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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후기 part 2 (by 8-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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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후기 part 1 (by 8-曰)▶ http://goo.gl/MubJMr 
 
 
지난 편에 예고한 대로 고운 한복을 입고 "동성애 결사반대!"를 외치시던 아주머니와의 인터뷰를 싣는다.
 
-왜 이런 시위를 하세요?
=아니, 이게 제정신이야? 아무리 세상 말세라도 그렇지 어떻게 이렇게 정신 나간 짓을 해?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길 문제이지 않나요?
=총각 장난해? 이 정신 나간 것들이 아주 나라 말아 먹을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
  
-아주머니 죄송한데요. 성소수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있어요.
=이 총각 안되겠네. 성서에도 동성애는 하지 말라고 쓰여 있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거라고.
 
-성서에 쓰인 한 구절 때문에 반대를 하시는 건가요?
=생각해 봐. 만약 사람들이 동성애를 하면 아기는 어떻게 나와 인류 말세지 말세.
 
-성소수자, 말 그대로 소수에요. 아주머니, 다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주위 분들 중에 성소수자 분이 계신다면 지금처럼 탄압하실 건가요?
=절대 그럴 일 없고 총각도 정신 차려. 이거 정신병이야 제대로 된 사람 아니라고.
 
-저기 홍석천 씨가 말하길 동성애자는 일반사람들보다 뇌의 어떤 부분이 작대요. 어찌 보면 원하지 않게 고통 받는 것일 수도...
=아우!  됐어 됐어.
 
나도 모르게 격앙돼 잠시 평정심을 잃었다. 너무 답답했다. 종교도 중요하지만 성경에 쓰인 한 구절 때문에, 인류의 미래를 위한답시고 그저 사랑하려는 사람들을 이렇게 탄압할 이유는 없다. 요즘은 종교 단체 중에서도 동성애를 찬성하는 곳들이 있다던데, 만약 지금 당장 예수님이 나타난다면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
 
 
 
경찰을 경계로 퀴어퍼레이드를 즐기는 사람과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이 나뉘어 있었다.
 
 
 
갑자기 경찰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드디어 하이라이트, 퍼레이드가 시작된 것이다. 흔하디 흔한 1톤 트럭이 퍼레이드 차량으로 변신했다. 무지개색 장식으로 치장한 트럭들이 줄지어 행렬의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시청 일대를 행진했다. 날씨는 여전히 무척이나 더웠지만 모두가 밝은 얼굴이었다. 이미 한 번 취소되었고, 마침내 쟁취한 기회였다. 그 기쁨을 만끽하기 위한, 누구나 마음껏 사랑할 자유를 말하기 위한 행진은 정말이지 에너지 넘쳤다. 이런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행렬은 마치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같았다.
 
 
 
 
 
퍼레이드가 마무리될 때쯤 진행을 맡은 여성분이 소리쳤다.
 
“여러분 끈질기게 행복합시다!”
 
가슴이 찡했다. 남들은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갖기 위해 왜 이들은 왜 끈질기게 노력해야만 하는가? 그저 취향이 다른 것뿐인데? 왜 다른 것을 틀렸다고만 말하는가?
 
퀴어 퍼레이드의 상징은 무지개색이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우리는 각자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 다르다. 모두와 싸울 생각이 아니라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최소한 존중은 해야 한다. 한쪽에 억지로 맞추라는 건, 맞지 않는 구멍에 나사를 쑤셔 박는 것과 다르지 않다. 힘 없고 약한 쪽은 문드러진다.
8-日
무대 위에서는 거만하게 무대 아래서는 겸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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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미야 2017-05-23 10:52:22
성소수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너무 드러내는 건 싫어요~~~
슈풍크 2015-07-14 11:44:26
한복이 그로데스크한 느낌을 주네요
섹시고니 2015-07-14 05:24:27
마지막 문구가 참 멋지네요. ㅎ
각시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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