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파에 대한 고찰(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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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인도] 나는 개인적으로 ‘섹파’라는 말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물론 ‘섹스 파트너’라는 말은 맞기는 하지만, 왠지 '섹파'라는 말로 내 상대방을 쉽게 단정 짓기는 싫어지는 마음에서 그런가 보다. 주된 목적이 ‘섹스’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단지 동물적인 섹스가 아닌, 같이 있는 동안은 내게 소중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나이기에,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다. 함께 있는 그 시간만큼은 내 사람이고, 내가 아껴주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을 단지 나의 ‘사정’이나 ‘오르가즘’을 위한 상대로만 얘기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또, 누군가 그렇게 얘기하곤 한다. 섹스만을 위한 잠자리는 정말 허무함만 남는다고... 나 역시 그 말에 크게 공감하는바, 그런 허무함이 생기는 것을 가지기 싫은 마음과 함께 나와 함께 잠자리하며 나를 황홀하게 만들어 주는 내 상대방에게 나는 단순한 ‘섹파’라는 말을 붙이기가 싫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섹파’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만나는 사람은, 내가 그 사람의 애인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녀에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고 싶다. 나 또한 그녀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그녀의 하루가 궁금하고, 그녀에게 기쁜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그녀의 고민이나 속상했던 일들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쉽게 얘기해서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싶은 존재라고 할까? ‘섹스’라는 것은 물론 단순 남녀 간의 육체와 육체의 만남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 육체와 육체의 만남 외에도 서로 간의 ‘교감’ 또한 중요하며, 이것은 그 어떤 스킬보다도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엄청난 오르가즘까지 선사하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과의 잠자리에서 느껴지는 뭔가 모를 행복함이 생긴다면 그것이 더 큰 섹스의 목적이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서로를 알아감을 통해서 더 큰 쾌감을 가질 수 있다면 최고일테고... 이런 의미에서 나는 나와 만난 사람을 단순한 ‘섹파’로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따뜻한 느낌의 한 사람의 ‘소중한 여자’로 생각하고 싶다. 이건 나만의 착각일까? 글쓴이ㅣ클림트 원문보기▶ http://goo.gl/dfu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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