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emptation]
 

모든 섹스는 손놀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이 접촉이라는 촉각을 통해 성적인 자극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원천이 된다. 자신의 육체를 발견하기 시작할 때나 또는 서로의 육체에 다가가기 시작할 때 우리는 손을 사용한다.

섹스의 시작을 예고하는 손잡기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어루만짐과 가벼운 포옹 그리고 섹스의 충만한 만족감에 하나가 되었다는 표현인 포옹까지를 책임지는 결정적인 역할의 주체가 손이다. 손놀림은 남녀 모두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기본적인 수단이 된다. 

섹스에서 훌륭한 손놀림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서로에게 기술적으로 자위를 해줄 수 있는 부부는 어떤 체위에서도 자유롭게 손놀림을 구사할 수 있다. 손놀림은 삽입 섹스의 단순한 ‘대용물’이 아니라 또 다른 하나의 섹스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손놀림은 삽입 섹스와는 완전히 다른 오르가슴을 느끼게도 한다. 손으로 자위를 하여 얻는 오르가슴은 삽입 섹스에서 얻는 오르가슴과 아주 색다르다.

섹스에 앞서 행하는 손놀림은 남자의 경우 발기를 유도하며 여자의 경우에는 삽입 전에 미리 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예비행위가 된다. 더욱이 대부분의 남자들이 굳이 여자의 성기가 아니더라도 손놀림의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슴을 얻을 수가 있다. 

성적 매력이란 단순히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상대의 육감적인 자극만이 아니라 직접적인 손놀림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 상대 파트너를 사랑하는 여자는 삽입 전에 남자에게 정성껏 자위를 해줄 수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교묘한 방법으로 남자에게 자위를 해줄 수 있는 여자는 항상 최상의 파트너가 된다. 그런 여자는 직관적인 감정이입, 페니스를 정말로 즐기는 태도, 페니스의 알맞은 부위를 적절한 압력과 움직임으로 잡는 것, 상대의 기분에 맞추어 자신의 욕정을 조절하는 것, 남자를 조마조마하게 만들기 위해 멈추거나 늦추는 것, 남자의 사정을 지연시키기 위해 속도의 완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 등을 능숙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여자라면 외모와 상관없이 충분히 성적 매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자위를 해줄 때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특별한 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귀두 자체는 비비지 않는 게 좋다. 가능한 한 포피를 뒤로 젖히고 귀두의 홈 바로 밑을 잡는 것이 가장 좋다. 한 손으로는 페니스의 뿌리 근처를 누르거나 음낭을 애무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만들거나 손바닥 전체로 페니스를 붙잡는다. 여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손을 움직여주고 자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에는 손을 바꾸어가면서 해준다. 완전한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려면 여자가 다리를 벌리고 남자의 가슴이나 무릎에 편안하게 앉아서 자위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손놀림의 행위는 서로의 사랑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어떠한 경우라도 훌륭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두 손바닥으로 반죽을 하듯 페니스를 굴려주는 것은 또 다른 기술로써 남자의 페니스를 발기시킬 때 가장 많이 사용한다. 페니스와 항문의 중간 지점인 회음부를 손가락 하나로 단단히 압박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때로는 남자의 페니스를 잡지 않은 다른 한 손으로 여자 스스로 자위를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이런 경우 자신의 리듬에 따라 상대에게 자위를 해줄 수 있고, 여자 자신의 신음소리나 흥분된 몸놀림이 남자에게 육감적인 자극을 줄 수 있어서 생각 밖의 놀라운 효과를 볼 수가 있다. 

흔히 여자의 육체를 악기에 비유한다.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의 솜씨 여부에 따라 악기는 천차만별의 소리를 낸다. 남자의 손놀림이 여자의 육체에 얼마나 세련되고 다채롭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여자의 성감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손놀림의 테크닉을 몸에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남자는 음핵만 중시하고 음순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음핵을 비비는 행동은 느린 자위가 남자를 참을 수 없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자를 흥분시킨다. 그러나 그것은 기술적으로 하지 못하고 오르가슴 직후에 한다거나 또는 너무 심하게 마찰하다보면 오히려 여자가 아파할 수 있다. 

그래서 여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여자가 성적으로 흥분을 느끼는 부위는 때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남자들은 그때그때 여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어쩌다 한 번 성공한 것으로 여자에 대해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옳은 생각이 아니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게 만들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전희의 역할로 하는 손놀림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음순 사이에 중지를 넣고 손바닥은 음문에 댄 채 손 끝을 질에 넣었다 뺐다 한다. 그러면서 손바닥의 불룩한 부분으로 음부를 세게 눌러주면 좋다. 이때 여자가 엉덩이를 움직여 간헐적이면서도 지속적인 리듬을 만들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부드러운 성기 키스로 옮겨간 뒤, 검지나 약지로 음핵을 적극적으로 자극하며 질 깊숙이 엄지를 넣는다. 이때 손톱은 짧게 깎아야 한다. 보다 빨리 반응을 얻으려면 한 손으로 질 입구를 벌리고 나머지 손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움직인다. 질이 건조해지면 여성이 아파할 수도 있으니 나중에는 혀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오르가슴을 얻기 위해 상대에게 서로 자위를 해줄 때는 두 사람이 바짝 붙어서 하는 것이 좋다. 이 자세가 69자세보다 더 효과적인데 그 이유는 상대의 리듬을 놓치거나 아프게 하지 않고도 오랫동안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짝 붙어서 할 경우, 서로 마주보고 옆으로 누워서 등을 끌어안는 식의 포갠 자세가 가장 좋다. 여자가 남자에게 자위를 해줄 때에도 남자의 사정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쾌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