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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의 심리학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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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ulip Fever]

아랫집여자와 마트를 갔다 주차장에서 카트를 밀어 넣으려는데 바닥에 전단이 떨어져 있었다. 요즈음은 흔히 볼 수 없는 '칙칙이(자극을 둔감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스프레이)' 광고였는데 나는 딱히 본체만체한 코팅지를 그녀는 꽤나 유심히 읽었나보다. 차 안에서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미취학아동처럼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한참 남성들과 섹스를 하며 지냈을 때는 대부분 사정을 컨트롤했기 때문에 딱히 조루에 대한 기억담은 없었고, 유독 한국에서 조루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매스컴과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그것이 여기서는 꽤나 많은 이들에게 스트레스 및 트라우마가 되고 있다는 것에 다소 놀란 듯 했다.

아닌 사람에게야 크게 와 닿지 않는 문제지만, 조루만큼이나 지루도 당사자에게는 스트레스가 될뿐더러 파트너가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다. 아니, 그 점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겠다. 여튼, 섹스란 것은 여성에게는 물이 담긴 그릇과 같아서, 덜 차면 아쉽고, 넘치면 기분 나쁜 법. 그 경계를 아슬아슬할 때까지 조절해서 피니쉬를 만들어내는 남자가 적어도 사정 면에서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조루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사실은 없다. 하지만 어느정도 해결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자신이 어떤 종류의 조루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조루의 종류를 두 가지, 또는 네 가지로 나누게 되는데, 구분은 아래와 같다. 

첫째 유형은 가성 조루라 하여 독신 남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섹스에 익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한 긴장이나 장기간의 금욕, 척수의 반사가 너무 지나친 것이 조루의 원인이 되는 경우다.

둘째 유형은 심인성 조루로 대뇌의 성감이 지나치게 강해, 자극이 대단하지도 않은데 확대 해석하여 흥분이 높아져 사정을 지연시키지 못해 일어난다.

셋째 유형은 과민성 조루라 하는데, 성기의 감각이나 사정신경이 너무 민감해 대뇌의 흥분 정도와 상관없이 사정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넷째 유형은 쇠약성 조루라 하여 중년 이후, 두뇌 노동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절정을 맞이하기까지 사정관을 막고 있어야 할 폐쇄근이 이완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런 경우는 사정 역시 힘없이 이뤄진다.

사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심리적 요인, 세번째와 네번째는 육체적 요인으로 뭉뚱그려 나타낼 수 있는데, 후자는 외과적 시술로 어느정도 득을 볼 수 있다는 전제에서 이번 포스팅은 전자, 즉 심리적 측면을 다루는 조루에 대한 언급을 주로 하고자 한다.

심인성조루와 흥분도의 관계는 꽤 질긴 인연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예전 세대의 첫경험에서는 빨리 싸버리는 형태의 섹스가 많았다. 이것은 굳이 우리나라의 경우뿐만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권역에서 출판된 하이틴로맨스물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연상 누나와의 섹스, 자기도 모르게 사정을 해 버리고는 미안해하면 누나가 꼭 안아주고 "괜찮아, 처음엔 원래 그런거야" 하던 추억의 이야기는 사실 요즘에서는 딱히 통하지 않는다. 

이유는 아무래도 첫경험을 하기 이전부터 남성들은 섹스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을 통제하지 못 할 만큼 흥분으로 치닫지는 않는다는 것. 프로의 퀄리티는 아닐지라도, 어리버리하기만 한 첫 섹스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를 실전에서 확인하려면 지금 적는 삽입 직전의 과정들을 되새겨보면 된다. 

여성의 벌어진 질 입구를 보고 있으면 남성의 흥분게이지는 급속도로 차올라 온다. 질 입구 안으로 밀어 넣을 때부터 '예상했던' 뜨겁고 성기를 조여 드는 속살의 꿈틀거림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게다가 눈이 마주친 곳에 여성의 벗은 몸이 자신의 허리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꿀렁거리며 토해내는 신음소리까지. 남성 깊은 곳에 저장되어 있던 정액을 끄집어낼 정도의 계기는 언제든 충분하다는 말이다. 

요는, 삽입 직전 흥분하면 할수록, 상상을 하면 할수록 자극은 더욱 강하게 전달되어 조루를 유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곧 내가 그녀의 뜨거운 질 속으로 성기를 삽입하는 상황에 대해서 머릿속에서 그리면 그릴수록, 상상력은 또 다른 자극의 통로가 되어 사정을 가져오는 전령사가 된다는 것. 

결론적으로 흥분도를 낮추는 것이 조루를 극복하는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흥분도를 낮추게 되었을 때, 자극을 받아들이는 포인트가 줄어드는 것만으로 따지면 다행이라 생각할 일이나, 지나치게 되면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이를 적절히 조절해야 단단한 좆을 유지하면서도 사정지연 또한 시킬 수 있겠지.


조루의 심리학(하) https://goo.gl/ffZydd
우명주
섹스칼럼니스트 우명주
http://blog.naver.com/w_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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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토끼 2017-11-17 17:16:57
1.2번인거 같아요 ㅜ
시람따라 분위기 따라 다른거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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