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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처음이 어렵다. 지금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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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 데이] 나의 첫 경험은 이십 대 중반이었다. 얼핏 든 기억으로는 술에 취해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나의 위에서 열심히 피스톤을 해대고 있던 그녀가 보였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렇게 나의 동정(動靜)은 사라져버렸다. 그 이후는 쉬웠다. 누군가와 섹스하기도 쉬웠고, 클럽문화에 녹아들면서 첫 원나잇을 했을 때 두근거렸던 기억도 있다. 그 이후에는 섹스에 목마른 여자아이 구분해서 손잡고 데려 나오면 그만이었다. 클럽에서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모텔 키를 손에 들고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일은 냉장고에서 우유 꺼내 마시는 일만큼 쉬웠다. 시오후키가 좀처럼 터지지 않아 스트레스받아 하던 그녀에게는 물을 잔뜩 먹이고, 방광을 살짝이 눌러가며 소변은 참아야 한다는 본능을 깨버리게 한 적도 있다. 그 후로 그녀는 몸에 물이 있든 없든 언제나 스치는 자극에도 펄떡거리는 연어처럼 사정액을 사방으로 뿌려대곤 했다. 얼마 전에 알게 된 레드홀릭스의 미모의 여성은 남자 경험이라고는 거의 없는 그래서 원나잇 섹스에 대한 호기심조차 마음의 벽에 막혀있던 그런 상태였다.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원나잇스탠드 섹스를 경험한 후 처음으로 들던 생각이 그거였다더라. '어,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뭐든 처음이 어렵다. 아니, 사실은 어렵지 않은데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다름 아닌 경직 때문이다. 몸의 경직은 섹스의 시작을 가로막지만, 마음의 경직은 좀처럼 풀기도 힘들고, 이것을 풀고 난 후의 두려움이 삽시간에 다가오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이다. 이 '처음의 상태'가 어떤 이유로든 깨어지고 나면 그 다음은 참 쉽다. 간단하고, 정말 별것 아닌 것이 된다. 섹스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정말 섹스만을 즐기기 위해서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놓아버리는 것이다. 그것이 이성의 끈이라면 더욱 좋다. 지금 나와 섹스를 하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끝나고 어떤 관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단지 지금 모든 상황과 분위기에 매달리란 거다. 처음이 그렇게 심플하게 마무리가 되고 나면 남은 것들은 익숙함이라는 축복이다. 이들은 섹스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준다. 아울러 삶의 성찰 또한 불러오는 멋진 역할도 약속한다. 어떻게든 시작해라. 그 시작이 풋풋한 사랑을 향한 터무니없는 고백일 수도 있고, 진정 만들고 싶던 섹스파트너라는 새로운 관계일 수도 있다. 그 무엇으로 정의되지 않는 멋진 관계에서 시작은 반을 넘어선다. 그러니 시도하고 즐겨라. 인생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짧고 자극적일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움직여라. 언젠가 그 가벼움을 후회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성에 맡겨라. 그러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을 때 보다는 덜 후회할 것이다. 글쓴이ㅣ이태리장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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