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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듯한 그때의 커닐링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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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뱀파이어 아카데미] 내가 서울에 살 때 전 남친과 있었던 썰이다. 당시 내 남친은 본인 취향이나 하는 일 자체를 보면 캐쥬얼이 맞는 사람이었지만 나를 만날 때는 셔츠를 입고 다니는 노력을 했었다. 저녁에는 친구랑 반주를 하며, 쌈 채소 따위는 개나 주고, 순도 100% 고기만을 너무나 좋아했던 '생로병사의 비밀'의 음주 편에나 나올법한 한국인의 회식 문화나 현대 한국인의 불규칙적 식습관을 꾸준히 실행하시던 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가 밤늦게 술 먹고 들어오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했다. 왜냐면 가끔 술을 엄청나게 쳐 마신 뒤에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갔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도 진짜 노답이다. 연애 초반이었는데도 이런 불안을 내게 안겨준 그 인간. 아무튼, 그날도 그 인간은 친구랑 둘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11시쯤이었나? 이미 하루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남친이랑 같이 술 마시는 그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OO야, 너 남자친구가 안 보인다?" "응? 뭔 소리야?" "덥다고 나가더니 안 들어와. 오토바이도 안 보인다야~ 술 많이 마셔서 걱정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자리가 거의 다 끝나갈 무렵이었고, 남친은 출근해야 한다는 둥 술에 취해 헛소리하더니 가버렸다고 했다. 난 엄청나게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속으로 별별 생각과 욕이 오갔다. '헐... 술 마시면 소주 3병은 기본인데! 그 상태로 오토바이를 탔단 말이야??!! 미친 새끼 아냐??!!' 그 당신 우리 집은 외대 쪽이었고, 그의 집은 안암 쪽이었다. 버스 타면 좀 복잡하지만, 택시 타면 기본요금 조금 더 나오는 정도의 거리였기에, 거의 12시쯤 택시를 타고 갔다. 그때 그 불안감이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싫다. 그렇게 남친 집 앞에 도착했다. "딩동- 딩동-" 끼익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남친 동생이 나왔다. 울고 싶었다. 나란뇬은 순간 민폐녀가 됐다. 울고 싶다. 나 이런 여자 아닌데. 동생에게 형 들어왔냐고 물었더니 들어왔다고 했다. 다행이었다. 이왕 민폐년이 된 거 남친 얼굴 좀 보고 가도 되냐고 또 한 번의 밀폐를 저지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남친은 불도 안 켜고 벽에 기대고 있었다. "자기야... 괜찮아?" "으.. .응..." "야... 너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먹었어~~~" "응... 아... 빨고 싶어..." "으응?" 뭐라는 거야 이거? 내가 잘못 들은 것 같아 한 번 더 물어봤다. "뭐라고 자기야?" "으.. 자기꺼 빨고 싶어..." 그러더니 갑자기 나를 눕히고는 치마를 들쳤다. '뭐야! 뭐야? 동생도 있는데... 이런 씨Xㅋㅋㅋ' 그래서 뭐긴 뭔가. 그래! 뭐 나의 걱정과 근심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팬티를 슬쩍 내려주었다. 남친은 미친 듯이 커닐링구스를 시작했다. 한번 하면 오래 할 뿐만 아니라 내 기분을 둥둥 뜨게 하는 스킬은 가진 그였다. 술 냄새가 은은하게 방안을 계속 돌아다니며 내 코를 자극했고, 그의 침과 나의 애액이 뒤엉키며 나는 그 까만 천장을 바라보며 점점 취하는 거 같았다. 동생이 혹시 소리를 들을까 봐 억지로 신음을 막았다. "윽.. 음... 아........." 알딸딸한 기분으로 꿈꾸는 듯했던 그 짧지만 긴 여운. 다시 옷을 입고 나는 집으로 갔다. 다음날 남친에게 물어보니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그때 남친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도 취한듯한 느낌의 그때의 커닐링구스는 웃기기도 하고 잊을 수가 없다. 글쓴이ㅣ지희양 원문보기▶ http://goo.gl/ym80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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