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검사에서 확인된 균이어도, 파트너까지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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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는 진료실에서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성병을 진료하는 경우, 부부가 같이 진료실에 들어오면서 서로가 바람피웠다고 의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의사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싸움의 빌미를 주기 때문에 상당히 곤란한 경우가 많다. 오늘도 환내의 아내가 산부인과 검진에서 gardnerella hominis가 나왔다고 남편을 의심하는 바람에 남편이 의기소침해서 내원하였는데,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고 간단한 검사 후 보내드렸다.
일반적으로 성병, 즉 요도염이나 질염이 있다고 검사를 해서 확인하는 균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Neisseria gonorrhea와 Chlamydia trachomatis가 있다. 첫번째는 임질이라고 불리우는 대표적인 원인균이고, 두번째는 임질이 아닌 비임균성 질환으로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둘다 성관계로 전파되는 대표적인 균이다. 이외에도 성관계로 전파되는 균중의 하나가 Trichomonas vaginalis가 있다. 위의 원인균 말고 최근에는 분자수준의 검사가 일반 병원에서 가능하게 됨으로서 많이 발견되는 균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Mycoplasma genitalium 과 Mycoplasma hominis, Ureaplasma urealyticum , Gardnerella vaginalis 및 Candida 등이 있을 수 있다. 우선 Mycoplasma 균으로는 M. genitalium과 M. hominis가 있는데, 지금까지 연구결과는 Mycoplasma genitalium은 성병균으로 거의 확실하게 인정을 받고 있는 균으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Mycoplasma hominis는 아직까지는 성병균의 원인균으로 인정을 거의 못 받고 있다. 즉 많은 연구를 해도 이것이 성병균의 원인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Ureaplasma urealyticum은 좀 특이한 균이다. 쉽게 말해서 절반은 성병균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에서는 성병균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왜냐면 남성의 요도나 여성의 질 내부에 Ureaplasma urealyticum이 원래 있을 수 있는 공생균 (normal flora)로 확인되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 균이 있다고 성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때는 의사의 직접적인 진찰을 통한 판단으로 이 균을 성병의 원인균으로 볼 것인지를 확인한 뒤에 치료를 하면 된다. Gardnerella vaginalis는 여성의 질 내부에 존재하는 균으로, 여성의 질염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세균성 질증의 원인균이다. 이것의 원인으로는 아직까지 잘 모르지만, 잦은 성관계를 하거나, 뒷물 혹은 질세정제를 쓰면서 여성의 질내부를 건강하게 해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이 균이 증식하게 되면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게서 세균성질염으로 Gardnerella vaginalis가 발견되었더라도 일반적으로는 성관계로 전파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성파트너까지 치료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Candida 균은 칸디다질염의 원인균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Candida albican이다. 이것도 나이가 들면서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되는데, 유발요인으로는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에게서 잘 발생하고, 이 균 또한 성관계로 전파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성파트너까지 치료할 필요는 없다. 결론을 말하자면, 여성이 Mycoplasma hominis 와 Gardnerella vaginalis 및 Candida 로 인한 질병일 경우에는 성관계로 전파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파트너까지 치료할 필요가 없다. [참고문헌] 2011 성매개감염 진료지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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