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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성욕을 해결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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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이프 헤이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성욕을 해결하는 방법은 사정과 오르가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의학에서는 ‘사정이 오르가즘이고 오르가즘은 성적 만족이다’라는 공식이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이런 공식은 성욕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성욕을 말할 때 식욕과 더불어 설명한다. 식욕(食慾)은 ‘배고픔을 느껴서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바람이다. 식욕은 모든 고등 생물 형태에 존재하며 물질대사의 요구를 유지하기 위하여 적절한 에너지 섭취의 관리를 관장하는 일을 한다.’라고 사전에서 규정하고 있다. 물론 식품 용어 사전에서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욕구’라고 단순하게 규정하고 있다. 성욕은 ‘사람의 본능적 에너지 또는 충동. 특히 성적 충동의 표현. 넓은 의미로 정의하면 종의 보존을 목표로 하는 욕구이고, 좁게 정의하면 피부와 피부를 접촉하거나 상대방(이성)에 밀착하고 싶어 하는 욕구이며, 생식 물질을 방출하고 싶어 하는 욕구이다’라고 사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역시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음식을 먹고 싶은 이유는 ‘적절한 에너지 섭취의 관리’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섹스를 하고 싶은 이유는 ‘사람의 본능적 에너지 또는 충동’이라고 정의하면서 마치 ‘생식 물질을 방출하고 싶어 하는 욕구’라고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은 욕구로 표현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섹스가 종의 번식을 전제로 설명하다 보니 생긴 문제이다. 하지만 종의 번식에 초점을 맞추면 굳이 섹스를 자주 할 필요가 없다. 배란기에 맞추어서 한 달에 한번 정도 섹스를 하면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성욕을 느낀다. 이것을 남자는 많은 여자에게 자신의 씨를 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여자는 왜 수시로 성욕을 느낄까? 성의학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비해서 여자의 성욕이 강해지는 시기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여자는 성욕이 강해지는 시기에만 섹스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스스로 모순을 인정하는 것이다. 섹스를 단순히 사정이라는 배설로 이해하게 되면 성적 욕구라는 것은 추악해질 수밖에 없다. 짧은 쾌락을 위해 탐욕스러워지기 때문이다. 마치 동물처럼 자신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아무하고나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를 인정해야 하고 짧은 쾌락에 만족하지 못해 새로운 여자를 찾는 것을 묵인해야 한다. 이런 논리의 피해자는 당연히 여자다. 여자는 성적 만족도 못하면서 원지 않은 임신이라는 문제만 만들게 된다. 그렇다고 남자는 단지 가해자라는 말이 아니다. 남자 역시 성적 불만을 가질 뿐 아니라 조금만 성적 능력이 떨어져도 심한 열등감에 빠지고 만다. 결국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성욕에 대한 잘못된 정의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사람이 성욕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발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식욕이 ‘적절한 에너지 섭취의 관리’하기 위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이 불균형을 이룰 때 그것의 균형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섹스를 규정할 때 ‘피부와 피부를 접촉하거나 상대방에 밀착하고 싶어 하는 욕구’라는 말을 하고 있다. 사람은 끊임없이 피부와 피부를 접촉하고 싶어 한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사람에게는 ‘신체 접촉 욕구’라는 것이 있는데, 단순히 포옹, 마사지, 손잡기, 팔짱을 끼고 걷기 등으로도 어느 정도 성욕이 해소된다고 말하고 있다. 바로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는 사정뿐만 아니라 신체 접촉을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사랑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성간의 신체 접촉은 사람을 흥분시키고 그것이 바로 ‘적절한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우리 몸이 천연의 화학 공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사람이 흥분을 하면 수많은 화학 물질이 만들어진다. 더군다나 섹스와 같이 흥분이 고조된 상태에서는 쾌감을 전달하는 화학 물질을 생산한다. 그 놀라운 물질이 피부 조직 속을 흐르며 관능의 접촉을 느끼게 한다. 성적 흥분이 고조되면 엔도르핀과 같은 화학 물질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쉬지 않고 반응하면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수많은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특히 남자에게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만들어지고 페닐에틸아민과 엔도르핀 그리고 옥시토신이 만들어진다. 바로 남자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이 흥분과 발기를 시키고 황홀하게 만들어서 행복하게 만든다. 그래서 영국 왕립 에든버러 병원 신경정신과 데이비드 윅스(David Weeks) 박사는 일주일에 최소한 세 차례 성관계를 가지는 부부는 성관계가 두 차례인 부부에 비해 십 년 이상 더 젊어 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종의 번식을 위해 사정을 많이 하면 사람이 건강해진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의학에서는 지나친 사정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을 지나치게 하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결국 몸이 쇠약해진다는 것이다. 동양의 성고전에서는 섹스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았다. 성의학에서 경고하고 있는 것처럼 사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몸이 필요로 하는 호르몬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접이불루(接而不漏)’라고 해서 사정을 하지 않으면서 ‘애태우기’라는 방법으로 흥분이 고조된 상태를 유지시키는 방법이다. 비록 사람의 몸이 화학 공장이라고 해도 아무 때나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흥분 상태를 유지시킬 때만 그것이 가능하다.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바로 흥분 상태를 유지시킨다는 말이다. 설레고 들뜨고 하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흥분 상태를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정신적인 흥분 상태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와 피부의 접촉을 통해서 흥분 상태를 고조시켜서 화학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캐런 웨더비(Karen Weatherby) 박사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풍만한 여자의 가슴을 10분간 지켜보는 것은 유산소 운동 30분을 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몇 분만 풍만한 여자의 가슴을 바라만 봐도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여자의 가슴을 보고 흥분도 되지 않았는데 그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풍만한 여자의 가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남자들이 여자의 가슴을 보고 성적 흥분을 하게 되면 몸에서 화학 물질을 만들어내서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욕을 느낀다는 것은 사정을 통해서 종의 번식을 시키는 목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호르몬을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 즉 우리 몸의 호르몬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한 행동이 바로 섹스라고 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평생 사랑하며 살기를 원한다. 그렇지 못하면 외로움을 느끼고 서글퍼진다. 심하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결국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것은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성욕을 느낀다는 것은 종의 번식을 위한 욕구라기보다는 사랑을 나누고 싶은 욕구, 즉 우리의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욕구라고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종의 번식을 위한 사정위주의 섹스와 몸의 건강을 위한 스킨십 위주의 섹스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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