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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보고 결혼하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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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전야> 흔히 성에 '개방적'이라는 사람들 중에 섹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 보고 결혼하라는 말을 한다. 이혼하는 이유로 성격 차이가 가장 많은데 사실은 그게 모두 성적인 문제라고 하면서 '혼전 성 경험'은 필수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느낌만 가지고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하는 결혼을 결정할 수 있느냐며 자 보고나서 결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가서 결혼하라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느낌만 가지고 막연하게 환상에 빠져서 결혼하는 것은 어리석다. 하지만 성적 경험이 전혀 없는 여자가 남자와 자보면 성적 능력을 알 수 있을까? 최소한 불구가 아니란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남자가 성 경험이 전혀 없거나 있다 해도 경험이 적다보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발기가 안되는 수도 있고 또 질 입구를 찾지 못해 쩔쩔매다가 제 풀에 죽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또 삽입한다 해도 바로 사정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발기되지 않는다고 불구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또 빨리 사정했다고 조루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순진한 남자일수록 그 긴장감을 조절하지 못해서 발기가 안될 수도 있다. 또 삽입을 한다 해도 너무 흥분한 나머지 쉽게 사정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 남자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당장은 긴장감 때문에 발기가 되지 않는다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친숙해지면 오히려 누구보다 섹스를 더 잘할 수도 있다. 또 첫 경험에서 조루라고 단정을 했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오히려 지루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섹스를 오래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판단을 누가 자신있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몇 번 섹스를 한다고 남자의 능력을 알 수 있을 거라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여자가 섹스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면 남자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믿게 된다. 결혼한 지 오래된 여자들도 남편과의 경험만이 섹스의 전부라고 믿고 있다. 남편과의 섹스가 만족스럽지 못해도 다른 부부들도 모두 그렇게 살고 있으려니 생각한다. 그런데 성적 경험이 없는 여자에게 혹시 남자에게 문제가 있을지 모르니 자 보고 결혼하라고 말한다면 이처럼 위험한 말이 또 있을까? 오히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결혼 전에 섹스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면 또 모를까. 섹스는 꼭 해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성기를 맞추어보는 것만으로 섹스를 알았다고 할 수 없다. 섹스는 단순히 육체적인 쾌감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사랑도 제대로 할 수 있다. 또 정신적인 면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성행위라는 것이 단순히 동물적 본능을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 섹스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섹스는 서로에게 당당하게 말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섹스를 모르고는 당당하게 말할 수 없다. '섹스'하면 은밀한 성행위를 떠올리며 천박하다고 혐오하거나 부끄럽다고 외면해 버린다면 섹스를 알 수가 없다. 여자가 남자에게만 무조건 섹스를 맡기면 결국 남자 중심의 일방적인 섹스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여자가 성관계에서 남자와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없다. 섹스는 남자와 여자가 조화를 이루었을 때 성적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가 섹스를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자가 쾌감을 느끼지 못하면 남자는 사정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성적 쾌감을 느낄 수는 없다. 섹스에 대해 잘 안다고 큰소리치는 남자들도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쾌감을 느끼게 하면 자신감도 생기는 것은 물론, 자신이 느끼는 쾌감도 커진다. 그런데 전희 없이는 여자에게 쾌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여자가 섹스를 알고 있다면 남자에게 당당하게 전희를 요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 쾌락뿐 아니라 섹스 자체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섹스를 모르는 남자라면 여자가 전희를 요구하면 음탕하고 저속하게 보고 너무 밝힌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는 마치 커다란 은혜를 베푸는 것처럼 적당히 애무하는 척하다가 바로 삽입하여 남성 중심의 섹스를 하게 된다. 물론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맥없이 사정만 하고 말겠지만 말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성적 만족을 주지 못하면 결국 여자의 성적 요구를 억압하게 되거나 섹스를 기피하게 된다. 왜 여자의 몸을 먼저 뜨겁게 만들어야 하는지 안다면 남자가 섹스에 자신감이 없어 여자의 성적 요구를 억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결혼해서 성적인 문제로 이혼하는 일도 당연히 없어지게 될 것이다. 섹스에 대해 알았다해도 자 보고 결혼하라는 말보다 살아보고나서 서로 맞으면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하라는 말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몇 번 자 본다고 해서 남자를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살아보면 두 사람 사이에 생기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있는 남자인지, 가사노동을 도우려는 남자인지,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감이 있는 남자인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진 남자인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남자인지, 사랑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남자인지, 잠버릇은 좋은지, 몸은 항상 청결한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 섹스에 대한 만족은 섹스에 대한 남자의 성실성과 여자에 대한 성적 배려로 결정된다. 정력이 강해야 하거나 남자의 성기가 크거나 또 사정을 무조건 오래 참는다고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여자를 사랑하는 자세다. 그것을 확인하는데 단순히 몇 번 자본다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어느 정도 함께 생활해 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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