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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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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의 맛> 그녀는 슬픈 얼굴을 한 채 나의 자지를 물고 죽을 힘을 다해 빨아댔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순진한 눈을 한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지만 오럴섹스를 멈추지 않았다. 이전에는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사코 오럴섹스를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슬픈 얼굴을 한 채 자지를 뽑아낼 것처럼 빨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펠라치오가 이별의 메시지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기계적인 그녀의 움직임에 나는 허공을 향해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알 수 없는 눈물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참을 펠라치오를 하는 그녀를 바라보고 난 후에야 온갖 상념과 체념이 응축된 정액들을 쏟아냈고 그녀는 여전히 슬픈 얼굴을 한 채 응축된 정액들을 꾸역꾸역 받아 삼켰다. 아주 잠깐 동안 비위가 상했는지 얼굴을 찡그렸지만 이내 만면에 웃음을 띈 채 DVD방을 나갈 것을 재촉했다. 그녀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DVD방을 나와서는 노원행 마지막 지하철 시간이 다됐다며 인파 속으로 뛰어들어가 버렸다. 잠시 뒤돌아 슬픈 미소를 지어 나에게 작별인사를 건낸게 전부였다. 그녀의 이별통보가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나는 마치 매일 아침 눈을 떠 담배를 피우던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는 왜 그녀에게 이별의 이유를 묻거나 붙잡지 않았던걸까? 가슴은 울고 있었지만 헛웃음이 나와서 자꾸 키득거리는 내 모습이 거리의 쇼윈도우에 비쳐졌다. 삐적 마른 몸에 휑한 눈동자의 사내가 연신 숨을 들썩이면서 웃는 꼬락서니가 개그콘서트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거리에서 돌아온 나는 너무 피곤해서 쓰러져 버릴 것 같았다. 계단을 천천히 올라서 방까지 가는 길이 아늑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절규가 귀속에서 윙윙거리는 것 같아서 몇 번이고 귀에 손이 갔지만 곧 체념한 채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녀의 마지막 웃는 얼굴이 마치 각막에 봉인된 것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글쓴이ㅣ 똥덩어리 원문보기 http://goo.gl/uDL2I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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