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아이템 | ||||||||||||||||
|
탄트라에 담겨진 성기의 의미
0
|
|||||||||||||||||||
credit : James Dittiger/Lifetime Television © 2015 Lifetime Entertainment Services 탄트라의 전통에서 성기가 가지는 의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르다. 탄트라에서는 여성의 성기를 “요니”, 남성의 성기를 “링가”혹은 “링감”이라 부른다. 여성의 성기인 “요니”는 신성한 사원, 거룩한 성전이라는 의미가 있고, 남성의 성기인 “링가”혹은 “링감”은 “마법의 지팡이”, “빛의 막대기”라는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치스럽거나 금기시되고 있는 여성의 성과 그 성 기관에 신성함을 부여한 탄트라를 접했을 때, 나 또한 성적인 희열과 함께 의식의 저 깊은 차원에서 경험했던 특별한 과정들이 있었기에 몹시 기뻤다. 진정 나의 성기는 성적 희열을 통해 성을 뛰어 넘는 신성함으로 나를 이끌어 주었는데 이것을 이해하는 “도”가 있구나...이 일을 기꺼이 펼칠 수 있겠구나...라는, 동지를 만난 것 같은 든든함이었다. “요니”에 부여된 “신성한 사원”이나 “거룩한 성전”은 생명을 잉태하는 위대한 공간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성적인 즐거움이 우리를 더 높은 의식의 차원으로 승화시켜주는 성스러운 공간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이 언제나 성행위를 할 수 있게 설계한 신의 의도는, 인간으로 하여금 섹스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에게 닿을 수 있는 몸의 비밀코드를 찾아보라는 보물찾기게임과 같다. 탄트라가 “요니”에 부여한 이 고귀한 명칭은 우리로 하여금 성에 대한 진실을 진지하게 숙고하게 만든다. 이 공간은 또한 남자와 여자의 생명의 정수가 만나는 공간이다. 인류에게 새로운 삶의 인식을 가져다 준 가족세우기 창시자 버트헬링거 박사에 의하면, 태초에 우주는 먼저 공간이 만들어진 후에 시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시간과 공간은 동시에 서로를 의지함으로써만 우주만물의 생명활동(창조, 유지, 파괴를 포함한 모든 활동)이 가능하다. 시간이 없는 공간은 의미가 없고, 공간이 없는 시간은 존재자체가 불가능하다. 음양의 창조적인 생명활동에서 음은 여성명사로서 공간을 나타내고 양은 남성명사로서 시간을 나타낸다. 우리가 음양을 이를 때 “양음”의 순서로 말하지 않고 “음양”의 순서로 말하는 것은 이러한 공간과 시간의 순차성을 헤아린 동양인들의 지혜라 할 수 있다. 무변광대한 우주 삼라만상의 창조놀이에서 공간은 스스로의 생명활동을 즐기는 공간인 동시에 창조하고 키워내는 공간이고, 본질의 땅이며 우리의 영혼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리워하며 돌아 가야할 어머니의 자궁이다. “요니”는 이렇듯 여성성, 모성, 우주의 공간성, 남자의 집(남자들은 연인의 성기안에 들어 가 있을 때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포근함과 안도감을 느낀다.), 남자의 놀이공간으로의 다양한 의미와 깊이를 폭넓게 가지고 있으면서 그 가능성의 에너지로 충만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법의 지팡이”나 “빛의 막대기”도 요니와 마찬가지로 신성한 본질로 연결시켜 주는 사다리와 같다. 중세시대에 마법은 재료의 정확한 비율, 미세한 불의 조절, 아주 복잡한 술식을 사용하여 평범한 금속을 황금으로 제련시키고, 생명을 연장시키거나 죽지 않는 “불노불사”의 약을 만드는 특수한 집단들의 “연금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법의 진정한 연금술은 인간의 궁극적인 본질을 끊임없이 파헤치며 인간내부에 심어진 신의 씨앗을 찾아 신적인 차원에 다다르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탐구심은 남달랐고 특별했으며 어느 집단 못지않게 진지하고 헌신적이었다. “링감”에 “마법”의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남자의 성기가 중세 마법사처럼 인간의 궁극적인 본질로 다가갈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영적인 전통에서 “빛”은 신적인 상징을 나타낸다. 빛을 보거나 빛 속에 있을 때, 그 속에 있는 자는 망아지경의 상태에서 무한한 감사와 헌신이 일어나고 자신의 존재는 완전히 용해되어 무한히 넓은 존재와 하나가 된다. 신과 하나가 되는 경험은 종교에 귀의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간증”할 때 가만히 들어보면, 대부분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매일 매일이 기쁨에 넘치고,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니 그분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시고 나는 근심걱정이 없다.”라는 말로 압축된다. 이것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 유사하게 경험되는데, 빛을 보든 못 보든 신과 하나가 되어 우주에 용해되는 경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축복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다. 이와 같은 경험이 섹스에서도 일어난다. 섹스도중에 혹은 섹스 후 이완하고 있을 때 빛을 보거나 혹은 빛 속에 있는 자신을 느끼는데, 빛을 보지는 못하더라도 무한한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환희심으로 가득한 상태는 흔히 잦게 경험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한 여성은 나의 성 환희의 경험을 “신을 만난 여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었다. 탄트라에서 성기의 이름에 “빛”을 상징적으로 사용한 것은, 섹스의 경험을 통해 종교적이고 영적인 경험이 일어난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팡이와 막대기는 남자의 성기모양을 나타냄과 동시에, 인간과 신의 본질은 같다는 것을 하나의 막대기안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아래는 인간적인 부분, 위에는 신적인 부분으로 마치 어린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듯이 점점 성장하는 내면의식의 확장을 상징한다. 이와 같이 요니 링감에는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성기는 깨달음의 씨앗이 심어져 있어, 섹스를 통한 깊은 수행을 통해 인간의 본성인 신적인 자아와 만나는 신성한 사원이라는 의미가 확정적으로 담겨져 있다. 탄트라가 인간의 본성을 꿰뚫고 깨달음에 도달하고자 하는 수행방편이다 보니, 성기의 명칭도 육체적인 쾌락보다 종교적인 신성함과 내적인 깨달음에 더 중심을 두고 있고, 실지로 방법이나 체계들도 수행적인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