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담과 성 멘토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性)에 대한 대화의 방법을 모르고 있거나, 성에 대한 대화를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상담과 성멘토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성관계도 매우 부정적인 상황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에 대한 대화는 두 사람이 진정으로 성관계를 즐기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일상적인 두 사람만의 성생활을 비롯하여 타인과의 다양한 성관계 등 모든 성관계를 즐기는데 있어서 두 사람의 대화는 아주 중요하다. 실제 성관계를 즐기는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한 만큼 반드시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과정 중에서 두 사람의 대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성에 대한 대화를 진정으로 하고 싶다면 시간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야설, 야사, 야동 등을 보면서 성에 대해서 다양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대화를 하는 순간 두 사람의 성관계를 즐기는데 있어서 감초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속적인 성의 대화를 진행해 가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성생활과 성관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게 돼 탈선 또는 잘못된 성관계로 진행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야설이나 야동은 두 사람의 성관계에 있어서 흥분제 역할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어떻게 성에 대한 대화를 하는 것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자.
 
먼저 두 사람이 평상시 어떠한 사물, 현상, 주제 등에 대하여 솔직한 대화를 충분히 나누는 사이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대화를 나눌 때 서로 상반되는 의견에 대해서도 상대가 이해를 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인정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하며 일상생활에서의 대화를 통하여 서로의 마음속 얘기를 솔직하게 나누면서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를 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다양한 성에 대한 대화도 원활하게 진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성에 대한 대화는 조심스럽게 진행을 해야 하며, 서로가 평상시 솔직한 얘기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 두 사람의 성에 대한 대화는 피상적일 수도 있다. 마음속의 욕구나 생각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얘기를 하면 나를 뭐라고 생각할까?'
'변태라고 생각하진 않을까?'
'괜히 우리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아닐까?'
'내 얘기를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야.'
 
미리 상대가 얘기할 것이나 행동할 것을 예측하고 짐작하여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까 해야 할 얘기와 하지 말아야 할 얘기를 이미 마음속에서 정하고서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면 된다. 그렇게 할 얘기와 하지 말아야 할 얘기를 정하고서 아무리 많은 대화를 나누어도 의미가 전혀 없다.
 
대화를 이끌어 가는 방법에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자신이 마음속을 먼저 오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오픈 방법도 상대가 충격 또는 상처를 받지 않도록 천천히 체계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면서 오픈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하는 것 보다는 실제 두 사람의 은밀한 공간속에서 성관계를 할 때나 성관계를 하고 난 후에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느끼면서 부드럽고 편안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 물론 둘만의 성관계가 사랑이 가득하고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얘기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생각에 대해서 본인의 마음을 오픈하고서 상대에게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본다든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련의 과정을 얘기한다든지, 아는 사람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면서 반어법으로 얘기를 해 간다면 한결 부드럽게 진행 할 수 있다.
 
남자든 여자든 대화의 가장 기본은 상대에게 칭찬을 먼저 하고, 본인의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난 후, 다시 상대를 칭찬하는 말로 끝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다. 의견을 들을 때도 끝까지의 얘기를 모두 다 듣고 난 후 그 얘기에 대해서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공감의 의견 표시와 칭찬 및 좋은 느낌을 먼저 얘기를 한 후 상반되는 의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하고 절충할 수 있는 방법 및 좋은 것에 대한 말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에 다시 상대의 의견을 묻는 등 이렇게 대화를 순환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좋다.
 
성관계를 함께 할 때 말없이 관계에만 몰두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다. 관계를 하기 전, 할 때, 하고 난 후 등 모든 과정에서 거의 말이 없이 그 관계 자체에만 몰두하면서 끝나는 분들이 많은 것이다. 그런 분들은 대부분 두 사람이 함께 성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두 사람에게 갑자기 자기 생각을 말한다고 하면서 두 사람의 성생활, 관계, 타인과의 성관계 등의 말을 하면 상대에게 주는 상처와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마음 깊이 갖게 된다. 따라서 이렇게 성에 대한 대화가 거의 없는 분들은 처음부터 강한 느낌의 대화보다는 일상적인 주변의 얘기들부터 대화를 하는 게 좋다.
 
두 사람만의 공간에서 반드시 성에 대한 대화 만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서로의 몸을 만저주면서 부드럽게 아이들 얘기며, 집안 얘기며, 사회생활의 얘기나 혹시 힘들거나 어려웠던 부분의 얘기, 주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얘기 등 할 수 있는 얘기는 얼마든지 많을 것이다. 이렇게 먼저 대화를 충분히 나누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성관계를 전후로 하여 서로의 몸을 만저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것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된다. 그렇게 대화를 통해 더욱 더 큰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솔직한 서로의 생각을 얘기하면서 행복을 함께 나누는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천천히 둘만의 성관계와 성생활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알아가고 배려하면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설사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화내거나 강요하거나 내 주장을 굽히지 않고 무조건 일방적인 얘기만 하는 대화를 하면 안 된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어떠한 얘기를 해도 나를 이해하고 챙겨주면서 아껴준다는 인식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어떤 대화도 편히 나눌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편안하고 솔직한 얘기를 나누면서 행복함과 즐거움을 함께 느끼는 상황이 되었을 때 비로소 성에 대한 대화를 서로가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절대 그러한 환경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섣부르게 성에 대한 대화를 해 가면 역효과밖에는 기대할 게 없다. 그러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상에서의 대화를 함께 나누는 것에 먼저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 이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누어도 괜찮을 만큼 서로 이해와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충분히 한다고 판단이 되면, 성에 대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에 성에 대한 대화를 시작 할 때는 다양한 성관계, 강렬한 성관계 등 두 사람의 일상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일체 하지 말아야 한다. 두 사람의 성생활 스타일과 서로의 느낌, 자세, 관계하기 전에 애무나 전희, 할 때의 방법적인 것, 하고 난 후의 후희 등 두 사람만의 성생활에 대한 얘기를 위주로 해 가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서로의 느낌과 생각, 좋았던 것이나 바꾸고 싶은 것, 이렇게 해 주면 좋겠다는 것 등을 얘기해 간다면 처음엔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서 그냥 간단한 얘기만 할 수 있지만 대화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솔직한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두 사람은 즐거운 성생활 위한 노력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
 
처음부터 내가 솔직하게 얘기를 하면 상대도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는 것도 자만심이고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설사 얘기를 듣고서 공감하는 부분이나 본인의 생각도 그럴지라도 절대 처음부터 동조하고 자신도 그렇다면서 맞장구 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화는 강요하는 게 아니다. 물론 일상적인 얘기를 하던 것은 늘 변함없이 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 평상시 그대로 대화를 하면서 두 사람의 성에 대한 얘기를 하나씩 포함하여 서로 더욱 더 알아가는 단계를 만드는 것이다. 두 사람만의 은밀한 성생활 얘기들이기 때문에 처음에 어색하고 쑥스러웠을지는 모르겠지만 점차 편안하고 여유롭게 대화를 해 감으로서 더욱 성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서로 몰랐던 부분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렇게 꾸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성생활 즐겁게 영위해 가면서 차츰 마음속의 욕구나 생각들을 하나씩 해 가는 것이 좋다. 이미 두 사람의 성생활 스타일이나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준비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함께 하여 왔기 때문에 마음 속의 욕구와 생각과 상상 등을 얘기해도 별 걱정 없이 듣고 본인 스스로도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의 욕구나 생각 들을 편하게 듣고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하면서 성을 즐기는 것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성을 즐기는 것과 성관계 자체에 대한 인식 등을 서로 토의하듯이 대화를 해 갈 수 있다. 상호의 의견과 마음속의 솔직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다 해도 이해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편히 들어주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가면서 성생활을 즐긴다는 것에 대한 같은 마음과 느낌을 함께 공감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 정도의 단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다양한 성의 개념을 조심스럽게 대화를 함께 하고 서로 느끼고 즐거움을 갖고 싶어하는 단계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타인과 성관계를 하자는 말보다는 그런 얘기들에 대한 주변의 얘기들, 그런 상황이 된다면 우리들의 모습, 느낌 등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좋다.
 
다시 말씀을 드리지만, 남자든 여자든 대화의 가장 기본은 상대에게 칭찬을 먼저 하고, 본인의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난 후, 다시 상대를 칭찬하는 말로 끝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죠. 의견을 들을 때도 끝까지의 얘기를 모두 다 듣고 난 후 그 얘기에 대해서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공감의 의견 표시와 칭찬 및 좋은 느낌을 먼저 얘기를 한 후 상반되는 의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하고 절충할 수 있는 방법 및 좋은 것에 대한 말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에 다시 상대의 의견을 묻는 등 이렇게 대화를 순환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좋다. 반드시 이 원칙만 지키면 대화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과 신뢰, 진실함이 함께 하는 대화가 없다면 어떤 경우라도 다양한 성생활을 즐기는 것은 안된다. 변함없는 두 사람의 확고한 신뢰와 사랑이 있기에 성생활을 타인과도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것에 큰 행복함과 즐거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즐거운 성생활을 통하여 생활의 활력과 더욱 발전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다. 그 매개체가 바로 서로가 나누는 대화임을 알아야 한다.
 
여러분들도 이제 상대방과 대화를 시작해 보길 바란다.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를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진행하여 가시면 분명히 두 사람에게 큰 행복과 즐거움이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