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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할 때 외롭다 해도 나는 섹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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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자이언트] 이 글을 잠시 익명 게시판에 올렸다가 지운 건 왠지 모를 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내가 가끔 섹스할 때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들어올 때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나 자신도 몰랐다. 그걸 난 약간 잘못된 것으로 여기고,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억지로 덮어두려고도 했다. 섹스를 매번 완전한 사랑의 발현으로 인식하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던 것 같다. 그러나 삶의 모든 순간과 마찬가지로 섹스 시에도 외로울 수 있다는 건 당연하고, 섹스하는 대상과 완전히 하나가 아닌 건 어쩌면 당연한 거다. 아주 드문 몇몇 순간이 있는 것뿐이다. 살다 보면 매번 있는 섹스가 뭐 그리 매번 어메이징하고, 혼연일체이겠는가. 나는 실은 이날 외로움으로 시작한 섹스에서 이상한 동질감, 정신적 혼연일체가 아닌 육체적 혼연일체? 혹은 육체적 연결감을 느끼게 된다. ㅣ섹스할 때 외롭다 해도 나는 섹스한다 그의 것과 나의 것이 연결되는 것만 같다. 그의 욕망이 누구를 향한 욕망인지, 단지 욕망인지 모르는, 그런 방향 없는 욕망으로 인해 발기된다 해도. 나는 그의 페니스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나서 일어나듯 어떤 한계를 넘어 커지는 순간, 약간 어지러웠다. 그 약간 어지러움 속에서 나의 질 속 어딘가가 부풀어 오르며 살짝 떨려옴을 느꼈다. 눈앞의 그의 발기가 완전히 나만의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건 원래가 냉소적인 나의 성격 탓 일 수도 있고, 내가 너무 여려서 언젠가 반대의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상처받기 싫어서, 미리 방어막을 치는 건지도 모른다. '내 입에 너의 것이 물려 있고 네가 눈을 감을 때, 너는 온통 내 생각과 나와의 결합에 대한 열망으로만 심장이 고동쳐서 그 심장에서 성기까지 혈액을 보낸 거냐. 순전히 나이기 때문에...?'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섹스 도중 문득 이런 잡생각에 빠지면 실은 그 날의 섹스가 더 깊고 크게 쾌락을 가져다준다. 그에게 완전히 마음을 다 주었을 때 나는 나의 쾌락 따윈 뒷전으로 던질 수도 있으리란 생각을 잠시 하기도 한다. 그에게 완전히 마음이 온통 쏠려 있을 때, 그에게 이후에도 지속해서 사랑받고 싶고, 욕망 받고 싶고, 소유 당하고 싶다고 바라게 될 때, 나에겐 그 바람이 더 커서 그에게 우아한 여자로 여겨지고 싶은 생각에 섹스 순간의 나의 쾌락 따윈 뒷전으로 던질 수도 있으리란 생각을 잠시 하기도 한다. 나는. 그러므로 오히려, 상대에게 약간 상처받아서 상대에게 약간 실망해서, 내가 약간은 외롭게 되어, 내가 그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너무 그렇게 신경 쓰지 않게 될 때, 그때 내 섹스는 나의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며 그 본연의 감각 속으로 나를 데려가나 보다. 여태까지는 안타깝게도 섹스의 중간중간에도, 그 순간순간, 나는 약간은 현실에 머물러 있었다. 착한 여자, 옳은 여자, 바른 여자, 우아한 여자. 나는 어느 한계 이상 벗어나게 되는 절정 전 단계에 이르러서야, 그래서 절정 단계에 끊임없이 머물면서 혼이 나간듯하며 이제 어딘가로 오르는 것 외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혼미해졌을 때만, 유일하게 현실을 살짝 떠났다. 섹스할 때 나는 아직도 수줍었다. 그런 수줍음이 가져오는 망설임, 상대에게 잘 보이려 하거나, 미래로 이어지는 상대와의 관계 따위, 그 모든 걸 완전히 무시해야지만 쾌락성취가 실패하지 않는 것이었나 보다. 내가 상대에게 좋은 여자로 보이려는 이상한 얽매임으로 쓸데없이 나의 쾌락을 뒤로하지 말고, 섹스 중 나의 젖 먹던 욕망까지 아낌없이 끄집어내게 되기를 억압 없이 진솔하게 바래야 만이 나의 성기 감각은 본연의 모습을 다 드러내는 것 같다. 나 또는 여자라는 존재의 본성 속의 착한 여자 콤플렉스, 수동적인 여자 콤플렉스, 마치 욕망의 주체가 되지 않고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좋은 여성이기라도 한 듯한 이상한 사회적 분위기(아직도 많은 동양의 포르노는 억지로 마지못해 당하는 컨셉으로 상당한 양이 제작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여자 속의 진짜 자기가 겉으로 나오는 것을 억제해서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봤다. 내 혀 속에서 그저 놀던 그의 것이 더 커지기 시작할 때, 그게 한계를 벗어나서 날아오르듯 갑자기 무척 커지며 무척 강한 욕망을 가지고 일어나는 듯할 때, 내 다리 사이가 바르르 떨려왔다. 나의 질은 잠시 착각이라도 하듯 무언가 삽입된 것처럼 오물거렸다. 아까 그토록 쏟아 냈지만 남은 액체가 있었는지 요도도 벌렁거렸다. 그의 귀두를 내 입에 무는 것만으로도. 그러니 이날 난 섹스를 할 때 좀 외롭다가 그저 좀 더 초연하게 섹스하다가 절정이 더 강렬하게 왔다. 그리고 실은 그렇게 절정이 오다 못해, 섹스 후 후희를 하는데, 그의 성기를 만지고 입을 댈 때, 나의 성기가 같이 움찔대는 느낌을 느낀 첫날이다. 이상하게도 상대와 마음이 약간 단절되었다고 느낀 그런 외로운 섹스의 다음 순간에 나에겐 더 깊은 쾌감이 넘쳤고, 그와 나의 몸이 연결된 듯 강렬하게 내 성기가 반응해왔다. 이미 몸이 떨어진 후에도 그건 이어졌다. 나는 이날 그의 성기를 만지고 입을 댈 때, 전혀 만지지도 않고 있는 나의 질에서 쾌감이 느껴지며, 그 감각에 충실해서 집중해서 내가 그를 물고 빨 때, 내 성기에서 그저 절정이 왔다. 나는 이날 이후에 펠라치오가 서비스나 섹스를 위한 과정, 형식적인 순서가 아니라 완전히 나의 쾌락을 위한 것이 되었다. 다들 원래 그랬는데 나만 늦게 이제야 그렇게 된 건가? 그럴지도. 난 참 오래 걸린 것인지도, 어쩌면 좀 늦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날 이후 난 상대의 육체와 편하게 일체감을 느끼게 되었다. 성기가 이어지기라도 한 듯... 2016년 어느 날... 아마도 나는 좀 더 자유로워졌다. 글쓴이ㅣjj2535 원문보기▼ https://goo.gl/15WeKH https://goo.gl/ypwaBq https://goo.gl/5UsGX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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