

시간이 꽤 흘렀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또 내 마음대로 포기할 수도 없다.

연기를 시작했다.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 자신도 느낄 수 있을만큼 불안한 소리들 뿐.

그녀가 갑자기 멈춘다.

개새끼! 힘들어? 그만해?
그냥 그만하자고 애원했어야지.
그냥 이야기 해야지 이 개새끼야!!!
이 미친새끼야...


옆구리를 두 대 맞고 떼굴떼굴 굴렀다.

때마침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아니었다면, 더 많이 맞았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문자.

오늘은 일단 가야겠어.
내일 아침에 올테니까, 도망갈 생각하지마. 
도망가면, 정말로 죽여버릴꺼야.
알았어?


희번덕 거리는 눈빛 뒤로 그녀의 손에 들린 내 명함이 보인다. 
내가 한 번도 건낸적 없던 내 명함이..
아마도 내가 씻고 있던 동안 내 지갑과 가방을 뒤졌겠지.

...
...
...

자야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불과 4시간이 남지 않았다.

그녀가 다시 찾아올 것이다.

기다려야 하나..
도망쳐야 하나..

젠장.

de Dumb square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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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6-02-03 16:03:42
마음이 아프네요.. 어떻게 견디시려고
익명 / 그러게요,,ㅜ
익명 2016-01-16 18:36:06
이제야 글을 읽었는데 그날밤 이런 일이 있었군... 삼가 고인이 될 그대에게 명복을... ... (넌 죽었다)
익명 / 헉!! 그냥 못보신 것으로 부탁드리옵니다 ㅠㅠ
익명 2016-01-16 15:38:15
무슨 감정인가요
익명 /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예전 글 다시 복원해서 올렸습니다. 참고하세요. http://www.redholics.com/red_board/view.php?&bbs_code=talk17&page=1&bd_num=30470
익명 2016-01-15 18:15:49
소설인가요? 실화인가요??
익명 / 별도로 소설로 표기하지 않는 이상 소설은 아닙니다. 오늘 새벽까지 일어난 일입니다. ㅠㅠ
익명 / 참고로, "그녀"에 대해서는 이미 올렸던 글이 있었는데, 지금은 삭제해서 중간중간 빈 공간이 보이긴 하네요. 그런 점 감안하지 않고 새벽에 그냥 휘갈겨 써버려서... ㅠㅠ
익명 / 어머....저런 일이 있기도 하군요..?ㅠ
익명 / 원래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요??
익명 / 전에 올렸던 원나잇 썰에 나왔던 그녀 입니다. 에고... 글을 다시 올리기도 그렇고.. ㅠㅠ
익명 2016-01-15 10:28:10
....욕이..흥분됩니다..으으..
익명 / 흠냐......
익명 2016-01-15 1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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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6-01-15 08:53:50
어후....스토리가..... 넘 고통스러워여..괜찮으신거져?
익명 / 옆구리가 좀 아프네요(멍들었어요). 아직 진행 중이라.. 오늘은 어케 마무리가 되어야 할텐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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