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카사노바]
“나는 여자를 위해 태어났으며, 여자를 사랑할 뿐 아니라 그 여성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사노바의 명언 아닌 명언이다.
수많은 여성을 만나며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나는 여성을 사랑했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사랑한 것은 자유였다.”
수많은 여성은 그런 카사노바를 알면서도 그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질 나쁜 남자지만 자기 여자에게만은 따뜻한 그에게 빠져들지 않는 여자가 얼마나 되었을까?
이 시대엔 여성들은 천대받고 있었고 카사노바는 이러한 차별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래서 카사노바가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누군가 그에게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과 사귈 수 있는가 물어봤더니, 자신은 상대에게 칭찬을 많이 해줬다고 한다.
또한, 카사노바 패턴의 연애편지에는 상대방에 관한 이야기만 있다.
“오늘 저녁에 달빛에 다리를 거니는 그대 모습을 보았습니다. 창백한 그대 얼굴이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편안한 잠의 여신이 그대를 행복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걱정을 담아서 카사노바가.“
이런 카사노바의 작업패턴(?)을 보면 한 여자에게 집중하며 자신을 최대한 버리고 상대방에게만 향하는 관심을 최대한으로 하여 환심을 사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지금에서도 이 방법은 굳이 시도해보지 않아도 통하는 방법임에는 분명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봐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카사노바는 위에 언급했듯이 당시의 차별적인 시대를 싫어했고, 그로 인한 자기 생각을 여성들에게 피력하며 여성을 이해하고 자신과 평등하게 대해주었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여성과 관계를 하며 자유로운 성생활을 실현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어 지금까지도 희대의 바람둥이로 회자가 되고 있다.
또한, 그는 수많은 여성과 관계를 하면서 단 한 명도 임신시키지 않았다는 유언비어도 있다. 일단 콘돔을 사용했으며 그 당시 콘돔은 완벽하지 않았기에 금 세공사에게 큰돈을 주고 금구슬 황금구슬이라는 특별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여성의 몸에 삽입해서 정액을 몸 안에 들여보내지 않고 밀어내게 하는 효과를 냈다고 한다.
또한, 레몬을 반으로 갈라서 과즙을 짜낸 뒤 반구형의 껍질을 질 안에 넣음으로써 정자를 죽이게 했다고 한다. 여인들과 관계를 하기 전 정력 보충을 위해 굴을 한 접시 가득 까먹고 갔다고 하는 일화도 있다. 정말 대단한 정성과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화려한 삶을 살았던 카사노바도 결국은 죽음을 맞이한다. 노년의 카사노바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생활을 한 탓인지 40대 중반엔 성 기능에 장애가 와 쓸쓸하게 살다가 마지막 유언으로 “나는 철학자로 살았고 기독교도로서 죽는다.”라는 말을 남기며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카사노바를 보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의 화려했던 삶을 부러워하거나 화려한 언변을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자신을 최대한 버리고 상대방에게만 향하는 관심을 최대한으로 하여 여성에게 호감을 사는 방법을 연습하려는 분들도 많이 생기리라 믿는다.
또한, 제2의 카사노바를 꿈꾸며 수많은 여성과 사랑하며 관계를 맺으려고 한참 현재 진행형인 분들도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좋다. 카사노바로부터 진정으로 배울 점 한 가지만 기억하도록 하자.
화려한 삶을 살수록 말년엔 긴 현자 타임이 올 수가 있다.
참고: 자코모 카사노바 엔화 위키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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