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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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별건 아니고 간호조무사 자격증 준비를 진행중이에요. 이론 740시간 + 실습 780시간인 1520시간이라는 대장정이에요.(1년 과정) 무엇보다 직장은 직장대로 다니면서 준비하려니 하....ㅋㅋ ㅜㅜㅜㅠ 실습은 얼마전에 끝나서 그런가 후련한 마음으로 침대에 누워있고요. 이론은 아직 한참 남아서 계속 학원 다니는 중입니다. 저도 사실 제가 간호조무사 준비를 하게될지 몰랐어요. 진짜 살다보니 별일이 다 생긴다는데 그게 저라고 예외는 아니더라고요. 한창 살 빼보겠다고 꾸준히 헬스장을 나왔었는데 그 헬스장을 다니던 동네병원 원장님이 저를 좋게 봐주셨어요. 그분이 저를 유심히 지켜보시다가 마침 본인 밑에 있던 직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두게 되었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기왕 채용할거 눈여겨보던 사람을 뽑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저를 컨택하셨다 하셨습니다. 전 정말 놀랬죠. 병원은 커녕 그와 관련된 일을 해본적이 아예 없으니까요. 그래서 처음엔 거절했지만 재차 권유하시더라고요. 아가씨는 모르겠지만 뭐든 익숙하지 않더라고 꾸준히 끈기있게 하면 된다고,서포트해줄테니 같이 일해보자 하면서요. 그렇게 전 얼떨결에(?)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원장님께서 저에게 간호조무사 도전해보는거 어떻겠느냐 몰론 직장 다니면서 준비하고 실습시간 채우는거 힘든 일이란거 안다. 하지만 평생 쓸 수 있는 자격증인데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 경력 쌓고 다른곳으로 이직할 수도 있고 언젠가는 필요한 순간이 올거다 라는 말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기싫고 내가 왜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에 참 마음이 복잡했었습니다. 병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토요일에도 운영하는 병원이 대다수잖아요. 쉬지도 못하는데 퇴근하고 휴식시간 없이 밤늦게까지 학원가서 공부해야 하니까 정말ㅋㅋㅋㅋㅋ오만생각이 다들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버티게 해준건 과거에 누군가가 말해준 한마디였습니다. "도화야 사랑해. 도화야 이젠 빛 속에서 살아 내사랑" 그래. 그때 내가 그 힘들다는 재판도 내 힘으로 세개나 해냈는데 이걸 못해낼 이유가 없지 싶더라고요. 거기다 정말 감사하게도 원장님께서 서포트 해주신다는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실습시간을 채우려면 780시간(4~5개월)을 채워야 하는데 제가 마음놓고 실습에 임할 수 있도록 휴직처리 해주셨거든요. 제가 없는 동안 잠시 일할 인력도 따로 뽑으셨고,제 복직날짜도 조율해주셨습니다. 휴직처리 해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월~토(오전)까지 일을 하고 토욜 오후부터 일요일 하루종일 실습시간 채워야 해서 쉬는 날 일절 없이 1년을 지냈어야 했으니까요ㅠ 참....ㅎ 힘든 시간이 지나고 찬찬히 돌이켜보니 저에게 있어서 인생은 버팀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말 그때 그당시에는 너무 힘들었고 정말 죽고싶었고 왜 나에게 이런 불행이 닥친걸까 하면서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고요. 죽을 용기가 없었던건지 겁이 많았던건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만 더 버텨보자"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근근이 이겨내고 살아가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소설 속 문장처럼 버티다보면 길이 있다고 정말 버티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인연이 저에게 와서 길을 이끌어주었습니다. 지금도 트라우마로 인해 가끔은 자기전에 울면서 잠에 들곤 합니다. 그렇지만 끝나지 않을 거 같았던 고통도 파도에 휩쓸린 모래처럼 결국은 쓸려가더라고요. 버티면 어떻게든 살아간다는게 맞나 봅니다. 버티다보면 언젠가는 해피엔딩으로 끝날거라는 믿음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전 새로운 도전으로,세상으로 뛰어듭니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찬란하게 빛날거란 희망을 품은채 내일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을 오늘의 내자신을 향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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