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만 풀어줘도 황혼이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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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즈> ‘빈 둥지 증후군(ENS, empty nest syndrome)’이란 용어가 있다. 자녀들이 장성하여 부모의 곁을 떠난 시기에 중년 주부들이 느끼는 허전한 심리를 말한다. 보통 이 시기가 폐경기와 맞물리다 보니 호르몬의 감소와 여자로의 역할이 끝났다는 상실감이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이런 증상은 남자에게도 나타난다. 퇴직 후 집에 혼자 있게 되면서 절망감과 상실감, 무력감으로 우울증까지 경험한다. 가족과 회사를 위해 인생 대부분을 바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대와 무관심뿐이다. 책임만 다하면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았지만 결과는 너무나 초라한 것이다. 저명한 정신분석학자 융(Carl Gustav Jung)은 사람들이 40세를 전후로 이전에 가치를 두었던 삶의 목표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중년의 위기(Midlife Crisis)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자녀들이 떠나고 나서 부부 둘만 남았을 때 비로소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황혼의 위기를 맞는 경우가 많다. 부모라는 ‘페르소나(Persona, 가면)’를 벗고 나서야 부부간의 친밀감은 없고 서로에 대한 원망과 증오만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나니 황혼이혼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부부간 성적 친밀감이 확고하다면 ‘빈 둥지 증후군’은 생기지 않는다. 허전함을 느낄 때마다 부부가 서로 사랑으로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 친밀감 없이 살다 보면 몸이 경직되고 감각도 둔해지고 마음까지 인색해진다. 그래서 사랑과 자애로운 감정은 사라지고 물질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돈에 집착하거나 타인의 삶에 관여해서 지나치게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바로 부부간 사랑을 주고받지 못하다 보니 자녀에게 집착하다가 성인이 되어 곁을 떠나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 텅 빈 껍데기처럼 느껴지면서 상실감을 경험한다. 이제라도 부부간의 성적 친밀감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했다면 심리적으로 응어리가 맺혀 있다. 이 응어리를 풀지 않고는 부부간에 친밀감을 만들기 어렵다. 골반은 성 에너지를 만들어서 저장하고 공급하는 육체 발전소이다. 그래서 심리적인 응어리가 맺히게 되면 골반 근육이 굳게 된다. 엉덩이기 무거워지고 엉덩이 근육이 움직이지 않다 보니 허리 움직임이 활기차지 못해서 걸을 때 두 다리만 무겁게 움직인다. 이런 부부는 서로 포옹을 해도 어색하고 섹스를 해도 별 느낌이 없다. 심리적 상처를 풀어주면 골반은 분노로 경직된 근육이 풀어지면서 에로틱한 민감성이 향상된다. 반대로 골반을 풀어주면 억압된 감정이 풀어지고 분노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친밀감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성기의 성적 감각을 깨우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 관계를 회복해 황혼이혼을 막기 위해서는 골반 전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는 마사지 요법과 운동 요법이 있다. 마사지를 이용하는 방법은 파트너의 손바닥과 손가락을 이용해서 골반 전체를 풀어주는 것이다. 물론 회음 부위를 마사지해서 성 근육 전체를 풀어주는 것도 포함된다. 골반에는 천골(sacrum)이라는 ‘척추 아래 끝 부분에 있는 이등변 삼각형 모양의 뼈’가 있다. 이곳을 만져보면 양쪽에 4개씩, 8개의 구멍이 있다. 이곳을 부드럽게 마사지를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통증을 호소하거나 시원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통증을 호소할 경우, 강약을 조절하면서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마사지해야 한다. 천골만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는 것보다는 어깨에서부터 척추까지 근육을 먼저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척추의 근육이 풀어져야 척추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척추의 활동이 활발해져야 경직되어 있는 뇌도 풀리기 때문이다. 천골을 마사지하다 보면 묘한 성적 자극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편안하게 그 자극을 즐기면 된다. 천골 마사지가 끝나고 나면 골반 전체를 마사지한다. 그런 다음 회음 부위를 마사지한다. 통증을 느낀다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마사지하고 뻣뻣하게 느껴진다면 부드럽게 느껴질 때까지 계속 마사지를 한다. 회음을 마사지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기 주변도 마사지하게 된다. 하지만 파트너가 긴장한다면 피하는 것도 좋다. 반복된 마사지로 충분히 익숙해졌을 때 성기 주변과 질 자체를 마사지하면 긴장하지 않을 것이다. 운동 요법으로는 ‘골반 풀기 운동’이 있다. 운동을 통해 골반 전체를 이완시키는 것이다. 골반 풀기 운동을 하려면 골반을 리드미컬하게 흔들어주고 소리로서 이 부위에 쌓인 억압된 감정을 표현해보고 호흡을 통해 이 부위에 에너지를 축적함으로써 점진적으로 골반이 열리게 만든다. 골반에 에너지를 끌어 모으면 엉덩이, 항문, 회음으로 이어지는 골반저가 따뜻해지고 찌릿찌릿한 느낌이 든다. 땀이 나고 몸이 유연해지고 반사작용 같은 미세한 떨림이 일어나 성행위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일단 이런 느낌이 일어나면 이 느낌을 빠르고 활발하게 호흡과 연결시켜서 성적인 흥분감이 전신으로 퍼지게 한다. 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5분에서 10분 동안 소리를 지르면서 쿵쾅 쿵쾅 걷거나 뛰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기마자세로 서서 골반을 앞뒤로 흔든다. 그러면서 가슴 부위와 척추의 힘을 빼서 긴장을 푼다. 긴장이 풀리면 척추는 반듯이 세우고 오직 골반 부위만 흔든다. 이때 오른쪽 손바닥을 배꼽과 음모 사이에 대고 왼쪽 손바닥은 허리 아래 골반에 댄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등을 약간 구부리고 골반을 약간 위쪽으로, 뒤로 뺀다. 숨을 들이쉴 때는 마치 파트너의 사랑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것처럼 성기와 골반으로 에너지를 받아들인다고 상상하며 항문을 조인다. 숨을 내쉬면서는 골반을 내밀면서 ‘하!’하는 소리와 함께 골반의 긴장을 풀고 골반 부위가 열린다고 상상한다. 골반이 수평으로 왔다 갔다 한다고 상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적어도 10분 이상 골반의 강력한 근육들을 격렬하게 죄었다가 놓기를 반복하면서 강하게 앞뒤로 흔든다. 속도를 점점 빠르게 하다가 10분 정도 지나고 나면 속도를 늦춘다. 그러면서 "하!"하는 소리를 점점 작게 하면서 뱃속에서 울리도록 한다. 이 운동은 부부가 함께 마주 보고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치 부부가 섹스를 하는 기분으로 골반 풀기 운동을 하다 보면 성적 흥분이 느껴질 것이다. 물론 심리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앙금을 푸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골반을 마사지해주고 함께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생기게 되고 마음 속 응어리도 조금씩 녹아내리게 된다. 골반 근육이 완전히 풀리면 뱃속이 따뜻해지면서 텅 빈 마음에 애정으로 가득 차게 된다. 부부의 결속력이 강해지면 허무감도 사라지고 사랑과 자애로운 감정이 솟아나 행복한 황혼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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