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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히는 여자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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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이>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섹스를 기준으로 상대를 평가한다. 그래서 자기보다 상대가 조금만 더 섹스를 좋아해도 ‘밝힌다’는 표현을 쓴다. 자기만큼 하면 정상이고 그 이상 좋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밝힌다’는 표현을 쓸 때도 남녀에 따라 해석을 달리한다. 남자에게 ‘밝힌다’는 표현은 정력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여자에게 ‘밝힌다’는 표현은 음탕한 여자라는 의미로 바뀌어 경멸의 대상이 된다. 남자와 달리 여자는 섹스를 좋아하면 안 된다는 잘못된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남자가 섹스를 밝히면 싫어할 여자가 없다는 의미로 좋게 해석이 되지만 반면에 여자가 섹스를 밝히면 일단 남자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에 여자에 대한 공격적인 의미가 포함된다. 어떻게 보면 남자들의 시각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할 수가 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한 달에 한두 번 가뭄에 콩 나듯이 섹스를 하면서 아내가 요구하면 ‘밝힌다’고 화내는 남자라면 문제가 있다. 이런 경우 누가 봐도 남편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남자도 말은 ‘밝힌다’고 하지만 속마음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피곤하다거나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 성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다른 핑계를 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문제는 남자들이 여자를 몰라서 엉뚱하게 ‘밝히는 여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섹스의 횟수를 말할 때 남자를 중심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하룻밤에 여러 차례 섹스를 했다고 할 때 여자가 오르가즘을 몇 번 느꼈느냐가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몇 번 사정했느냐가 기준이 된다. 그래서 하룻밤에 지칠 정도로 여러 차례 사정을 했는데 여자가 한번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면 여자를 옹녀라고 하면서 너무 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남자들은 섹스를 할 때 전희 없이 무조건 삽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정하기 전에 여자가 알아서 오르가즘을 느껴주기를 원한다. 여자가 남자와 동시에 오르가즘을 느끼려면 적어도 여자의 흥분이 고조된 상태에서 섹스를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전혀 흥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섹스를 해놓고는 여자가 겨우 느끼려고 할 때 섹스를 끝내버리는 것이다. 더군다나 여자가 성적 감각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성적인 느낌은 있지만 진정한 쾌감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남자가 조금만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해주면 여자는 느낌이 오는 것 같아 ‘조금만 더’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면 남자들은 여자가 섹스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여자는 뭔가 느끼기는 하지만 오르가즘과 같은 쾌감을 느끼지 못해서 아쉬움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남자들은 비록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았다 해도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남자들은 ‘밝히는 여자’가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꾸준히 섹스를 하고, 또 할 때마다 오르가즘을 느껴도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시 섹스를 요구하는 여자가 있다는 것이다. 어느 때는 하룻밤에 서너 차례 오르가즘을 느끼고도 또 하자고 덤벼들어서 남자를 지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를 잘못 만나면 얼굴이 누렇게 뜨고 살이 빠지면서 정신도 멍해져 결국에는 쓰러지고 만다는 것이다. 이런 통념 때문인지 결혼해서 남편이 먼저 사별하면 ‘남편 잡아먹은 년’이라는 비난의 말까지 생겨났다. 사람들은 오르가즘을 느끼면 무조건 만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남자들이 사정을 하고 나면 더 이상 섹스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르가즘을 느끼면 무조건 만족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밝힌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렇지만 남자들 자신도 사정을 했다고 해서 만족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남자의 경우, 빠른 사정은 허무감을 느끼게 한다. 대체로 사정에 이르기까지의 성적 쾌감을 즐기지 못하고 허둥댔을 때 성적 불만이 생기게 된다. 사정이 성적 만족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란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여자도 마찬가지이다. 오르가즘을 느끼기까지 얼마나 성적 쾌감을 즐겼느냐가 만족감을 결정하는 것이지 오르가즘만 느꼈다고 해서 만족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섹스는 성적인 흥분이 최고조에 이르도록 서서히 자극을 받았을 때 두뇌가 아주 맑은 의식 상태로 뛰어오르게 되면서 만족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흥분기’와 ‘고조기’를 즐길 줄 알아야 비로소 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여자가 하룻밤에 서너 차례 오르가즘을 느꼈다 해도 오르가즘을 느끼는 시간이 짧다보면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할 수가 있다. 짧은 오르가즘의 쾌감만을 몇 번 느끼게 해놓고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히는 여자’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남자 자신이 삽입보다는 전희를 즐길 줄 알아야 여자도 성적으로 만족을 할 수가 있고, 또 삽입된 상태에서도 함께 성적 쾌감을 즐길 줄 알아야 억울하게 ‘밝히는 여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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