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성욕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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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Slums of Beverly Hills] 여자의 성욕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종족 보존 욕구’라는 남성 중심적인 정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논리는 여자를 단순히 출산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남자의 사고방식에서 탄생한 것이다. 물론 성욕을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쾌락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여자의 섹스를 출산과 쾌락으로 분리시켜 여자들이 쾌락과 관련된 성욕을 추구하는 것이 금지되어 왔다. 그래서 성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는 성욕이 없다고 말해왔다.
여자도 성욕을 느낀다는 것이 이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킨제이 보고서 Kinsey Report에 의하면 남자의 성욕은 20대에 가장 강하고 그 이후는 연령과 함께 점점 약해지지만, 여자의 경우는 일생을 통하여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의학에서는 여자의 성욕은 35세를 전후해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성욕이 강해진다고 말한다. 그것은 여자가 그때부터 자신의 성욕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이 된다는 의미이지 그때서야 비로소 약했던 성욕이 강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2011년 ‘성연구 저널 Journal of Sex Research’에 따르면 남자는 하루 평균 19차례 섹스를 생각하지만 여자는 하루 10차례만 생각한다고 한다. 단순 비교를 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섹스를 생각하는 것 같지만 남자나 여자 모두 매일같이 섹스를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로 보면 여자의 성욕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성욕을 폭을 좁혀서 삽입하고자 하는 욕구로 한정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남자의 성욕은 강하고 여자의 성욕은 약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여자의 성욕은 남자와 달리 충동적이지 않다. 부드럽고 천천히 일어나는 반면에, 한번 그 감정이 고조되면 성욕은 매우 강해진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성적으로만 본다면 남자와 여자의 성욕은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표현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사회적인 제약 때문에 성욕을 표현하는 방식에 차이가 생기는 것일 뿐 여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젊을수록 성욕을 강하게 느낀다. 실제로 성상담을 하다 보면, 여자들이 자위행위를 시작하는 나이가 남자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자위행위를 시작하는 나이가 10세라고 말하는 여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여자의 성욕은 남자 못지않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물론 자위행위를 전혀 하지 않아서 성적 감각이 깨어나지 못한 여자들도 많지만 어린 나이에 자위행위를 시작하면서 ‘죄책감’ 때문에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자도 있다. 모두 사회가 여자의 성욕을 억압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다. 그에 비해 남자들은 ‘아침발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자위행위를 한다. 그러다 보니 성적 충동이 여자보다 자주 일어나는 것뿐이지 여자의 성욕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 옳은 것 같다. 우리가 성욕을 말할 때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즐겨 말한다. 남자들이 여자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0배 가량 높기 때문에 남자들의 성욕이 강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수치가 성욕의 강약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여자들이 35세 전후해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성욕이 강해진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남자보다 더 많은 수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남성 호르몬이 활발하다고 해도 흔히 ‘사랑의 유통기간’이라고 말하는 대로라면 한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성욕의 기간은 정해져 있다. 그렇게 본다면 생리적인 요인이 심리적인 요인을 앞서지는 않는다. 성욕은 단순한 생리적인 요인을 넘어서는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종족 보존 욕구’를 너무 강조했기 때문에 남자의 사랑 없는 동물적 욕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사랑 없는 섹스를 인정함으로써 남자의 무분별한 성욕 해소를 부추기는 꼴이 된 것이다. 그런 남자들의 행동이 여자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임신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여자들의 성적 행동은 위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여자는 사랑을 원하고 남자는 섹스를 원한다’는 말은 남자의 시각으로 여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임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성급하게 삽입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자가 성욕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처럼 발기하면 삽입한다는 것을 통해서 성욕을 해결하기보다는 일단 자신의 마음이 안심이 되어야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섹스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사랑의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삽입 섹스를 허락하지 않는 것뿐이다. 성욕은 꼭 삽입을 해야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은 여자를 만나면 온통 신경이 페니스에 집중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성욕은 달콤하고 황홀한 스킨십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여자가 삽입을 원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온몸이 후끈 달아오를 수 있도록 달콤한 스킨십을 받게 되면 오히려 여자가 더 적극적으로 삽입을 원하게 된다. 그렇게 삽입을 하면 쾌감도 크고 오르가슴도 쉽게 느낄 수 있다.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의 성욕 해결법인 것이다. 남자들이 사정을 하고도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아쉬움이 남는 것에 비해 여자는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성욕 해결법이다. 그런 면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성욕 해결법을 더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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