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잘하는 법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를 하게 된 것은 해피투게더 <상남자 특집> 때 나온 뮤지의 '키스학 개론'을 보고 떠올랐다. mc들이 “어떻게 해야지 키스를 잘하는 거냐” 고 묻자 “마음과 정성을 입술에 담아야 한다” 라고 그는 조언을 했다. 이어서 “그 사람을 위로하듯이”, “기술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짓게 하였는데 이게 마냥 웃고 지나갈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내 생각엔 뮤지는 실제로도 키스뿐만 아니라 섹스도 꽤 잘할 것 같다, 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섹스의 고수라는 분들을 만나보기도 했고, 실제로 섹스트레이닝을 하는 곳에 직접 들어가 참관해보기도 했으며 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파트너 십여명 정도 있는 분들과 서면질의를 주고 받으며 느낀 것은 섹스를 잘한다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더라, 하는 것이다. 그 공통점을 통해 섹스 잘하는 남자가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 키워드로 본 <섹스 잘하는 법>
 
1. 기본성향 키워드
세심하다, 배려심이 깊다, 예의가 바르다, 수다스럽다, 잘 웃는다.
 
2. 성기 키워드
길지 않다, 짧지도 않다, 두께는 굵다, 기둥 쪽으로 갈수록 얇아진다, 약간의 지루.

 
| 섹스 못한다는 소리 안 들으려면 이것만은 꼭 기억하라
 
섹스 할 때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대충 감이 잡힌다. 설령 원나잇 섹스라고 해도, 이 남자가 얼마나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는지, 자신의 모든 것을 보듬어주는지 마음속으로 실시간 기록되다. 그 기록은 곧바로 오르가즘 점수에 합산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성기는 개인차가 있고, 수술이나 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제외하고, 약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성향에 대한 부분만 언급하고자 한다.
 
섹스 잘하는 남성은 여성을 가장 아름답게 우아하며 멋지게 만들고, 섹스 못하는 남성에게 여성은 단지 정액배출구일 뿐.
 
1. 세심한 성격
 
좋게 말하면 세심하고, 나쁘게 말하면 소심하다고 볼 수 있다. 주위 평판에 컨디션이 바뀌고 북돋는 칭찬에 감정이 쉽게 휩쓸린다. 이 중에서 노련한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구분은 단순하게 그 성향을 얼굴로 드러내는가 아닌가 하는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그만큼 여성의 몸에 대한 탐구가 완벽하여 시시각각 달라지는 2차 애무포인트까지 짚어낸다. 상대 파트너의 신음소리와 골반의 움직임만으로도 현재 그녀가 어느 정도까지 오르가즘 곡선을 타고 있으며 어디를 더 자극해야 훨씬 더한 쾌락의 나락으로 떨어질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 정신적 교감
 
자기만족을 위한 쾌락위주의 섹스를 하지 않는다. 섹스를 '잘'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사정이라는 것은 부차적인 것으로, 육체적 사정 한번에 섹스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중수조차도 될 수가 없다. 유명하신 모 분은 이를 정신적 사정 이라고 하는데, 여성이 최고의 오르가즘으로 혼이 빠져나가는 그 득도의 순간에 자신도 더할 나위 없는 쾌감의 극을 맛본다고 하는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3. 끊임없는 배려
 
여성의 멀티플 오르가즘을 위해 남성은 섹스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오르가즘 곡선을 유지시키고 배려 깊은 섹스패턴으로 여성이 만족도가 높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한바탕 피스톤운동이 끝난 후, 여성의 성기를 혀끝으로 정성껏 애무하며 외음부 쪽이 얼마나 부어 있는가 정도는 체크하고 다음 동작으로 들어가란 말이다.
 
4.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대화
 
말이 많다는 것은, 잔소리가 많다, 한시도 입을 쉬지 않는다라는 맥락은 아니고, 그녀가 자연스럽게 섹스에 대한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1) 섹스 전
- 성감을 일깨우면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대화하기
- 얼마나 자주하는가 등의 간단한 질문하기
 
(2) 섹스 중
- 자극 적인 단어들을 낮은 목소리로 소곤 거리기,
- 미소 띄기
(여성에게 남성상위자세의 남성이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은 평상시 웃을 때의 매력보다 몇 배는 더 강하게 다가온다고 한다.)
- 신음내기
(섹스 하는 상대 여성이 신음소리 하나 없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재미없는가? 이는 여성도 마찬가지일 터) 등
 
(3) 쉬는 타임
- 어떻게 할 때 저 좋았는지
- 어디를 더 자극 받고 싶은지
- 좋아하는 체위가 무엇인지
 
** 키워드 하나씩만 골라서 노력해보시라. 그렇다면 이미 당신은 섹스 중수.
 
 
| 섹스를 사랑하는 여성분들에게
 
매번 자기 섹스경험담을 늘어놓는 남자, 과도한 섹스자신감에 휩싸여 있는 남자는 파트너로 절대 만나지 마라. 기대 큰 만큼 실망도 크고, 여성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않았다 여겨지면 자부심에 상처를 입어 '여자가 인정해줄 때까지' 자기 성기를 밀어 넣으려 하니까 (이미 말랑말랑한데도)
 
Tip! 섹스 잘하고 싶은 남들을 위한 마지막 팁
 
남자: 오늘 좋았어? 나 괜찮았지?
여자: (실망했지만 웃으며) 응, 좋았어~ 

제발 이런 거 안 물어봤으면 좋겠다. 그 상황에서 누가 별로라고 하겠는가.
 
 
글쓴이ㅣ 이태리장인
원문보기▶ http://goo.gl/11rJ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