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팻걸]
그와의 첫만남은 온라인 게임에서였다.
우린 대화가 아닌 채팅으로 친해졌고, 조금씩 호감을 느낄 때쯤 우리는 보이스 채팅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를 더 알아가기 시작했다. 분명 날이 밝을 때 대화를 하기 시작했는데, 창 밖을 보면 이미 밤이 되어 있었고 날을 지새우는 날 또한 많았다. 우린 그 당시 둘 다 백수와 백조였고, 널린 게 시간이었다. 그의 보이스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가끔씩 살짝 새는듯한 발음도 어찌나 귀여운지.. 굳이 비교하자면 성시경? 그와 견주어도 될 만큼 매력적인 목소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지방에 사는 친구가(물론 게임에서 만난) 서울로 애인을 만나러 온다며 만나자고 했다. 당연히 콜!을 외쳤고, 논현동으로 향했다. 그녀와 그도 게임으로 만나 연인이 된 커플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 커플은 자꾸만 나와 밤새도록 썸을 타는 그를 부르려고 했다.
친구 커플은 이미 나와 그가 만나는 것을 상상하며 들떠 있었고 둘이 뭐가 그리 재밌는지 키득키득거렸다. 그를 불러내기 위해 친구 오빠는 자취방에 도착하자마자 이미 켜있는 게임 채팅창에 빠르게 그의 아이디를 적고 그에게 귓속말을 던졌다. “있다있다있다!!” 그는 다행히(?) 게임에 접속해 있었고, 처음에는 우리가 지금 만났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그를 서서히 꼬시기 시작했다. 고민하는 그에게 떡밥도 던져보고 내가 그를 너무~~보고싶어 한다는 둥, 그를 불러내려고 온갖 집요함을 보이며 그를 꼬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주는 친구들이 내심 고마웠다..
결국 그는 집요함에 넘어가 출발하겠노라 알렸고, 늦은 시간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타고 오겠다고 했다. 멀리 있는 그를 맨 처음 알아본 건 친구오빠였다. 저 형 같다며 당당히 앞으로 나서서 먼저 걸어가기 시작했다. 난 뒤에서 지켜보며 친구와 천천히 걸어갔다. 눈이 좋지 않아 뚜렷하게 보이진 않지만 저만치 앞에 보이는 그의 큰 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점점 가까이 갈수록 그의 어깨와 바디가 스캔 되었고, 가까이 다가갔을 때는 비로서 눈, 코, 입이 눈에 다 들어왔다.
밤을 지새며 함께 했던 그인데 막상 만나보니 조금은 어색하고 서먹서먹했고, 그런 나를 눈치 챘는지 먼저 웃어주었다. 함께 배시시 웃을 수밖에… 친구들은 먼저 앞장을 서서 길 안내를 했고 우린 자연스럽게 뒤에서 나란히 걸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술과 치킨, 안주를 사 들고 친구오빠의 자취방으로 갔다. 게임에서 만났으니 게임 얘기가 빠질 수 있으랴, 게임 얘기도 하면서 웃고 떠드는 한때를 보냈다. 친구오빠는 술이 좀 올랐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 여자친구 엉덩이는 너무 예쁘다며 자랑하며 다니고 싶다고 떠들어대는 터에 다소 수위 높은 이야기들이 시작됐고, 한참 동안 야한얘기를 했다. 대화 중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니 이불이 깔려있었고, 친구커플은 이미 자리잡고 둘이 누워 다정하 게 팔베개를 하고 있었다. 옆에 있는 나의 썸남 그는 눕지도,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창 밖은 이미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
친구들이 이미 자리잡고 누웠는데 어쩌겠는가? 그리고 이미 친구는 잠이 들었다. 잠든 건지 자는척 하는 건지.. 둘이 자라며 이내 잠들어버리는 친구오빠…. 원룸인 자취방에 네명이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다.
하지만 내 옆에 있는 그가 신경 안 쓰일 수가 있는가? 그도 그랬겠지. 그래서 처음엔 서로 좀 떨어져 누워있었다. 어색하니까.. 침묵이 흘렀고… 그것도 잠시. 그가 조용하게 말을 걸었다.
“나 어때요? 맘에 들어요?”
“네?”
너무 작게 하는 그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는 내 쪽으로 돌아누워 내게 더 밀착했고 고개를 들어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 맘에 들어?” 갑자기 그러는 그에게 놀라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해서 귀를 사수하겠노라 반사적으로 머리와 어깨가 붙을 지경이었다.
내가 그러는 게 재밌었는지 아니면 뭔가 촉이 왔는지, 자꾸만 귓속말을 하며 간지럼 피는 그.. 간지러우니 자꾸 친구들 쪽으로 도망가던 나를, 그의 손으로 내 허리를 덥썩 휘어감아 자신에게 밀착 시켰다. 그리곤 내 허리를 휘감은 손은 자연스럽게 내 배를 어루만졌다. 누워있으니 똥배도 안 나오고 상관없었다. 그렇게 우린 밀착해 조금씩 스킨십을 이어갔다. (옆에는 친구들이 곤히 자고 있었다. 그런데 과연 자고 있었을까?)
나의 배를 쓰다듬던 그의 손은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내 볼을 어루만지고 엄지와 검지로 나의 귓볼을 어루만졌다. 사실 난 그가 귓속말을 할 때부터 젖어있었다. 이미 나에게 다가올 미래를 알고있는양, 젖어있는 나에게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는 나를 더 촉촉하게 만들었다. 귀를 어루만지던 그의 손이 가슴으로 다가왔고 귀에선 그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나의 귀를 애무하기 시작했고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억누른 신음소리와 함께 몸이 베베 꼬였다.
그는 나의 귀와 나의 목덜미를 정성스레 애무하기 시작했고 그의 손은 이미 옷 속으로 들어와 나의 가슴을 꽉 쥐고 손가락으로 꼭지를 돌리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억누르는 나의 신음소리와 몸짓, 그리고 옆에 다른이가 있다는 사실이 그를 더 흥분시켰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옆에 있는 그녀와 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애쓴 것이 나도 모르게 더 흥분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나는 그의 바지 사이를 어루만졌고, 그도 자연스럽게 내 다리 사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이미 호수가 되어 팬티를 흥건하게 적신 내 그곳이 부끄러웠다*-_-*. 한번 나의 호수의 깊이를 느끼고서는 싫은 내색 전혀 없이 나의 클리를 가지고 노는 그..
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벌떡 일어났다. 팬티 속의 그의 손이 자연스럽게 빠졌고, 나는 그의 손을 잡고 화장실로 향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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