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팽킹은 가장 대표적인 SM 플레이 가운데 하나다. 경쾌한 타격감과 소리가 주는 쾌감 덕분에 SM(또는 DS)의 주종관계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스팽킹의 핵심은 S는 M을 학대하고, M은 S에게 맞고 있다는 '사실'이지, 때려서 생기는 통증이 아니다. 스팽킹이라는 실제 행위를 통해 추상적 지배관계가 눈 앞에서 현실화되는 것이다. 요컨대 스팽킹 자체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SM 플레이는 역할 놀이지 피튀기는 고문이 아니다.
 
Tip! 용어 설명
SM: Sadism(가학) / Masochism(피학)
DS: Dominance(지배) / Submission (복종)
 
적절한 스팽킹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킨다. 섹스퍼트들은 또한, 스팽킹을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스팽킹으로 얻을 수 있는 성적 자극이 상상보다도 훨씬 더 강렬하다고 말한다. 잘만 활용하면 밋밋한 섹스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효과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스팽킹을 시작하려면 취향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먼저다. 의외로 시중에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스팽킹 도구를 구할 수 있다. 개중에는 스팽킹 전용 도구도 있고, 평범한 일상용품이 스팽킹 도구로 돌변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선택지 몇 가지를 소개한다.
 
 
ㅣ스팽킹 도구 고르기
 
1. 패들
 

 
2. 채찍
 

 

 

 
 
3. 헤어브러시
 

 
4. 벨트
 

 
마음에 드는 도구를 골랐으면 이제 파트너를 설득할 때다. SM 플레이는 철저히 합의되고 약속된 범위 내에서 이뤄지므로 파트너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은 필수다. 스팽킹 플레이를 처음 시도한다면 다음의 지침을 명심하라.
 
 
ㅣ스팽킹 시작하기
 
1. 파트너를 설득하라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스팽킹에 대한 확신이 선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스팽킹 해 봐도 괜찮겠어?"라고 직접적으로 물어라. 다만 파트너가 평소 SM 플레이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면 준비 단계가 필요하다. 스팽킹과 관련된 글을 찾아서 읽어주거나 포르노를 함께 보면서 스팽킹이 무작정 고통스럽기만한 플레이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어필하라. 그런데도 거부감을 표시한다면 무리해서 시도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다시 조금씩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 키워드를 설정하라
 
어떤 BDSM 플레이를 할 때든지 가장 중요한 것이다. '키워드'라 함은 '그만해' '조금 천천히', '좀 더 부드럽게'를 뜻하는 둘 만의 단어를 말한다. 무엇이든 각자 좋아하고 발음하기 쉬운 단어를 정해 두면 된다. 단지 약속에 그치는 게 아니라 플레이 도중 흥분되더라도 상대가 키워드를 말하면 즉각 반응해야 한다. 즐겁고 안전하게 SM 플레이를 즐기는 방법이다.  
 
 
3. 전희를 시작하라
 
전희 없이 무작정 스팽킹에 돌입하는 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다. 특히 스팽킹을 처음하는 경우에는 상황에 몰입하기 어렵고 어색한 분위기가 되기 쉽다. 보통의 섹스를 할 때처럼 서로를 애무해서 성적 자극을 충분히 끌어 올린 다음 스팽킹을 시작해야 부담 없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통상적으로 스팽킹은 키스 후, 오럴을 하기 전에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4. 스팽킹, 어떻게 할 것인가?
 
설득과 키워드 설정, 그리고 전희의 단계를 무사히 지나왔다면 플레이 시 지켜야 할 규칙은 그다지 많지 않다. 파트너와 교감하면서 감정이 시키는 대로 자유롭게 플레이 하면 된다. 단순히 타격만 하는 게 아니라 음란하고 생정적인 말들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역할에 완전히 몰입해 들어가라.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스팽킹은 롤플레잉이다.  
 
기초적인 스팽킹 테크닉 하나를 소개한다. 섹스퍼트들은 손끝으로 간질이듯 약한 타격으로 시작할 것을 권한다. 그런 다음 한 손을 엉덩이의 널찍한 부분에 두고 다른 손은 성기에 둔다. 손을 살짝 오므린 뒤 위로 들어 올리듯 스팽킹한다. 아래로 내려 치는 것보다 느낌이 좋고 흉한 자국도 남기지 않는다. 플레이를 마친 뒤 스팽킹한 부위를 원을 그리며 문지르며 성기를 압박한다. 통증이 점차 쾌감으로 변해갈 것이다.
 
 
5. 강도를 높여가라
 
처음 SM 플레이를 시작할 때는 손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플레이가 계속될수록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질 것이다. 파트너와의 호흡이 좋아졌다면 좀 더 강도 높은 플레이를 시도해도 좋다. 스팽킹 패들이나 채찍을 추천한다. SM 플레이용으로 나온 아이템들은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도 맞았을 때 통증은 심하지 않아 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