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T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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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아는 분이 전화왔어요. 그다지 가깝진 않아서 좀 놀랐는데 본인이 너무 힘들데요. 근데 전화할 사람이 없다면서 전화해서 엉엉 울더라구요. 뜬금없었지만 그래도 나한테 연락해줘서 고마웠어요.
왜 힘든지 말을 안하길래 저도 그냥 듣고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넌 내가 어떤사람같아?" 이러길래 "어....내가 널 잘 모르는 부분도 있겠지만...좋은 사람이겠지?" 했는 자긴 그냥 마냥 좋은 사람이라고 해주길 바랬데요. 음...그래 그건 미안...(갑자기 물어봐서 t가 나와버림...) 별 얘기도 없어요. 그냥 날 좋다, 꽃 핀다 뭐 그러다 또 자기는 어떤사람 같냐고....한 다섯번째 물어왔을 땐 약간 짜증난건 사실이에요. 뭔 일이냐 물어도 대답도 없고 그냥 계속 자긴 어떤사람같냐고, 전화해서 미안하다고....아니 괜찮아, 오히려 고마워, 의 반복. 근데 끝까지 무슨 일인진 얘기 안해요. 이런 성격이신 분들이 계시더라구요(전남친이 이랬음) 전 이런 스타일을 좀 답답해하는데 꼭 제주변엔 이런 분들이 한 두명은 생기는....(왜지?) 아니 근데 제가 궁금한건 이럴 때 무슨 일인지 캐물어주길 원하는 건가요? 아님 지금처럼 말없이 있어야 하나요? 넌지시 물어봤는데 대답 안하면 말하기 싫다는거 맞나요? 아님 나한테 깊은 소린 하기싫고, 그냥 하소연은 하고싶다 정도인가? 전남친한테는 듣다듣다 못참고 화(?)내면 그제야 이유를 듣곤 했는데 온전한 타인이니 화낼수도 없고.... 몇 번 물어도 이유를 말 안해주니 굳이 내가 신경 쓸 필요 없겠다 하고 그냥 f인척 하면서 달래줬는데 이럴땐 뭘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 허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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