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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불루(接而不漏), 과연 권할 것이 못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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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House] 사정을 해야 하나 아니면 참아야 하나? '접이불루'가 비과학적인 것처럼 말하는 의사들이 많다. 정자는 늙어 죽을 때까지 무한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굳이 사정을 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골반부와 외성기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과잉상태가 된다. 사정을 하면 이 혈액은 골반 근육의 강력한 수축으로 깨끗이 배출돼 몸이 가볍고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성적 흥분만 있고 사정을 하지 않으면 혈액이 배출되지 못해 피가 뭉치는 '울혈'상태가 지속돼 고환에 무거운 통증과 불쾌감을 남기기 때문에 몸이 개운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사정을 참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말들이다. 언뜻 듣기에 그럴듯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정액이 무한정 생산된다고 하지만 한번 사정하고 나서 재발기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연령에 따라 분명히 다르다. 20대야 사정 직후 몇 분 이내에 재발기도 가능하지만 30세 이후부터는 그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그것은 20대를 기점으로 성적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과도한 사정이 성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말이다. 20대 후반에는 1주일에 2∼3회 사정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의 평균 주당 섹스 횟수인 3.51회에 비하면 오히려 적은 수치이다. 그러면 사정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란스러울 것이다. 섹스는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번 사정하면 당분간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사정을 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다시 발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오히려 그런 자신감이 남자를 정력적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의 몸은 한번 사정하고 나서 그것을 재충전하려면 긴장하게 된다. 사정이 빈번할수록 정액을 다시 생산하기 위해 그만큼 더 혹사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생식선들은 정액을 만들기 위해 혈류에서 원료를 가져오는데 그 피는 뇌를 비롯하여 심장, 신장, 비장 등 몸의 여러 곳에서 그 에너지를 끌어들인다. 그래서 빈번한 사정은 우리 신체의 영양분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몸을 쇠약하게 만들고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더구나 자주 사정을 하면 세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소진된다. 그 결과 세라토닌과 멜라토닌의 균형이 깨질 위험이 있다. 세라토닌은 스트레스와 싸우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 반면 멜라토닌은 일종의 수면제 역할을 한다. 즉 멜라토닌은 적당한 때가 되면 잠이 쏟아지도록 생체 시계를 조절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세라토닌이 소진되면 그 결과는 뻔하다. 집중력이 약해지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감퇴한다. 반면에 멜라토닌의 효과가 강해져 자꾸 졸리거나 피곤해진다. 그래서 정력이 약한 남자일수록 짜증을 잘 내고 피곤해하는 것이다. 더구나 피곤한 상태에서 섹스를 하면 사정 시점을 조절하기 어려워 조루가 일어나기 쉽다. 그리고 성적 자신감마저 잃게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당장 사정을 해서 몸이 가볍고 개운한 것보다는 오히려 사정을 참음으로써 운동 후에 느낄 수 있는 몸의 개운함과 활력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사정을 참으면 울혈 상태가 지속된다고 하지만 남자들은 자면서도 여러 차례 성기가 발기되었다가 수그러들기를 반복한다. 수면 중에 발기할 때도 사정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환이 무거운 통증과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만약에 그래도 염려가 된다면 섹스는 자주 하되 사정은 한 달에 한두 번만 하고 가끔 목욕을 하면서 고환마사지를 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평소 전립선 주변의 PC근육을 조절하는 훈련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정을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사정하지 못해서 가지는 아쉬움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나이든 남자라면 사정을 하지 않아도 울혈 상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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