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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성은 여자보다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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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드카펫> 남자들이 섹스할 때 가장 두려워하는 건 발기불능이다. 발기불능의 원인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그중 심인성 발기불능에 대해 혹자는 발기불능을 '지나친 존중이 병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한다. 여자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만족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섹스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마치 짐승이 짐승처럼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발기불능이 생기는 건 정반대의 이유에서다. ‘남성우월주의’가 만든 병이다.
젊었을 때 남자들은 하룻밤에 여러 차례 발기하는 것을 자랑한다. 마치 발기력이 남자의 능력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여자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조금 유치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한다. 진정한 남자라면 섹스를 하는 과정 동안 계속 발기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말이다. 그래서 발기 상태가 유지되지 않으면 걱정을 한다. 하지만 발기 상태가 항상 유지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다. 그리고 한번 발기하면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 ‘발기유지능력’을 자랑한다. 섹스 도중에 페니스가 수그러들면 남자는 당황한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렇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다’고 변명하면서 혹시 자신의 정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닌지 고민한다. 나중에는 여자가 섹스를 많이 해서 질이 넓어서 그렇다고 여자 탓으로 돌린다.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유치한 사고방식과 맞지 않으면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남성우월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섹스는 남녀가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의 능력에 의해 여자를 지배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여자가 섹스에 능동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할 때도 명령을 해야지 요청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페니스가 항상 발기되어 있어야 하고 그 페니스에 여자는 굴복하고 황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유아적인 생각을 하는 남자일수록 자신은 섹스를 무척 좋아하는데 아내는 섹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신은 강하지만 아내가 약해서 불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섹스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방식처럼 막무가내로 요구하고 거칠게 밀어붙이다가 혼자 사정하는 섹스를 싫어하는 것뿐이다. 그런데도 정력이 강해서 외도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남자들이 아무리 자신의 발기력을 자랑한다 해도 성적으로 말하면 오히려 남자가 여자보다 연약한 성을 가지고 있다. 남자가 섹스하기 위해서는 발기를 해야 하고 사정을 하고 나면 ‘무반응기’라고 해서 한동안 발기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성적 쾌감을 느끼는 시간도 짧다. 이에 비해 여자는 발기할 필요가 없고 충분히 흥분된 여자는 계속해서 10회 이상 오르가즘을을 느낄 수도 있고 오랫동안 오르가즘 상태에 머물 수도 있다. 그래서 성적 쾌감에 빠져 있는 시간도 길다. 그렇게 보면 남자들이 여자 앞에서 자신의 성적 능력을 자랑할 이유가 없다. 남자가 아무리 정력이 강해서 하룻밤에 여러 여자와 성관계를 할 수 있다 해도 그보다 더 많은 남자와 성관계를 할 수 있는 것이 여자다. 게다가 남자는 사정을 참지 못하면 섹스가 끝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여자는 사정할 필요가 없으므로 계속해서 섹스할 수 있다. 남자가 발기가 안 돼서 섹스를 할 수 없는 처지에 빠졌다 해도 여자는 계속 누군가와 섹스를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남자들의 두려움이 남성우월주의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여자의 성욕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것을 억압하기 위해 수백 년 동안 섹스는 종족 보존을 위한 것이고 여자가 쾌락을 느끼는 것은 잘못인 것처럼 말해왔다. 그리고 여자는 사랑을 위해서만 섹스를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마치 여자는 사랑해야만 성욕이 생기는 것처럼 말한다. 이것은 사실 남자들의 조작된 선전에 불과하다. 이런 식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소모적인 논쟁을 이제는 종식을 고해야 한다. 그보다는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남녀 상호보완적인 방법에 대해 배우고 서로 협조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섹스는 남자가 주도해야 한다는 남성 우월적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남자들이 우월하다고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남자들의 고민만 깊어진다. 혼자서 자신과 파트너 두 사람 모두를 만족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을까? 섹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서로 대등하게 짐을 나누어 질 수 있는 관계에서만 남자는 편해진다. 물론 남자들이 섹스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실 성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든지 섹스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그리고 발기하지 않아도 여자가 만족할 만큼 오르가즘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또 여자의 애무로도 얼마든지 남자의 페니스는 발기할 수 있다. 물론 남자들이 여자에게 오럴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흥분이 고조될 수 있도록 오럴을 받을 줄도 모른다. 더군다나 페니스가 발기되지 않았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 있다 보니 오럴을 해줘도 발기가 되지 않는다. 바로 남성 우월적인 생각만 버리면 여자의 오럴이나 손놀림만으로도 남자는 충분히 발기가 가능하다. 질이 살아나면 여자는 질 근육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비록 남자의 페니스가 발기되지 않았다 해도 삽입만 되면 질을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질 근육을 움직여서 얼마든지 발기시킬 수 있다. 또 발기력도 질의 움직임에 의해서 얼마든지 유지시킬 수 있다. 억지로 질을 조여서 남자의 페니스가 움직이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솔직히 병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심각한 이유가 아니라면 발기불능은 고민거리도 아니다. 섹스만큼은 남자가 주도해야 한다는 남성 우월적 사고방식을 말끔히 떨어내고 서로 도와가면서 섹스를 하면 아무런 문제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존중을 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정말 상대를 존중할 줄 몰라서 생기는 병이다. 그리고 남자들이 여자에게 도움을 청할 용기가 없어서 생기는 병이다. 사실 섹스는 어느 누가 더 연약한 성을 가지고 있는지 물을 필요도 없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것이 섹스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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