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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생애 첫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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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모쉬얀>
 
비가 오니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비 오는 날 첫 섹스한 썰을 풀어봅니다. 대한민국 남자의 평범하디 평범한 첫경험입니다. 편의상 반말체로 적으려고 하니 이해바랍니다.
 
내 첫 경험은 6년 만난 여자친구와 함께였다. 둘 다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을 때. 그냥 서로 좋아하고 원했던 그때.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나기 시작해서 첫경험은 20살 때 했다. 여름이 지나 가을로 넘어갈 즈음 여느 날과 다를바없이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카페에 갔다. 마냥 재미있었다. 손에 땀이 나도 손잡고 걷는 게 좋았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어도 옆에 있는 게 좋았다. 그렇게 데이트가 끝나고 그 친구 집으로 바래다주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곧 비가 그치겠지 생각하고 손을 잡고 걸었지만, 빗줄기는 거세어졌고, 우리는 그 친구 집 앞에 공중전화부스로 비를 피했다. 입구 손잡이도 없는 공중전화부스였는데, 시간도 11시가 다 되어가고, 비도 와서 그런지 인적이라곤 거의 없었다. 자연스레 좁은 공중전화부스에서 몸은 밀착되었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상대방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눈이 마주쳤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키스하며 서로를 흡입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난 더 안달이 났었고, 그 친구도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마음을 먹었는지 내 손을 이끌었다. 우리는 그렇게 그 친구네 집으로 뛰어갔다.
 
몇 번 와봤던 집이지만 그날은 왜 그렇게 두근거렸나 모르겠다. 옷부터 신발까지 쫄딱 젖은 상태로 둘 다 집에 들어와서 신발 벗는 곳에서부터 키스하며 서로를 원했다. 침대가 젖는 것도 개의치 않고 그래도 침대 위로 쓰러졌다. 누워서 젖은 옷들을 벗기려는데 긴장해서인지 아니면 비를 맞아 추위 때문인지 떨리는 게 내 눈에도 보였다. 어렵사리 그 친구가 입고 있던 셔츠를 벗기고 크지 않은 가슴과 함께, 감싸고 있던 브래지어가 보이는 데 정말 예쁘다는 표현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전에도 가슴을 몇 번 쥐어도 보고, 빨아도 보았지만, 그날은 좀 더 색달랐다. 젖은 머리도 섹시해 보였고, 젖은 셔츠도 섹시했다.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니 앙증맞은 가슴이 나왔고 입에 닿으니 차갑고 말캉한 느낌에 나의 자지는 계속 껄떡거렸다. 그 친구도 따뜻한 입이 닿으니 순간적으로 신음이 터졌다. 그 신음에 힘을 얻어 좀 더 과감하게 그 친구의 몸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핫팬츠였던 청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팬티 위로 그 친구의 소중이를 만지니 신음은 더 커졌고, 밑에 부분은 비와는 다른 따뜻하면서도 약간은 끈적한 물로 젖어들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었던 나는 애태우기보단 애가 타는 입장이었다. 핫팬츠를 내리고 핑크색이었는지 빨강색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팬티를 내려 소중이를 바라보았다. 그전에도 만진 적은 있었지만, 손가락 넣는 걸 거부했던 친구였다. 키스하며 가슴을 만지던 손을 서서히 밑으로 내려갔다. 약간은 긴장한듯한 반응에 몸이 굳어지는 걸 느꼈지만 별다른 거부는 하지 않았다. 살며시 그 친구의 털을 만지며 손은 내려갔고, 많이 젖어있었다. 전에 만진대로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며 이번엔 입구 쪽으로 손을 내렸다. 저항이 없다. 준비됐다는 것일까? 서서히 손을 입구로 넣으니 느낌상 조금 들어간 거 같은데 그 친구는 아! 소리를 냈다. 미안한 마음에 아프냐고, 하지 말까? 물어보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자신감을 얻었다. 나의 옷을 전부 벗고 다시금 손을 입구 쪽으로 가져다 대니 그 친구 손이 살며시 내 자지를 잡았다. 차가웠던 감촉. 그리고 내 손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이 자지에 닿는 느낌. 처음이었다. 흥분된다. 그렇게 느낌상으론 몇 시간 같았던 애무를 하고 넣어도 돼? 라고 물어봤다. 둘 다 처음이라 동의를 얻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약간은 두렵다는 표정을 지으며 결연에 찬 얼굴이 살짝 끄덕였다.
 
그렇게 나의 자지를 소중이에 가져다 대고 살짝 밀어 넣었다. 귀두만 들어간 거 같은데 그 친구는 아프다며 잠시만이라고 했다. 안쓰러웠다. 삽입을 멈춘 상태에서 꼭 안아주었다. 그 친구의 손이 내 목을 감싸고 끌어당긴다. 다짐했나 보다. 더 밀어 넣으니 아픔을 참는 그 친구의 표정이 보인다. 나의 첫 느낌은 따뜻했다. 생전 손으로만 하는 거에 익숙했던 나였는데, 이런 기분은 처음 느꼈다. 그렇게 피스톤 운동을 하는데 많이 아파했다. 그리 길지 않았던 첫경험이 끝이 나고, 닦아주려는데 피가 보인다. 잠시의 충격과 미안, 고마움 등의 여러 감정이 공존한다.
 
애써 웃어 보이는 그 친구가 고맙고 미안하다. 다시 꼭 안으며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 그 친구는 되려 장난스레 이제 네가 나 책임져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스스로 다짐한다. 그러겠노라고...
 
그렇게 우리의 첫경험이 끝이 나고 우린 그 이후로 5년을 더 만났다. 올해 서른이 된 지금. 그 친구는 결혼해서 애도 낳았단다. 잘살기를 바라지만 나도 한편으론 어쩌다 한번은 내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한다.
 
어제도 모처럼 겨울비가 내렸다. 그때 그날처럼.


글쓴이 위트가이
원문보기 http://goo.gl/XgMxxF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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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강 2017-11-11 15:34:27
비오는날 좋죠 평생기억에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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