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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섹스 4 - 성행위로만 접근하면 교감에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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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ove and other drugs] 육체적인 사랑을 "성행위"라는 좁은 시각으로 접근하면, "육체적 감각", "육체적 사랑"으로 연인들이 나눌 수 있는 사랑의 행위가 상당히 제한된다. 예를 들면 섹스를 할 때 무조건 흥분시키기 위해 성감대를 자극하는 것처럼 말이다. 애무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섹스는 남녀구분 없이 무조건 성적인 애무, 성적인 접촉, 성적인 행위로만 일관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섹스를 망친다. 섹스를 하는데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확언하건데 섹스는 육체가 가지고 있는 촉감의 세계를 깊이 터치하지 못하면 경험의 질이 상당히 떨어진다. 촉감의 세계.. 피부표면의 접촉을 통해 들어 갈 수 있는 세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하고 깊다. 이것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부분 촉감의 세계를 풍부하게 경험해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기 때 우리는 이 세계를 충분히 경험했다. 엄마의 따뜻하고 다정한 손길, 무한한 사랑의 손길을 경험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그 때의 그 느낌들을 모두 잊어 버렸다. 성장하면서 엄마의 손길은 점점 소원해졌고, 가르침과 훈육에 의한 지식의 세계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감각의 세계에서 두뇌의 세계로 이동된 것이다. 당연한 성장과정이니 문제라고 할 필요는 없다. 성인이 된 우리에겐 엄마의 손길이 아닌 연인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 또한 성장과 경험의 여정이다. 문제는 연인들이 감각의 세계, 촉감의 세계를 충만히 경험하는 섹스를 하지 못한다는 것일 뿐. 그렇다면 어떻게 촉감의 세계를 깊이 터치하는 섹스를 나눌 수 있을까? 이건 사실 상당히 쉬운 것인데도 놓치는 이유가 있다. 처음 이야기한 욕구에 사로잡히는 것이 그 하나이고, 오늘 이야기할 오로지 성행위를 할 목적으로만 섹스를 하면 놓치게 된다.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남편과의 섹스트러블로 힘들다는 30대 후반의 여성이 나를 초청했다. 멋진 호텔에서 만난 우리는 그녀가 예약한 방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연말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예전에 세션을 받았던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그는 마사지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녀와 의논하여 우리는 마사지를 받아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내가 받고 그 다음 그녀가 마사지를 받았다. 내가 보는 앞이여서였는지 그는 상당히 긴장한 채로 그녀에게 마사지와 지스팟자극을 통한 사정까지 진행을 했다. 나는 그의 긴장과 투박하고 거친 애무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가 간 후에 그녀에게 느낌을 물어 보았다. "좋았어요. 성적인 쾌감이나 오르가슴을 느낀 것은 아닌데 뭐랄까... 남편은 한번도 이렇게 제 몸을 만져준적이 없었어요. 한번도... 항상 가슴을 빨다가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고는 곧 바로 삽입하고 사정하는게 다였어요. 사실 그의 마사지가 상당히 뛰어난 것도 아니고 좀 거칠어서 가끔 아플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만을 위해 제 온몸을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좋던걸요." 마사지 받을 때 나는 그의 투박한 손길때문에 전혀 흥분을 할 수도 쾌감을 느낄 수도 내 감각에 집중할 수도 없었다. 그녀에게 해 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도 그녀는 좋았다고 말한다. 나는 그녀가 마사지를 통해 깊은 터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안다. 깊은 터치를 받았을 때의 여자의 변화가 전혀 감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적인 쾌감도 흥분도 별로 느낄 수 없었으나, 투박하긴 해도 그녀는 전신을 어루만져 주는 남자의 손길에 몹시 목말라 있었다는 의미이다. 예를 하나 더 들어 보자. 치유성장그룹에 참석한 젊은 부부가 있었다. 치유성장그룹은 성적인 내용을 다루는 코스는 아니지만 이 부부에게 필요한 부분이기에 다루게 되었다. 나는 그들에게 누운 채 가만히 안고만 있으라고 했고, 편안하게 이완되었을 때 남편으로 하여금 아내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라고 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역할을 바꾸어 아내에게 남편의 몸을 쓰담으며 어루만져 주라고 했다. 비교적 가벼운 세션이었고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 그러나 세션 후 부부는 상당히 부드러워져 있었다. 피드백에서 부부는 안고만 있고 서로 어루만져주기만 했을 뿐인데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서로 바라보는 눈길에서 세션전과는 다른 친밀감이 느껴졌다. 아내는 섹스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서 더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고 했고, 남편은 아내의 손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게 해주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부부는 흔히 우리가 섹스라고 부르는 성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 단지 엄마가 아기를 쓰다듬는 것처럼 어루만진 것 뿐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것만으로도 치유를 받은 것 처럼 온화해지고 부드러워졌다. 성적이지 않은 다정한 애무, 마음을 어루만지는 육체적인 손길, 피부표면감각만으로도 충분히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다정다감한 치유의 스킨쉽..우리의 섹스에서 이 귀하고 깊은 치유의 애무는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왜? 육체적인 사랑을, 성적인 사랑을, 섹스를, 오로지 삽입섹스와 성적흥분, 성적 쾌감, 성적인 오르가슴으로만 한계지어 버리기 때문이다. 육체는 시시각각 필요로 하는 애무의 성질이 다 다르다. 힐링섹스에서 사용하는 "애무"의 의미는 성적, 비성적인 애무 모두를 포함한다. 단지 성적인 애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 필요한 애무들은 그 사람의 심리적인 상태나 정서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 내면적으로 충족시켜야 할 어떤 것들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때로는 성행위로, 때로는 비성적인 애무로 치유되어지고 충족되어진다. 이런 육체적인 욕구에 대한 살핌없이 무작정 성적행위로 직진하면 육체는 오히려 성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영혼이 메말라가고 삭막한 정서상태가 되어 버린다. 교감은 나의 상태를 통해 상대를 감지하는 능력이다. 연인이 성적 자극이 필요한지, 휴식이 필요한지, 치유의 애무가 필요한지가 내 내부의 욕구로 올라와야 한다. 그런데 내 안에서 연인이 필요로 하는 것이 올라오지 않는 이유. 그 두번째는 섹스를 성행위로만 생각하고 성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성적인 욕구, 성적인 흥분, 성적인 자극으로 시도하기 때문이다. 성감대부터 자극해서 흥분시키는데만 열을 올리기 때문이고, 여자는 흥분되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욕구가 있더라도 가만히 몸에 둔채 연인을 느껴본다. 남자도 여자도 마찬가지다. 섣불리 흥분시키려/되려 하기 전에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연인의 상태가 내 안으로 온전히 들어 오도록, 활짝 세포 구멍 하나하나를 모두 열고, 천천히 움직여라. 성적인 시도와 비 성적인 사랑의 손길에 모두 마음을 열어 두어라. 그리고 연인을 살펴라. 그러면 점점 당신몸의 욕구나 흥분, 기분이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느낌을 따라 움직이면서도 계속 연인을 감지하려고 집중해라. 여자는/욕구가 약한 남자는 수시로 흥분이나 욕구, 감정이 변한다. 그것을 놓치지 마라, 즉 자신안에서 일어나는 기분이나 욕구를 놓치지 마라. 자신의 느낌을 따라 때로는 성적인 애무를, 때로는 비성적인 애무를 병행하면서 서서히 진행시켜라. 점점 알게 될 것이다. 점 점 명확해 질 것이다. 당신의 느낌이 곧 연인의 느낌임을. 연인의 느낌이 바로 당신의 느낌임을. 섹스를 오로지 성적인 행위로만 한계짓지 않는, 단지 그 하나의 변화만으로도, 당신은 훨씬 더 아주 많은 교감감지력을 회복할 수 있다. 섹스의 가능성에 완전히 문을 열어 놓아라. 섹스는 사랑이 되고, 사랑은 섹스가 되고, 섹스는 치유가 되고, 환희가 되고 기도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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