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J - I Hit it first 커버


(알고보니.. 킴 카다시안의 사진을 모자이크하여..)

 
아주 올바른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모델 겸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 그녀는 칸예 웨스트(Kanye West)라는 뮤지션과 2012년 봄에 공개연애를 밝힌 뒤, 지금은 결혼에 골인했다.
 
과거 킴 카다시안은 섹스테이프 유출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는데, 그 테이프의 유포자는 바로 그녀가 무명 때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 레이제이(Ray J)라는 방송인이다. 2007년 유출된 이 테이프는 2003년에 찍은 것인데, 비비드 엔터테인먼트(Vivid Entertainment)에서 백만 달러에 권리를 획득해 라는 제목으로 발매가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3년 4월, 레이제이가 싱글앨범을 들고 가수로서 컴백한다. 싱글 곡의 제목은 ‘I Hit it first’, 말 그대로 ‘내가 먼저 했어’라는 뜻이다.
 
이 곡은 ‘현재 킴 카다시안은 칸예 웨스트랑 사귀고 있지만, 먼저 한 건 나다, 나는 침대의 황제이다.’ 라는 노골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에서는 킴 카다시안과 매우 흡사한 외모를 가진 여성을 출연시켜, 불필요한 디테일까지 살리고 있다. 하지만 찌질한 가사의 내용과는 다르게, 이 곡 ‘귀‘ 로는 꽤 들을 만하다.
 
 
She might move on to rappers and ballplayers
그녀가 비록 래퍼들이나 운동선수들에게 가버렸을지는 몰라도
But we all know I hit it first
우린 모두 알고 있어 내가 먼저 했다는 걸
I hit it, I hit it, I hit it, I hit it, I hit it, I hit it first
내가 했어 x 5, 내가 먼저 했어
I had her head going North and her ass going South
난 그녀의 머리를 북쪽으로, 엉덩이를 남쪽으로 향하게 했지
But now baby chose to go West.
하지만 그녀는 서쪽(*West,즉 칸예 웨스트를 지칭)으로 가버렸어
I know that I hit it the best
난 알아 내가 가장 죽여줬다는 걸
And I gave her that really bomb sex
난 그녀에게 최고의 섹스를 선사해줬어
She still belongs in my bed
그녀는 여전히 내 침대의 노예야
I put her on, I put her on, I put that girl on
내가 그녀를 선보였어, 내가 그녀를 선보였어, 내가 그녀를 선보였다고
(*섹스 비디오를 통해)
 
 
‘I Hit it first’ 의 가사 일부분이다. 이 정도의 가사만 보아도 이 곡이 어떤 느낌의 곡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곡이 발매된 후에 칸예웨스트나 킴 카다시안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그냥 무시. 그리고 레이제이는 ‘이 노래는 사랑이야’ 라고 외치고 있다.
 
절대 디스가 아닌 사랑노래 라고 말하는 이 친구. 참으로 줏대 있는 남성이 아닐 수 없다.
설마 이런 사랑노래 어디서 들어보신 적은 없겠지?
 

 

자막 뮤직비디오 - 출처 힙합엘이

레이제이(Ray J)
81년 출생. 현재 ‘방송인’쯤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과의 섹스테이프를 통해서 유명세를 탐. 그리고 가수로서의 커리어도 가지고 있는데, 네 장의 정규 앨범과 나름대로 히트 싱글도 보유하고 있다.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
80년 출생. 2008년 영화 ‘디재스터 무비’로 데뷔. 이후 패션 디자이너, 방송인, 모델, 배우, 사업가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활동 중이다.
 
칸예 웨스트(Kanye West)
77년 출생, 90년대 중후반 프로듀서로 커리어를 시작함. 2000년도 제이지(Jay-Z, 비욘세 남편)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되면서부터 주목 받기 시작하였고 2004년에는 직접 래퍼로 데뷔. 그 후로 래퍼로서 최고의 절정을 달리고 있고 보컬리스트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이제는 패션 업계에서도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여기에 사업가, 뮤직 비디오/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까지 가지고 있음.
 
그리고 섹스테이프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부연 설명을 덧붙이면,
섹스 테이프가 유출되고 킴 카다시안은 곧바로 비비드 엔터테인먼트를 고소한다. 그러나 이후 5백만 달러의 돈을 받고 합의. 그리고 섹스테이프 유출이 킴에게 매우 타격이 된 사건일 것 같겠지만, 이후 그녀는 쇼프로나 드라마 등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오히려 더욱 스타가 된다. 그리고 현재 그녀의 남자친구인 칸예 웨스트도 자기 여자 친구의 과거를 구지 감추려 하지 않는다. 그에 대한 예로, 칸예 웨스트의 앨범 [Cruel Summer]에 수록된 “Clique”라는 곡에서는 비디오 관련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My girl a superstar all from a home movie
내 여자친구는 집에서 찍은 영화(섹스 테이프)로 유명한 슈퍼스타잖아
-Kanye West "Clique" 中-
 

물론 이렇다고 해서 레이제이라는 인물의 됨됨이나 ‘I Hit it first’라는 곡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섹스 테이프 사건’을 상업적으로 잘 이용하는 킴 카다시안을 보면서, 그녀를 많이 걱정했던 나의 마음에 작은 균열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혹시 나만 그런가?

※ [이 노래는 사랑이야] 관련기사 ▶ http://hiphople.com/news/68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