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금욕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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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잡스] 10대 후반부터 여자친구를 만나기 시작하여 섹스파트너까지 만나 어느덧 30대가 넘었습니다. 지나간 세월을 짚어보니 군대 빼고 거의 여자가 없던 때가 없었다시피 지내 왔네요. 섹스를 워낙 좋아하고 편하게 이분 저분 만나던 저를 가만 보니 너무 본능에만 충실한 채 살아왔구나 싶더라고요.(콘돔이 싫어서 묶었을 정도니까요) 문득, ‘내가 나를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만 보면 망아지처럼 날뛰는 본능을 잠재우고 이성적인 고삐를 잘 쥐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금욕 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 일기장을 보며 그간 저의 심경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ㅣ나의 금욕 생활 심경 1일차 벌써 하고 싶다. 하루 밖에 안 지났는데 이놈의 저급한 몸뚱이는 눈치도 없이 벌써 들썩인다. 3일차 일부러 바쁘게 지낸다. 별도로 운동은 안 하지만. 누우면 바로 잘 수 있게 야근도 하고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고 계단으로 걷는다. 6일차 야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몽정했는지 확인했지만 다행히 몽정은 하지 않았다. 10일차 최대 위기다.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밖에 안 난다. ₩#^=₩#,#*@,@★@/×, 12일차 왓칭이란 책에서 본대로 성욕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성욕아 내게 찾아왔니? 하지만 난 종족을 번식할 필요도 없고, 이젠 네가 필요 없단다~ 그러니 멀리멀리 날아가렴~' …안 날아간다… 15일차 이젠 제법 괜찮아졌다. 생각이 안 난다. 그런데 우울증이 찾아왔다. 원래 밝은 성격인데 세상엔 기쁜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21일차 누가 하자고 해도 안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쌓아온 게 아까워졌다 27일차 여자사람 손끝만 닿아도 서고 쿠퍼액이 나온다; 하지만 금방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사는 건 뭘까? 저의 금욕 생활기였습니다. 참 괴롭네요. 글쓴이ㅣ묶념 원문보기▶ https://goo.gl/Mz1E8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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